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8 시우(時雨)
작성
14.11.08 00:30
조회
2,159

요즘 소설 한 편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연재하다가 후회하고 지우고를 반복하지 않도록, 그 과정을 혼자 계속 반복하고 있네요.

하지만 아무래도 호흡이 너무 길다는 제 고질병은 쉽게 고쳐지지가 않네요.

솔직히 제 소설이 호흡이 길다기보다 요즘 트렌드가 너무 짧은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마음이라서 단점이 더 잘 안 고쳐지는 거겠죠.

몇 번이나 갈아엎고 또 엎느라고 진도가 생각처럼 잘 나가지 않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앞으로 나가고는 있습니다.

한 20화는 쓴 거 같은데 다 날리고 지우고 다듬고 다시 쓰고 보니 6화 분량이 남네요.

이런 속도라면 연말이나 내년 초는 되어야 공개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지금도 제가 틀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이렇게 써서는 또 진입장벽이 너무 높을 것 같다는 불안감 탓에 앞으로 나가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득 게임처럼 베타 테스터를 모시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연재하고 비평을 요청하거나 초고를 다른 전문가들에게 검토받는 것과는 다르게, 애초에 수정을 목적으로 하여 소수 독자를 상대로 비밀글로 연재하고 피드백을 받는 거죠.

이야기를 짓는다는 건 자기만의 독창적인 세계 하나를 창조하는 것인데, 스스로 그 가치를 폄하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망설이고 있지만요.

장르문학과 “문학”을 구분하기가 싫은지라...

소설을 쓰는 작업이 지나치게 흥행만 생각하는 상업적 행위로 변질되는 기분도 들고요.


뭐, 아무리 미화해봤자 어차피 글을 써서 상품으로 내놓는다는 건 그저 매문일 뿐이겠죠.

그렇다면 소비자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오히려 상식적인 행동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네요.


어쨌건 처음부터 완벽한 작품으로 연재를 시작할 능력이 없다면,

어설프게 연재부터 시작하고 독자들의 간이나 보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수정을 전제로 소수에게만 공개하는 베타 테스트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베타 테스터를 모집하기가 대단히 어려우리라는 건 비밀.


Comment ' 8

  • 작성자
    Lv.26 태월영
    작성일
    14.11.08 00:33
    No. 1

    요새 트렌드에 따르지 않은 글이라면 참여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시우(時雨)
    작성일
    14.11.08 00:36
    No. 2

    트렌드라는 걸 좀 따라보고 싶지만 아마 전 안 될 겁니다. 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태월영
    작성일
    14.11.08 00:37
    No. 3

    취미시라면 상관없는데 저처럼 전업하려는 사람에겐 참 뼈아프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그린데이
    작성일
    14.11.08 00:34
    No. 4

    친구들에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표본이 적고, 또 유유상종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태월영
    작성일
    14.11.08 00:36
    No. 5

    이 이야기보니 저도 한가지 기억이나네요. 전자출판을 했을때....표본이 적다는게 문제였죠.
    게다가 친구놈들또한 트렌드랑 별개로 명작만 찾거나(명작이면 전집을 돈 안아끼고 사는놈) 취향이 독특한 놈들뿐이라서....

    뭐 나름 객관적인 피드백을 그래도 받은것은 다행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시우(時雨)
    작성일
    14.11.08 00:38
    No. 6

    저도 예전에는 친구들에게 부탁했었는데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봐도 냉정한 평가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더군요. 표본이 적다는 문제보다 유유상종이라는 점이 더 심각한 것 같고요. 절 아는만큼 제 글도 이미 반쯤 알고 들어가는 셈이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STUMP
    작성일
    14.11.08 01:06
    No. 7

    저도 쓰고 있는 글이 호흡이 느리고 설정 오류 등의 실수를 최대한 하지 않으려는 한에서 글을 써나가고 있습니다(연참을 위한 비축분 포함)
    그래서 제 서재의 글을 보시면, 특정 파트의 글이 1달 단위로 쓰여져 있는 걸 알 수 있는데요. 9월 이후에는 학업 일에 열심이라 글을 잘 못 올린 탓이 크지만, 그 전에 올린 내용도 텀이 뒤죽박죽입니다. 특히 1달 단위의 파트는 진짜 고심해서 1달만에 겨우 5천자가 만들어진 겁니다. 그만큼 그 파트가 앞으로의 진행 방향에 중요하다는 거였죠. 물론 그걸 알아주는 분들은 없습니다만...
    최대한 뒷부분까지 세부적으로 설계헤서 치밀하게 구도를 만들어보세요. 건축도 처음부터 짓는게 아니라, 구조체(Structure) 위에 살을 덧붙인 형상(Architecture)을 만드는 것처럼, 모든 일의 기본이 어디서부터 나오느냐에 따라 글의 방향과 미래가 정해지리라 생각됩니다.
    요즘의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 길을 가시는 것 같아 응원의 덧글을 남겨봅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전투망치
    작성일
    14.11.08 03:06
    No. 8

    전업으로 하신다니까 프로가 아닌 제가 뭐라 말씀드리기가 겁나네요. 다만 이번에 11권으로 완결을 내면서 느낀 점은, 썼다 지웠다 반복하는 것보다 일단 뭐라도 됬든 완결시킨 후에 그 담에 수정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더군요.(저도 처음에는 썼다지웠다를 계속 반복했는데, 그냥 완결하고 다시 하자라고 마음먹으니 좀 더 쉬워지더군요.) 다만 전업으로 하시려는 분께 이렇게 하라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시간이다 보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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