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막상 이 글을 쓰려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탈도 많았고,,, 좋은 일도 많았던... 약 4달간의 연재기간동안...
글을 쓰면서 독자님들과 함께 청홍창이란 글을 통해서 잠시나마 같이 호흡할 수 있었던 점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점이 있는 반면, 힘들기도 했지요.
현실의 높은 벽은 제가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자세한 사정은 청홍창 연재게시판에 올려놓았습니다.)
글을 쓸 때마다 항상 부족함을 느끼며 이런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내게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내가 조금만 더 무협을 빨리 알았다면,,,
내가 조금만 더 고무림을 빨리 알았다면...
이런 후회를 하면서 제게 주어진 시간이 없음을 원망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누가 그러는데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 하더군요.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맞는 말입니다. 학생은 공부를 해야합니다.
그걸 알면서도 저는 글쓰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구요? 좋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주위의 반대가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글쓰는 것을 지금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제가 그만큼 무협을 사랑했고 고무림을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계속 사랑할 겁니다. 영원히 말입니다.
다만 이제는 그 사랑을 마음으로만 간직할 뿐 표현하기가 힘들 뿐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거부하려해도,,, 현실은 현실...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이제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려합니다.
가서 미뤄두었던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이것저것 남는 시간에 책도 많이 읽고,
이제는 밤늦도록 글쓴다고 잠을 못잘일도 없겠군요. 학교에서 매일 잔다고 잠팅이라 불릴 일도 없겠고, 선생님한테 전화올 일도 없겠고,,, 담임이랑 면담할 일도 없겠고... 지각할 일도 없겠고,,,
밤새도록 글적다 부모님께 걸리지는 않을까 가슴을 졸이며 노심초사할 일도 없겠군요.
이렇게 좋은 일도 많은데 왜 갑자기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름대로 강한 놈이라 생각했것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못할 때의 심정이 이런 건 걸까요?
진짜... 시간은 왜 항상 아쉬울 때 끝나는 걸까요?
아직은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보여주고 내용들이 수두룩한데 말이죠.
후우~ 2년만 기다리면 되는데... 그 2년을 기다리기가 참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꼭 돌아옵니다.
2~3년 후에 더 좋은 작품으로 더 재밌는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다시금 강호를 찾아 무협을 쫓아 고무림을 찾아올 것입니다.
그때까지... 우리 고무림의 모든 협객님들 건강히 계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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