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글을 읽다 보면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한 부분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작가의 문제일까, 아니면 자신의 문제일까.
예를 들어 자고 일어났더니 느닷없이 납치되어있다는 전개 같은 경우, 이를 가지고 일부 사람들은 ‘스토리가 막히니 그를 억지로 진행시키기 위해 뜬금없는 진행을 시킨 것이다.’라 판단하고 다른 일부는 ‘여태까지 나온 것 중에서 내가 놓친 것이 있거나 후의 그 이유가 밝혀질 내용이다.’라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전자의 경우가 불신이고 후자의 경우가 강한 신뢰라고 친다면 둘 중 뭐를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요? 처음에는 ‘문학이라는 게 그렇듯,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석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으나 불신을 한다면 그건 문학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마냥 그렇게 생각하기도 힘드네요.
여태까지는 계속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읽어왔는데 문뜩 다른 분들은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