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동방존자
작성
14.09.03 19:39
조회
2,589

킬링필드’, ‘베네크스, 두 개의 심장에 이어 또 한 편의 글을 추천할까 합니다.

역시 아마추어 분이지만, 앞서 두 분에 비해 상당히 이름값이 있으신 분이지요. ‘알라사의 대영주를 통해 상당한 인기를 끄신 북극곰씨님의 신작, ‘뉴라이프입니다.

 

현판이 대세는 대세이려나요?

판타지로 상당한 성공을 거둔 이분의 차기작도 현판이네요. , 저로선 아쉽습니다만, 전작을 워낙 감탄하며 봤기에 신작도 일단 선작 후 주행하고 있습니다.

 

내용... 현재까지는 환생이란 설정에 기초한 현판 특유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국문학 전공의 45세 김윤우는 출중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17년째 시간강사... 사는 게 영 시원찮습니다. 자대인 백은대학교 전임교수 자리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봤습니다만, 결과는 역시...

스스로는 그것이 함량 미달의 대학 간판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최고대학인 한국대학교를 졸업했다면 현실의 삶이 이렇진 않았으리라 믿지요. 그러나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는 터... 마지막 기회를 잡지 못한 김윤우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그때 뙇! 하고 나타나는 음산한 분위기의 사내.

파우스트의 메피스토처럼 등장한 그는 마치 내가 현판의 지킴이다 라고 주장하듯이 김윤우를 고교 1년생으로 되돌립니다.

새로 맞은 과거... 김윤우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전과는 다른 삶을 설계하고 차근차근 실행해 나갑니다.

 

, 이렇게 줄거리만 써놓고 보니... 왠지 뭔가 떠오르지 않으십니까?

. 문피아 유료연재 안착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제가 볼 때는.. ^^;;) ‘다시 사는 인생의 공식입니다.

그 뒤로도 비슷한 아류가 여러 편 나왔고(그 이전에도 많기는 했습니다만), 많은 비판 속에 대부분 성공했지요.

1만 독자를 위해 10만 안티를 가져가는 전략이랄까? ^^

불행히도 북극곰씨님도 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제가 볼 때 10만은 몰라도 1만 안티는 가져가실 리스크가 있다고 봅니다. ^^;;

 

그런데도 왠 추천이냐?

이 작가의 저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알라사의 대영주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북극곰씨님의 글에는 대단한 매력이 있습니다.

현판을 쓰면서 국문과 시간강사를 내세우고 굳이 픽션이란 공지를 쓰신 걸 보면, 아마도 본인 얘기가 아닐까 싶은데.. (사실이라면 좀 안타깝구요.. ^^;;)

암튼 그런 전공자가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필력이 좋습니다. 일단 문장이 깔끔하고 달달(^^?)합니다. 술술 넘어가지요.

더불어 인간 심리와 사회 현상에 대한 식견이 탁월합니다. 알라사의 대영주가 모든 영지민이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작중 화두에 맞춰 부드럽게 전개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작가의 식견이 그만큼 넓고 깊었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현판은 판타지의 범주이지만 현재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개연성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참신한 설정, 스피디한 전개, 통쾌한 대리만족이 인기의 요소인 듯싶지만, 개연성이 따르지 않으면, 장기적 관점에서 실패할 우려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북극곰씨님은 해내실 수 있으리라 믿고 또 충분히 그렇게 가고 있다 보이기에, 조금 이른 감이 있다 싶음에도 과감하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다만, 이 추천은 또한 작가분께 드리는 제 경고이기도 합니다. ^^;;

흥행공식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분야가 바로 대중문화이며, 장르소설 또한 그 범주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여러모로 생각하고 분석해서 현판에 손을 대셨겠지요. 지금까지는 전형적인 공식을 대입해 흥미를 유발시키며 잘 풀어가고 있다고 보입니다.

허나 지금부터가 시작이지요.

같음 속의 다름을 끄집어내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래서 대중의 외면을 받는다면 트라우마가 굉장히 크게 남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일단은 글을 좀 끄적이는 사람이니, 대충 짐작이 가거든요. ^^

 

경애하는 문피즌 여러분과, 특히 알라사의 대영주를 사랑했던 북극곰씨님의 팬 분들과 함께 지켜보고 싶습니다.

뉴라이프가 어디로 어떻게 갈는지, 과연 이것이 작가님의 집필 인생에 뉴라이프를 여는 첫 단추가 될 것인지...

 

고급스러운 현판, 개연성 있는 환생물... 같이 따라가 보시지 않겠습니까?

 

북극곰씨님의 뉴라이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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