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이라도 끼얹는 것처럼 경종을 울리는 댓글도 좋고..
잘 보고 갑니다. / 건필하세요. 도 귀찮고 힘들 텐데 일일이 써주시니 기분 좋고..
감상문도 기분 좋고..
주인공에 대해 화를 내거나 등장인물에 대해 욕을 하는 것도 기분 좋고..
설정에 대해 의아함을 표하는 것도 기분 좋고..
다 좋습니다.
그런데 그런 게 아니라 글을 제대로 읽지 않고 곡해하여 쓰는 비난 같은 경우에는 내 글이 읽기가, 이해하기가 어렵나 생각이 들어 속상하고..
그냥 내 취향이 아니니 싫다.. 이런 댓글이면 내가 글을 계속 써야 하나 자괴감도 듭니다.. 분명 다른 분들은 잘 읽고 계시는데도요..
그런 것 말고도 가끔은 내가 글을 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사람에게 평소라면 듣지 않을 욕을 듣고, 못배운 사람이니 생각없는 사람이니 멍청한 인간이 되는데 그러면 정말 속상하지요.
멘탈을 강하게 해라? 이게 다 훈련이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평소 사회에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습니다.
글 쓰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
죄도 아닌 걸로 욕을 먹었는데 허허, 저 사람은 나의 멘탈을 강화시켜주는군! 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죄가 아닌 걸로 욕하는 사람이 잘못했다, 라고 결론 지으면 안 되나요?
왜 자꾸 당하는 피해자가 잘못이야, 당하는 피해자가 참으면 돼라고 유도하시는 걸까요?
폭행 피해자에게 ‘네가 맞을 짓을 했으니까 맞았지.’ 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고 있다면 비난 받을 겁니다.
성추행 피해자에게 ‘네 옷차림이 문제야. 네가 돌아다닌 시간이 문제야.’ 라고 말하는 사람 역시 없을 거고, 만약 있다면 그는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악플도 똑같이 적용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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