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제가 읽어본 현대 판타지 소설들 중에서는, 대한민국 정부 등의 소위 윗사람들이 주인공에게 호의적인 글이 없네요.
대부분이 악의 축이거나, 주인공을 두고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거나, 주인공을 휘두르려 하거나, 주인공을 무시하거나, 무능합니다. 물론 관계자 중에 호의적인 사람이 있긴 하지만 말단에 가깝거나 핵심인물이라도 소수라서 큰 힘이 못 되어주지요.
그런 글을 보면서 묘하게 슬퍼졌습니다. 일반적인 국민들의 인식, 감각은 소위 윗사람들은 우리들을 억압하고 음모를 꾸미고 무능하다고 여기는 걸까요?
저 또한 정치에 별 관심없고 정치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그냥 흘려듣고 넘어가는 편입니다. 애초에 별 기대가 없으니 실망도 안 하는 거죠.
기대를 해야 맞는 게 아닐까요? 우리 손으로 뽑았는데, 잘 하는지 감시하고, 잘 하면 박수를 쳐 주고 밀어주고, 못 하면 비판하고 끌어내리고, 우리 손으로 직접 뽑았으니만큼 당연히 우리를 위해 잘 하리라 기대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대한민국 정부라면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를 위해 힘써주리라 믿고,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몇 자 끼적거리고 갑니다. 아침부터 괜히 센치해지네요.
덧. 혹시라도 이런 글이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즉시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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