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에 있어서 명분내지는 구실, 힘, 그리고 후회가 빠질 수 없지요.
다양하게 얽혀돌아가는 세상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서로를 핍박하기도 하고 돕기도 하고.
돕거나 괴롭히거나 하려면 힘이 있어야지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금력이 많은 역할을 하지만 대다수의 무협의 세계에서는 무력이 중심을 이루지요. 그래서 생겨난 방파들이 서로 돕거나 해치거나 하게 되는데 이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명분이지요.
명분이 없는 혹은 대의명분에 반하는 일을 한 단체는 설령 그 일을 이루더라도 누가 그 그늘을 얻으려할 것이며 남아있으려 할 것인가요. 그러나 정말 좋은 핑게거리가 있으면, 그리고 그것이 대다수의 사람을 위하는 것이 된다면, 너도 나도 나서서 돕겠지요.
자연란 *청천백일*의 이소명은 명분과 힘이 어떻게 이루어져가는지 그 과정을 세세히 보여줍니다. 무림 전체를 불태우는 분란의 시작인 인간의 이기심. 그 이기심을 채우기위한 준비들. 이를 막기위한 노력. 그 결과 흘려진, 그리고 흘려질 피들.
아마도 후반부는 이렇게 찢기고 분열된 상처들을 치유하고 화합을 이루며 살아가게되는 과정에 촛점이 맞추어질 것 같구요.
때로는 잔잔한 웃음이, 때로는 폭풍우의 광폭함이 담겨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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