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녹슨
작성
02.12.27 02:12
조회
932

이런 슬픈 설문을 받고 있다는 것은...

역시 무협도 출판도 돈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데에서 그 책임을 찾아야겠지요...?

감히(?) 슬프다는 표현을 써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독자에게, 어떤 내용, 길이, 기조 를 원하느냐 - 라고 물어 그것을 참고해야 한다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말 그대로 '틀'이라는 것을 스스로 만드시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짧은 식견으로나마 이리저리 염두를 굴려보면

출판 사정이라든지, 독자층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는 노고가 있으실 거라고 생각되지만

역시 저에게는 싫은 질문이었습니다.

어떤 '식'의 무협을 원하느냐? 고 물으신다면 작가분들은 독자의 상상이라는 족쇄 속에 갖히는 일이니까요. (이론적으로 말이죠..)

우리가 원하는 글을 써주시는 것도 좋지만,

써주시는 글을 우리가 원하게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딜가나 직접 하지는 못하는 인간이 꼭 말로는 쉽게 떠들곤 하지요..)

독자는 '틀' 이라는 것을 만들기도 좋아하고,

깨는 것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저는 깨는 것을 더 좋아하구요,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새로운 물결이라는 개념을,

질리고 싫어서 지친 나머지 개혁의 이름으로 타고 오지 마시옵고

독자의 뒤통수를 때려준다는 의미로 타고 와 주셨으면 한다는 거지요..

횡설수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글 올리는 거네요.)

여기 [확 인] 이라는 단추를 클릭하기 전의 긴장감으로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그럼 연말 추위에 몸들 건강하세요.


Comment ' 6

  • 작성자
    파쿠♥
    작성일
    02.12.27 11:40
    No. 1

    보기 싫은-싫망만 하는 소설은 일찍 끝나면 좋고..
    좋아하는 소설은 10권20권30권 끝없이 가도 좋습니다.

    혈기린외전 100권 써주세요 -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유리
    작성일
    02.12.27 12:40
    No. 2

    논검에 가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좋은 말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녹슨
    작성일
    02.12.27 15:16
    No. 3

    제가 고무림 체계를 잘 몰라서.. 이런데다 헛소리를 했군요.


    죄송합니다.


    음 그리고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이 글을 옮기지는 않겠습니다.


    인터넷 상에 올린 글은 되도록 지우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서요.


    한번 올려버린 글이지만 이미 저의 얼굴이 되어버렸으니 주워담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근데 이짓거리 때문에 쫓겨난 사이트가 꽤 되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2.12.27 16:15
    No. 4

    생각을 좀 잘못하시는 듯 합니다.
    설문은 설문일 따름입니다.
    독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가?
    라는건... 충분히 물어볼 수 있고...
    독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이 왜 물어보느냐라고 한다면...
    수많은 컨설팅이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냥 자신이 결정하고 해보면 될 일을 왜 물어보느냐는 거지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있는 것보다는...
    하나하나 조사하고 알아보는건...
    더 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사물은 늘 겉만 보기보다는 그 내면을 볼 수 있는게 필요한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무림에서도 필요한 거지만 작가에게도 필요할거고 독자에게도 필요하고 출판사에서도 필요한... 바로 무협자체가 필요한 일이 될 수도 있고 그런 것들이 모여서 DB가 됩니다.
    그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녹슨
    작성일
    02.12.27 16:53
    No. 5

    설문은 설문일 따름이고 충분히 물어 볼 수도 있는 질문이라는 것에는 저도 동의할 수 있습니다.

    설문 조사가 작가에만 필요한 질문이 아니라 고무림에도 필요하고 독자와 출판사에도 필요하기 때문에 하셨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좁은 시야로 질문을 했구나, 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만

    저는 그런 설문조사라는 것이 작가를 위해서는 필요없는 질문이었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컨설팅과는 다릅니다.

    컨설팅이라는 것은 행위 주체의 결정에 대해 전문가가 조언과 자문을 해주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자가 작가의 결정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었던 거구요.

    문학 작품이라는 것은 상품이기 이전에 작가의 내면세계를 그려내어 표현하는 전달수단이라고 생각했기에

    독자의 취향에 영향받는것은 마음에 안들었구요.

    그럴 바엔 독자의 취향을 바꿔버려라~ 라고 과감하게 말했었지만

    금강님의 답변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의사의 전달이라는 것은 작가로부터의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독자와의 대화라는 것을...


    아직 입장정리가 안되어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혹시 저의 처음 질문이 잘못전달되지나 않았을까 노파심에 남기는 리플입니다.

    답변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공포의삼겹살
    작성일
    02.12.29 18:56
    No. 6

    워낙 김용 선생의 영웅문시리즈를 즐겨 읽었기 때문에 무협은 6권이다.라는 생각이 제 뇌리에 박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요즘은 책 한 권의 분량이 그 당시 한 권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8~9권정도가 알맞을 것 같습니다.너무 적지도 않고 질질 늘이지도 않는 적당한 분량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홀수권보다는 짝수권이 더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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