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다른 작가님들 보면서 느끼는 점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다른 작품들이겠죠.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저보다 훨씬 인기가 많고 댓글도 많고, 선작도 많은 글.

저 글만 없으면 내가 오베인데! 하는 글.

ㅎㅎ...

사람인 이상 그거 당연한 감정입니다.

질투하는 거, 샘나는 거 당연합니다. 살리에르가 모짜르트를 샘냈듯, 그건 인간의 본성이니까요.

그런데 작가는...그러면 안 됩니다.

저 역시 눈물 날 정도로 부러운 분들 많습니다.

저 사람은 문체도 엉망인데 왜 저래? 뭐야? 나보다 이상한데 왜 인기가 많지?

...

그렇게 생각하면서 보니 그 글이 왜 재밌는지 모르는 겁니다.

그냥, 재미있게 보시면 됩니다. 그게 누굴 위한 걸까요?

다 자신을 위한 겁니다. 공부거든요...

다른 작가의 장점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성장합니다.

다른 작가의 장점을 존중해줄 줄 알아야 내가 그 분 노하우를 가져올 수 있는 겁니다.

많은 작가님들이 홍보에 목매달고 계십니다.

저도 그래요.

작연은 왜 홍보가 1번이냐! 라고 저희 와이프한테 외쳐 보지만 등짝이나 처맞고 웁니다. 그래도 홍보가 우선이 아니니까...일단 집에 먹을 게 풍성해야 손님을 불러도 부르는 거니까...

마음을 부디 편안하게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넓게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는 많은 것을 담아야 하는 그릇입니다.

스스로 작아지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아!! 제 글로 일반글 3개입니다 ^^

[매일글쓰기]

저도 어떤 분의 어느 작품이 정말 [저게 왜 재미있지?] 라고 생각했던 적 있어요.
그때 화가 났던건 [저 사람의 글이 내 글보다 재미가 없어보이는데]가 아니라
[저 사람의 글이, 내가 읽는 다른 분의 글보다 재미가 없어보이는데] 라는 의문이었어요.
심지어 제가 읽는 글의 작가분과 채팅으로 [저는 왜 지금 어느어느글이 누구누구님의 글보다 재미없는지 모르겠어요] 라며 토로까지 했었죠;
그때 그 분이 알려주시길, [그것이 트렌드고 그것이 독자의 취향이다.] 라고 알려주셨었죠 `-`;

[토에이치]

저는 국어사전을 보면서도 재미를 느꼈더랬습니다.
나중에 이거 써먹어야지, 또 이건 나중에 써먹어야지...
그리고 위인전이나, 아주 유치한 애들 만화보고도 재밌어 합니다. 진짜 기발한 상상이 우글우글하거든요. 예카마엘님도 나중에는 그런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작가로서 독자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은 다 그래요.
그걸 글 속에서 어떻게 '그럴 듯 하게' 풀어내느냐, 이게 재미의 갈림길이라고 봅니다.
대리만족을 주는...
트리플A가 나와서 말인데 그 대리만족도가 100퍼센트에 가까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디컬 환생또한 그렇고요, 기타 상위권들의 글은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내가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 걸, 나와 비슷한 놈이 나와서 뭔가를 이뤄가는 뿌듯함을 같이 느끼며 독자들은 흥분하는 거죠...

[어젠아재]

작가님...어제 오늘 한담에서 자주 뵙네요....ㅜㅜ 작가님 글 기다립니다...연참 좀 부탁드려요..ㅎㅎ

[토에이치]

억...연참...네...해야지요^^;;;

[유상]

저는 작가가 아니라 샘나는 것은 아니지만, 예카마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 사람의 글이, 내가 읽는 다른 분의 글보다 재미가 없어보이는데] 라는 의문은 항상 들어요.

개개인 한명의 취향만 보면 정말로 작품성을 따지며 소설을 고르는 합리적인 독자처럼 보이는데, 그 개인들이 만나 이루는 집단의 취향은 왜 이렇게 다를까요.

[토에이치]

아까 어떤 분의 댓글이 달려서 말인데요...
불교의 석가모니나, 기독교의 예수님도 각자 교리로 모든 사람을 교화시키지 못했습니다.
두 종교는 지금 호각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팽팽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취향은 각각, 성격도 각각, 좋아하는 것도 각각이라는 거죠...
사대성인이라는 두 분조차 그걸 못 이뤄냈는데, 어찌 저희 같은 범인이 그걸 이뤄내겠습니까?
하지만 조로아스터교나 영생교 같은 사교들보단 기독교나 불교의 규모가 훨씬 큰 것을 봤을 땐,사람들이 몰리는 어떤 이유가 있다는 것을 뜻하겠죠.
장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작은불꽃]

결국은 대리만족인가요?
그렇다면 정말 불행한 것 같아요. ㅜㅠ;
시대가 그러니 그런거겠지만, 그래서 더 슬프군요.
대리만족을 위한 글읽기라니... 대리만족을 위한 글쓰기라니...

[토에이치]

홍길동도 어쨌건 그 시대 사람들의 염원을 대신 풀어준 것이고...삼국지도 나도 그런 영웅이 되고 싶다! 라는 염원을 풀어준 것이고...영화 명량도 그렇지요.
대리만족이라는 것을 좁게 생각하면 슬프지만, 상상을 날개를 훨훨 펴서 내가 잠시나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는 면에서는 아주 긍정적인 단어가 아닐까요?
그러고 보니 이차원용병 생각나네요^^

[아르케]

앗 인기 작가님 ㅎㅎ 잘보고 있습니다. ㅎ

[엘라나스]

슬슬 보다보니 왜 재미있는지 이유를 추론해낼 수 있을정도까진 되더라고요.

물론 그걸 제가 쓸수있다는건 아니지만..

[whitebea..]

제가 그 이유를 알죠. 제 자식은 예쁘거든요!

[219]

맞는말씀같아요.
저도가끔 유치한 질투심이 날때도 있네요.
모든문제는 저한테 있는거니까 크게 상관은 안쓰지만요.

[환등]

저는 아직 배우는 입장이라서 그런지, 글을 볼때 잘나가는 글이면 왜 이렇게 잘나가나 보려고 합니다.
카타르시스나 서스펜스나 장르는 재밌으면 그만이니까요.
어디서 어떻게 써서 작가가 재미를 유지하는가 배우는 것 너무 즐거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