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난건데

지금 쓰는 글을 적을때, 초반 부분에 이런 지적을 받았습니다.

[자신을 소년이라고 지칭하는 무협은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답했었습니다.

1. 호칭에 대해선 정해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무협이던간에 자신을 소생, 소자라고 표현을 하니까 앞으로 나올 모든 무협에서 어린나이의 소년이 자신을 소생이라고 칭해야 하는건 잘못된 선입견이라고 봅니다.

2. 남녀호칭의 분간에서, 어린 여자는 자신을 [소녀, -- 했사옵니다] 라고 하는 것은 허용하면서 어린 남자가 자신을 [소년, -- 이옵니다.] 라고 하는 것을 가리는 것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그때 장면에서 그 소년이 아직 무림인이 아니었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3. 죽은 자가 자신을 [소생]이라고 하는 것은 어색하다고 생각합니다.

였었죠. 저 점은 아직까지 저한테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어린 남자가 자신을 지칭하는 호칭은 뭐가 있을까요

솔직히 지금까지는 [모든 무협에서 어린 남자가 소생이라고 표현을 하니, 그것을 따르는게 맞다] 라는 것에 좀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공을 쓸줄 모르는 어린 남자가, 자신이 죽었다고 착각한 상태에서 소생이라고 쓰는건 더 어색하게 느껴지더군요.

정리해서 질문 2가지를 드리자면

1. 어린 남자가 자신을 칭하는 말은 무엇이 있을까요.

2. 칭호에 대해서 다른 무협과 다른 방법을 고집하는 작품이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명마]

그냥 소인이라 칭했을 겁니다. 사극에서 보듯이.

[매일글쓰기]

아 소인이 있었군요. 왜 이걸 생각못했을까요.

[GARO]

근데 어린 남자가 자신을 소년 ~~ 이옵니다 라고 지칭하는 건 확실히 뭔가 어감이 이상한데요.

죽은자가 자신을 소생이라고 칭하는건 자기를 낮추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지만요

[매일글쓰기]

소생의 생이 아무래도 生(날 생)자니까요; 살아있는 사람이면 몰라도 죽은 사람이라면... 아니라고 생각했었어요

[GARO]

한자의 의미를 너무 단어 그대로 파악하신거 같군요.

[아르티장]

어린 남자가 쓰는 일인칭 대명사라면 쇤네, 소질, 소생, 소인, 소자..
으음 외에는 기억이 안 나네요.
소녀는 결혼하지 않는 여자가 윗사람에게 자신을 낮추는 일인칭 대명사지만 소년은 그냥 명사로만 쓰이는 걸로 기억합니다.(다른 용도가 있던가..)

[매일글쓰기]

소질은 혹시 언제 쓰는건지 배울수 있을까요 `-`;

[우현(遇賢)]

조카라는 소리죠. 姪

[아르티장]

소질은 조카가 아저씨에게 자신을 낮추어 말하는 일인칭 대명사입니다.

[작은불꽃]

소질은 소질이 있다, 없다 할 때 쓰는 말입니다. 튀=3=3

[Nakk]

소년은 확실히 이상하군요.
저라면 그런 위화감을 주는 표현은 가급적 피했을 것 같네요.
그냥 그걸 안 써도 문제가 없는 문장으로 대체하면 되는 일이고...

[매일글쓰기]

소인으로 수정을 완료했습니다. 아 왜 그때 소인이란 말이 생각나지 않았을까요.

[탄탄비]

소생의 그 생이 학생할 때 생 같은 의미 아니엇나요?

[매일글쓰기]

학생할때의 생도 날 생 자입니다.

[과격]

굳이 특별한 말이 필요한가요? 꼭 스스로를 지칭해야한다면 그냥 '저'라하면 될 것 같습니다. 생략가능한 부분은 생략하면 되고요.
스스로에게 어색하다면 읽는 사람도 어색하겠죠. 그냥 읽기 쉽고 쓰기 쉬운 방향이 좋다고봅니다. 무협의 맛을 살린다고 완벽한 하오체를 구사하는 사람들, 요즘은 없잖아요. 오글거린다고 싫다는 사람도 많고요. 호칭도 마찬가지라생각합니다.

[매일글쓰기]

사실 전 소년이란 호칭이 어색하지가 않았습니다-_-;
무협을 많이 안읽어봐서 그런가봐요; 그런 생각에 계속 속으로 끙끙 앓았어요;

[수라백]

소생이라는 것은 '무협'이기 때문이 아니라 '시대적으로 과거'이기 때문인 듯합니다. 그래서 그건 무협이라기보다는 허구적 리얼리티와 개연성의 문제라고 봐야 할 듯합니다. 뭐 적당히 위화감이 없다면 고민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원스타]

소녀를 소년이 한다면 소자가 되는것 아닌가요? 잠깐만, 쓰고보니 뭔가 이상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