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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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8 IlIIIIIl..
- 14.08.15 14:09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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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안
- 14.08.15 14:12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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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비
- 14.08.15 14:24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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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4 키르슈
- 14.08.15 14:31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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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8 휘동揮動
- 14.08.15 15:33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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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小路行
- 14.08.15 14:31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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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8 휘동揮動
- 14.08.15 15:32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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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7 징징모드
- 14.08.15 14:43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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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8 黑月舞
- 14.08.15 14:48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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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비
- 14.08.15 15:12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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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8 kerin
- 14.08.15 15:21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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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8 휘동揮動
- 14.08.15 15:42
- No. 12
음.... 번역할때 쓴다는 이유로 잡아낸 것은 아닌것 같아요.
그러니까 번역이라는 것은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변환시키는 것인데, 언어라는 것은 지역토착적인 것이라 네이티브가 아닌 한 제대로 전달이 되지 못하는 부분도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번역을 하면서 그것을 다른 언어에 맞는 표현으로 바꿔줘야 하는데,
이 번역투라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고 외국어의 표현을 그대로 언어만 바꾸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아요.
사실, 이게 무슨 문제냐! 하면... 저도 자신있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어떤 부분에서는 외국어의 뉘앙스를 그대로 옮겨주는 역자가 더 좋을때도 있거든요. 제가 외국어를 잘 못해서 원서를 읽지는 못하지만, 그런 역자가 옮겨주는 책을 읽으면 뭔가 더 원래의 표현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역시나 번역투의 문체가 어색할때도 있어요. 진격의 거인에서 "구축해버리겠어!"하는 대사를 보면서 소위 "뭥미?"그랬거든요. ^^
"문장의 격을 떨어트린다"라는 표현을 봤을때는 저도 조금 갸웃 했어요. 그 격이란 것이 무엇일까 싶더라구요. 오히려 선배들의 글을 읽어보면 시적 파괴라던가 문학적 허용 등 사실상 언어파괴 행위가 존재하기도 했잖아요? 그런데 비슷한(물론 그런 문학적 가치가 있는 글들과 완전히 동일하게 비교하면 안되겠지만) 언어의 파괴행위가 번역에서 비롯되었다, 라는 것 만으로 번역투니 사용하지 마라, 이런것은 너무나 귄위주의적인것 같기도 하고. ^^;
그러니까 어찌보면 이 모든 것이 국어가 변천해가는 과정의 과도기같은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누군가는 어색해 하고 누군가는 친숙해 하고 그러면서 버려질 건 버려지고 스며들 건 스며들겠죠. ^^ -
- Lv.58 수라백
- 14.08.15 15:46
-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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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8 폭렬천사
- 14.08.15 15:53
- No. 14
1.
어디선가 들었는데..현대 국어 문법부터가...영문법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주시경 선생 때부터 말이죠.
2.
전쟁이든 교역이든 문화가 오가는 교류가 발생하면, 언어도 많은 변화를 겪을 텐데. 그때마다 사람들이 이건 번역체니까, 이건 다른 나라 말이니까...하고서 억지로 원래대로 바꾸려고 할 때마다 답답한 느낌이 들어요.
제가 학교에서 배울 때만 해도, 언어란 건 시대가 달라질수록, 사회가 변할 수록 변천하는 것이라 배웠거든요. 그게 언어의 특성중 하나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요.
근데 현대인들은 유독 그런 거에 민감한 건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일제시대의 흔적 같은 건, 바꿔야 하겠지요.
근데...군대 같은데서는 그대로 일본 쓰더군요.
군필자들은 이런 말들 알아들으시려나...
나라시[평탄화작업], 공구리[콘크리트], 아시바 파이프[강관 파이프(비계에 사용)]...
그밖에도 참 많아요.
당구장에서도 '마세이', '히끼'...
옷 잘 입으면 '간지난다', '갑빠 좋네'...뭐 이런 표현도 그렇고요.
그동안 말투나 문체 가지고, 외국어번역투이니 지양하자...이런 이야기 나올 때마다 소모성 논쟁으로 흐르는 걸 많이 봐왔거든요.
그때마다 솔직히 우습기도 하고...좀 그래요.
아무리 애써도 대중들이 그렇게 쓰기를 원하면, 언어는 그렇게 사용되어질 수밖에 없어요.
정작 바꿔야 할 '일제시대의 잔재'조차 멀쩡히 포용하고 있는 마당에, 번역체가 대수일까요?
언어란 건요, 몇몇 깨어 있는 사람-소위 엘리트가 쓰는 대로 따라가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우리들은 엘리트도 아니고, 전문가는 더더욱 아니죠.
언어학자가 아닌 이상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실 필요가 없는 분야잖아요.
3.
[이건 개인 생각...]
번역투란 게 생겨난 것은, 외국의 서적을 번역하면서 필요에 의해 생겨난 부산물이에요.
