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우수한 언어라는 것은 저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과연 한국어가 타국어로 번역이 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가! 라고 묻는다면 저는 고개를 갸우뚱 하렵니다.
검마님 말씀이 우리나라에 영어 잘하는 사람이 수두룩 하다고 하셨는데, 그건 맞는 말입니다.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영어에 엄청나게 집착하고 있습니다. 뭐 그게 옳고 그르다는 얘기는 이 글과 상관 없으므로 넘어가기로 하고...
영어 잘하는 사람이 많은 것 맞습니다만, 번역은 그 이상으로 힘듭니다. 토플 씨비티 300점! 에스에이티 1600점! 텝스 국가기록 보유자(970인가...) 이런 분들 미국에 가면 보통 미국 사람들보다 영어 잘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번역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외대 통역대학원 다니는 누나에게 물어봤더니...
사람들이 실시간 통역이 번역보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저도 물론 실시간 통역이 어려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번역은 생각할 시간도 많을 뿐더러 실시간 통역은 바로바로 말이 나와야 하니 말이죠!
실제 제가 알기로는 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대학 국어 시간에도 한국 국어의 우수성에 대한 얘기가 강의 중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것이 다른 언어로 변환되는 것이 힘들다는 주장을 꽤나 많은 교수나 강사가 합니다. 티비 프로그램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 사실이고요.
그러나 그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라는게 외대통역대학원생들의 주장이더군요.
물론 번역이 잘 안되고 있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만, 국어가 우수하기 때문에 다른 언어로 표현 불가능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단지, 번역하는 사람들이 능력이 딸린다는 것 뿐이라고 하더군요. 스스로를 비하시켜가면서 말하는 것이니 인정해줘야겠죠?
페이쑤 - 그 누나 말로는 우리 나라 번역 문화(?)가 발전이 없는 상태고 어쩌고 저쩌고 해서 국어가 제대로 번역이 안되는 것이라고 했는데, 하도 오래 전 얘기라서 왜 우리나라 번역가 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 번역가보다 뒤떨어지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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