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제갈지
작성
03.09.04 22:20
조회
725

안녕하세요.

처음에 글을 쓸때 고무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기억나는 것이 한가지 있는데, 글을 쓰면서 가장 원했던 것 하나가 읽는 독자에게서 댓글하나 받아보는 것이었습니다.

몇회을 올리고 나서 댓글을 받아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그러나 이것 하나는 기억납니다.

재미있다는 댓글을 처음 받았을 때가 아마도 글을 이십회 이상 올렸을 때 였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어떤 사이트는 댓글, 특히 칭찬하는 글에 인색합니다.

그러나 고무림에 와서 글을 올리면서 다른 사이트와 참 틀리다고 느끼는 점이 댓글이 상당히 일반화된 곳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댓글이라는 것은 작가에게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이상한 마력이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많은 분들이 달아주는 칭찬 일색의 댓글-제 글에 칭찬이 많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이 작가에게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접해본 대부분의 고무림의 글에 올라와있는 댓글은 거의 칭찬 일색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칭찬이 비난과 비판보다는 작가에게 격려가 된다는 점을 부인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떤 일면에서는 글에 대한 냉정한 비판과 글의 오류를 지적하는 그런 댓글들이 더욱 의미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떤 글들을 보면 댓글의 수가 하나도 줄지 안음에도 불구하고 조회수가 급감하는 글들이 있습니다.

물론 조회수가 모든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독자들이 작가에게 칭찬의 글만 써줌으로 해서 작가가 자신의 글은 재미있다든지, 개연성이나 스토리 전개가 좋다라는 환상에 빠져들게 하는데 일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끔 어떤 독자분들을 보면 자신의 생각이 이렇다라는 것을 밝히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점이, 왜 작가의 오류나 작가와 이런 점에서 생각이 틀리다라는 댓글을 쓸 때 "죄송하지만...'이라는 단어를 넣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독자는 작가의 글을 비판할 권리가 있고 또한 의무도 있다고 봅니다.

단지 그것이 글에 흠집을 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그 비판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충분히 가치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데 있어서 작가와 마찬가지로 당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글을 읽은 독자분들이 좀더 과감하게 자신이 읽고 있는 글들에 대해서 애정어린 비판을 쏟아주면 지금 이곳에 연재되고 있는 글들의 수준이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저보다 허접하게 글을 쓰는 분들은 없지만...

제가 고무림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고무림은 칭찬하는 문화에는 익숙하나 비판, 애정어린 비판을 하는 문화에는 좀 어색하지 않나 싶어서 감히 이런 글을 올려봅니다.

작가라고도 할 수 없는 초허접..

제갈지 배상.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3.09.04 22:29
    No. 1

    음.. 좋은 말씀입니다. 시간을 갖고 해결할 일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雪峰
    작성일
    03.09.04 22:36
    No. 2

    일단 제경우의 얘기를 해보자면
    죄송하지만 이란말을 넣는건 무작정 죄송하다는의미보다는
    자신의 의견이나 비판이 그 작품에게 정확하게 옳은길인지를 잘 모르는경우이거나 작가님들이 글을쓰는데 지장을 줄수있지 않을까 하는 의미에서 쓰는경우가 있죠..(어느정도의 예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글이 분명 틀린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칭찬과 비판이 잘 공존하면서 나가는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안되거나 검선지애님의 말씀처럼 시간을 가지고 해결해야할일이라면 당장은 비판보다는 작가님들에게 힘을줄수있는 칭찬이 더 좋겠죠..(앞으로 좋아질거예요^^)
    모든작가분들의 멋진글을 쓰길..바라는 한 허접한 독자의 얘기였습니다(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불멸화
    작성일
    03.09.04 22:43
    No. 3

    조회수와 댓글과의 비율이 일대일이 아닌이상 아직은
    비평이나 충고보다는 칭찬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글에 대한 의문은 물론 필요하지만, 글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까딱하면 처음의 의도대로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된다고 생각됩니다.
    차라리 그럴 때는 댓글보다 감비란에 비평이나 감상을
    올려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주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3.09.05 00:11
    No. 4

    음. 맞는 말씀이십니다.
    -_-;; 막상 비판하려하면 이상한 분위기에 휩싸인다는...
    죄송스럽기도 하고, 조심스러워 지기도 하고.. 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제갈지
    작성일
    03.09.05 01:01
    No. 5

    제가 이 글을 올린 이유는 제가 읽은 글 중 하나를 보고 느낀 점이었기에....
    제가 읽은 줄 중의 하나가 정말로 글을 잘 썼더군요. 글의 전개가 너무나 매끄럽고 휼륭해서 감탄이 절로 나더군요. 심삼사회 정도까지 읽었는데 그 이후에는 그 글을 도저히 읽지 못하겠더군요.

    글의 전개가 제가 가진 무협 상식이랄까, 편견이랄까 여하튼 그것과 너무 안맞아서 글을 읽다가 관둔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까지 글을 다시 정독을 해 보았습니다.
    14-15회까지 사소한 오류-물론 제 견해입니다. 작가가 그것을 오류라고 인정할 수도 있고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가 12-13개 까지 눈에 띄이더군요.
    가장큰 오류는 14-15회 정도에서 느껴졌습니다. 그 부분의 전개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어서 네다섯 번 정도는 읽어보았지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제 이전에 글읽은 분들의 댓글이 무척 많이 달려있었는데 그러한 오류에 대한 지적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어쩌면 저만이 오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거의 칭찬 일색이었지요. 그러니 제가 생각하는 오류를 댓글로 올린다면 괜히 독자들에게 충분히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글에 대해서 흠집내기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글을 못달겠더군요.
    분위기 자체가 워낙 호평받는 분위기라...

    그런데 요즘 그 글을 보면 히트수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침체기의 시작으로 느껴졌습니다. 전 히트수가 줄어든 이유가 독자분들의 칭찬에 작가가 자신의 글에 대한 약간은 지나친 자부심, 즉 자만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것이 제가 오늘 이 글을 올린 이유라고 할까요.

    여튼 편안한 하루 되시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진스
    작성일
    03.09.05 09:54
    No. 6

    흐음, 여러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댓글은 작가님에게도 여러가지 좋은, 그리고 나쁜 작용을 하겠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도 스스로를 조금은 나타내보고싶은 욕구를 표출하는
    것이지요.

    사실, 좋은 말을 하는 것보다는 나쁜말을 하는게 더 어려운 거지요.
    그리고 가끔은 뭔가 지적을 하고싶더라도 괜시리 딴지거는
    사람처럼 보일까, 무섭기도 하고...
    좀더 기다리면 좋은 글일 될 것을 참을성없는 독자가 아닌가싶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에 간신히 오타정도만을 지적하게 되더라구요.
    변명이었습니다^^;;

    좋은 독자란 무엇인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작성일
    03.09.05 13:21
    No. 7

    와..간과하기 쉬운 부분..
    글쿤요..조은 말씀이십니다.
    나쁜부분을 지적해주는 팬이라..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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