그것도 우리말의 일면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사용하고 말고는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
- Lv.13 사하(娑霞)
- 14.08.15 19:15
- No. 15
폭렬천사님의 대중들이 그렇게 쓰기를 원하면 언어는 그렇게 사용되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에는 공감이 되네요. 언어라는 것이 소수 엘리트의 전유물인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의 것인데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형태가 가장 최선이겠죠. 번역투라는 것이 우리말의 일면이라는 것에도 동의하고요.
하지만 언어를 사용하여 창작을 하려는 사람은 외국에서 들여오는 개념의 수용방법과 번역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처음 스타크래프트 2 나오고 유닛 명칭이 한국어로 바뀌었을 때 어색하다는 반발이 많았지만, 지금은 잘 사용하잖아요? 오히려 한국 업체에서 개발한 이카루스가 외래용어를 한국어로 바꿀려는 고민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비판받지 않습니까. 일상생활에서까지 너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겠지만 글로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답글
- 탄탄비
- 14.08.15 19:52
- No.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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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3 사하(娑霞)
- 14.08.15 21:22
- No.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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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4.08.15 20:01
- No.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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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8 斷劍殘人
- 14.08.15 21:42
- No. 19
글로 밥먹고사는 作家는 우리가 識者層이라고 부릅니다. 요즘 말로는 오피니언 리더라고 할 수도 있구요. 독자들은 글을 통해서 작가의 사상과 철학을 공유하고 문장을 통해서 글에 대해 배우고있습니다. 글은 그들의 생활의 도구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갈고 빛내야 할 의무가 있고 자기가 쓴 글에 대해 책임을 져야됩니다.
말과 글은 엄연히 다릅니다. 말은 빨리 변할 수도 있지만 글은 시류에 따라 쉽게 변해서는 안되죠. 더구나 일반인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자기들끼리 마구 써대는 구어가 아닌 작품에 사용되는 글에 있어서는 최대한 격식에 맞춰쓰려고 노력해야됩니다. 맞춤법에 안맞는 단어는 다들 고쳐 쓰려고 노력하면서 왜 문장은 맞게 쓰려고 하지않을까요. 말은 글은 변하는게 당연하니까 그리 써도 되는게아니냐 해서는 안됩니다. 일반 독자라면 그리 말할 수 도 있겠지만(물론 그것도 맞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작가는 그래서 안되죠. 번역투 문장(영어,일어)은 번역에 필요해서 그리 쓴게 아니라 우리말 문장에 능숙하지 않은 번역자가 잘못된 문장을 사용하므로써 생긴 잘못된 문장 형태인거죠. 즉 잘 몰라서 쓰게된 겁니다. 즉 이래 쓸 수도 있고 저래 쓸수도 있는 문장이 아니라 잘못된 문장인거죠. 그런 잘못된 문장을 작가들이 써도 된다고 하면 안된다는 거지요. 말이란 변하니까 변하는 말에 맞게 쓸수도 있지않느냐 하는 것은 '낫'을 낳으로 많이 쓰니 낳으로 써도 되지않느냐 하는 거와 같습니다. 말과 글은 변하는 거고 변하는 것을 수용 할 수 있지만 최소한 변화가 좋은 쪽으로 변해야 되지않겠습니까. 국어 공부한 시간보다 영어 공부한 시간이 훨씬더 많을테니 어찌보면 번역투가 더 익숙할 수 도 있지만 왜 좋은 바른 문장이 있는데 맞지도 않는 번역투 문장을 굳이 쓸려고 합니까 더구나 작가라는 분들이. 일반인들이 몰라서 잘못쓰는 문장을 작가들이라도 제대로 써줘야될텐데 작가들 마저 그것을 따라 가려고해서는 안되죠.
'너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부정가치어 즉 가치판단에 있어서 부정적 뉘앙스를 내포하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너무 좋아 너무 예뻐 너무 맛있어 이런건 사실 문법적으로 맞지않습니다. 물론 강조의 의미로 사용될 수 있어 어법상으로는 맞다고 볼 수 있지만 요즘은 이 너무를 너무 남발하다못해 진짜,정말 매우,굉장히,많이,상당히,꽤,아주 같은 많은 강조의 말들이 사라지고 특히 방송매체를 보면 거의 너무 하나로 통일되다시피하고있습니다.
공영방송인 kbs를 보시면 인터뷰중에 인터뷰이들이 너무라고 말하면 자막은 진짜 정말 매우 같은 단어로 바뀌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소한 공영방송인 kbs에서는 잘못된것을 정정해서 사용하고있는것입니다. 또한 아나운서들도 바른말 표준어을 쓰고있지요. 아무리 신조어 비속어가 일반인들에게 사용되고있어도 최소한 공영방송에서만은 바른말을 써야될 책임과 의무가 있기때문입니다.
작가도 마찬가지입니다. -
답글
- Lv.58 휘동揮動
- 14.08.16 19:06
- N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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