자유연재란에 [다사왕비]를 올리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얼굴형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한국의 석학 조용진 교수님의 학설에 의하면,
우리 민족의 얼굴형은 북쪽 나라에서 온 북방 계열과 남쪽 나라에서 온듯한 남방 계열의 혼합형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아다시피 이 세상엔 온전하게 내려온 유일 단일 민족이란 존재할 수가 없다.)
조용진 교수 학설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북방계열 사람들의 경우 얼굴이 길쭉하고 눈이 옆으로 째어지듯 작으며 광대뼈가 나온 반면
남방계열 사람들은 얼굴이 비교적 넙죽하고 눈이 크다는 점등이 특징이란다.
그 옛날 빙하기가 끝난 후 북방계열 사람들이 산을 통하여 조금씩 무리를 지어 한반도 남쪽으로 내려왔을 때, 별안간 바뀌어지는 기후탓으로 면역성이 없어 피부병이 생겼을 것이고, 이로 말미암아 피부병이 완치되었더라도 온 몸 피부가 두꺼비처럼 보여지기 십상이었으리라는 사실은 고래로 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 설화 두꺼비 사위 등등에서 잘 알 수 있거니와,
북쪽 사람들은 살을 에이는듯 혹독한 추운 날씨를 겨울철 내내 이겨내야만 하고 거친 산짐승 날짐승들을 사냥하며 살아야 했기에, 농사를 짓거나 연약한 물고기 따위를 잡아가며 한가롭게 살아가던 한반도 남쪽 사람들을 쉽게 제압해 버렸으리라는 추측따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본인이 요즈음 다사왕비를 쓰면서 퍽 의아하게 생각하고있는 것은 , 제주도 고(高)씨에 관한 이야기....
오랜 옛날, 제주도 한라산 꼭대기에 고, 부, 양 씨가 하늘로 부터 내려왔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본인이 의문을 크게 품고있는 대목이다.
원래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는 박씨의 조상 박혁거세, 김씨의 조상 김알지, 그리고 본인 ( 경주이씨)의 조상 이알평, 석씨의 조상 석탈해, 등등 모두다 알을 까고 나왔다는 난생설화의 주인공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추운 북쪽 지방에서는 단군신화 등등에서 알 수 있듯이 거의 모두다 하늘에서 내려왔거나 온전하게 태어났더라도 말이나 개구리 따위가 달려와서 보호를 해줬다는 식의 천신강림설(신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설)이 절대적이다.
그런데,
한반도에서도 한참 남쪽으로 더 내려가있는 따뜻한 섬 제주도 지방에서 어떻게 난생설화가 아닌 천신강림설이 나왔을까?
아다시피 고구려 왕조의 조상 주몽은 성이 고(高)씨이며 고구려사람들은 말을 잘타고 산악 지형에 매우 익숙해 있었다.
그러기에 산을 타는데 익숙한 사람들이 산줄기를 계속 타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오다 한반도 남쪽 지방(지리산 끝자락에 위치한 경남 하동군 악양면)에 와서 잠시 거처를 정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리고 사냥을 즐기는 억센 기질의 북쪽 부족들 간에 싸움이 벌어지다보면 자연히 밀리는 부족들이 있었을 터이고 이들은 어쩔 수없이 승자에게 자기 살던 곳을 내어준 뒤, 살기 위해 산을 타고 남쪽으로 이동해 왔거나 권력 파워게임에서 패배한 왕실귀족들은 자기 추종자들을 이끌고 한없이 정처없이 남쪽으로 도망쳐 내려왔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조상이 하늘로부터 내려왔다는 제주도의 고, 부, 양씨들은 묘하게도 과거 고구려, 부여 시대때에 흔히 볼 수 있는 성씨들이다.
특히 나에게 관심을 더욱 끌게하는 것은 우리 집사람이 제주 고(高)씨인데, 전북 부안 출신인 우리 장인 어른과 그 일가친척들의 얼굴을 살펴보면 거의 모두다 전형적인 북방계 얼굴형이라는 사실이다.(우리 집사람은 북방계 얼굴형이긴 하지만 장모를 닮아 큼지막한 쌍꺼풀 눈을 가졌음)
요즘 탄핵정국에서 대통령권한대행을 하고있는 고건 총리의 얼굴 역시 남방계 얼굴형이 아닌 북방계 얼굴형이라는 점만 살펴보더라도 제주 고씨들은 혹시나 고구려 시조 고주몽 계열의 고(高)씨 왕실 가문과 무슨 연관이 있는건 아닐는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위치해 있는 그 축성 연대가 불확실한 고소성과 그 인근에 있는 고현성의 명칭에도 하필이면 고구려의 고(高)자가 붙어져있다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비록 문헌 자료는 거의 전무하다시피하지만 그러나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남아있는 유적 유물들을 가지고 하나의 가상 역사처럼 꾸며나가고있는 것이 바로 '다사왕비'이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읽어나가시면서 다소 미흡한 점이 보이더라도 순전히 작가 상상력으로 집필되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어 널리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
독자여러분께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다사왕비'를 끝까지 이를테면 글을 쓰는 작가가 END라는 글자를 써놓기 전까지는 도중에 어떠한 판정을 미리 내리지 말아주십시요! 하는 것 뿐이다.
놀랍고도 무서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나가는, 어쩌면 독자 여러분들이 생애 처음으로 맛보게 되는 작품이 바로 다사왕비라고 한다면 조금 심한 과장일까?
아무튼 특이한 소재와 스토리 전개 형식으로 나아가는 '다사왕비'에 대해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있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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