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남/녀든 잘쓰면 좋군.

얼마전에 여주인공인 소설을 한 편 읽었습니다. 제가 보통 여주인공 특히 로맨스인 소설은 잘 읽지 않습니다. 특이한 소재를 사용한 경우가 아니라면(예를 들어 남자가 여자로 변했다던지, 알고보니 숨겨진 자식같은 막장 자극적인 요소). 로맨스를 잘 읽지 않는 이유는 일단 제가 남자다 보니 여자주인공에 감정이입해서 남자들에게 둘러쌓인채 그냥저냥 연애만 하는게 재미가 없더군요. 거기다 주인공이 그저 휩쓸려다니고 상황파악 못하고 그저 단순히 예쁘고(물론 일부에선 예뻐보이는데 맨날 평범하다고 주장한다) 또 남자들이 반하는 이유가 그저 특이해서(날 때린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날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다니! 등등)또 그 이후 전개가 단순히 연애를 하거나 그 숫자 늘리기(삼각, 사각, 오각, 육... 그만 할께요)일때 정말~ 전개가 느슨하고 쉽게 질립니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사랑이란 것은 흥미로운 주제이긴 하나, 오직 연애만 있다면 그건 그저 달달한 음식일 뿐입니다. 

하지만 연애를 하되  그 이외의 요소로 재미를 한층 화려하게 다양하게 가미한 소설, 만화를 완결까지 읽고 나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제가 성장물을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처음과 달라진 주인공을 보면 그저 흐뭇하기만 합니다. 혹시 여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을 기피하시거나 보지 않으시는 분들은 너무 편견만 가지지 말아주세요. 좋은건 좋더군요. 

냐하하하~

[사하(娑霞)]

진산님 소설 중에 가스라기는 오리엔탈 판타지 로맨스라고 할 수 있을 테고, 사천당문 결전전야는 주인공이 당문의 여자 가주이지만 정말 재미있죠.

[아칵]

처음 보는 소설이군요.

[사하(娑霞)]

필력만 따지만 좌백님께 죄송하지만 진산님이 더 뛰어나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남자에게든 여자에게든 추천하고서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유상]

동감합니다. 가스라기는 가히 로맨스계의 탑이라 칭할 만 하죠... 사실 로맨스 현대물만 읽다가 우연히 가스라기, 연록흔, 공녀 등 유명작품 몇개를 찾아 봤는데 이야, 작품들이 다 엄청나더라고요ㅎㄷㄷ 그래서 그 비슷한 소설들 찾아봤는데 그만한 소설들이 없더군요...ㅋㅋㅋㅋㅋㅋ 여튼 대작임은 확실히 보장합니다!

[카르니보레]

전 개인적으로 아멜리가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 라는 소설이 재밌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얼핏보면 역하렘 로맨스인데 전혀랄만치 달달한 느낌을 느낄 수 없다고 해야 할까요?

주인공 자체는 일반 로맨스물의 여주처럼 기가 세지만 능력적으로 무력하거나 무능한 느낌이긴 한데, 단지 여기서 포인트는 주인공이 문제가 아니라 주위 환경이 매우...무섭습니다. 프롤로그를 보고, 그 다음에 1권을 쭉 정독하면 왜 그런지 이유를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죽하면 무려 로맨스 '스릴러'라고 할까요...정말 여주의 입장에서 전혀 고맙지 않은 하렘 때문에 여주가 고생문이 활짝 이야기였습니다.ㅋㅋㅋ

[원스타]

여주소설... 왜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는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면 타라덩컨이라던가 타라덩컨이라던가 타라덩컨 같은 유명한 여주소설도 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