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하렘의 근본적인 이유?

작성자
Personacon 명마
작성
14.07.16 22:06
조회
1,434

제 소설 속 주인공들도 하렘이긴 합니다만...... 사실 많은 소설들에 하렘이 나오죠. 일부일처를 볼 수 있는 소설이 오히려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하렘이 트렌드라고 볼 수도 있을 텐데 저는 트렌드가 되기 전에, 왜 하렘이 나오게 되었나 의문을 품었습니다. 조선시대 같은 옛날에야 하렘이 부유층 사이에서는 일상다반사(...)였지만 현대에 와서는 최소한 공식적으로는 일부일처입니다.

왜 현대와 동떨어져 있는 하렘이 나온 걸까? 어떤 것이든 최초는 있기 마련입니다. 인기 유무 이전에 누군가 최초로 하렘이라는 소재를 썼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저는 인기라는 관점이 아닌 작가의 관점에서 이 주제를 다뤄볼까 합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무척 간단하더군요.

주인공 말고 조연에게 미인을 주면 아깝잖아요?(야) 천하절색의 여인이 주인공 외에 다른 등장인물에게 가면 뭔가 빼앗긴 느낌 들죠.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몰라도 전 그렇더군요. 뭔가 내 여자를 빼앗긴 기분이......=ㅂ=;;

다시 말해 저는 대다수의 작가들이 하렘을 등장시키는 이유가 인기 이전에 자신과 주인공을 동일시...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감정이입이 심하게 된 거죠. 물론 일부일처라도 자신과 주인공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하렘이라도 주인공을 객관화시켜 볼 수도 있겠죠.  

그래도 하렘은 기본적으로 작가들이 자신의 소망(혹은 욕망?),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자신이 만든 세계에서 주인공이라는 작가의 아바타를 통해 실현시키는 게 아닐까 합니다. 하렘이 무슨 흥행 보증수표도 아니고 이걸 싫어하는 독자들도 있을 테고 자칫 뽕빨물이라고 비웃음 당할 텐데 흔하고 흔한 소재인 하렘을 단지 인기를 위해 집어넣는 것은 지나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고요(저도 하렘을 써봐서 알겠는데 차라리 일부일처가 쉬운 듯).

그냥 하렘에 대해 사색하다가(...) 저 혼자 주저리주저리 결론을 내리고 한담란에 끄적여 봅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41 거믄밤
    작성일
    14.07.16 22:07
    No. 1

    일단 일부일처로 했는데 그 여캐가 인기가 그닥이면 작품도 같이 하락하니...
    많은 속성의 여캐를 동시에 붙여주는 것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명마
    작성일
    14.07.16 22:12
    No. 2

    그것도 일리는 있네요. 한 마디로 상품의 다양화군요. 하지만 잘못 적었다간 각 캐릭터의 가치가 너무 가볍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살아 숨쉬는 게 아닌 그냥 말하고 움직이는 마네킹 같은 느낌이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지하™
    작성일
    14.07.16 23:38
    No. 3

    윗분도 말씀하셨지만 상품의 다양화가 가장 크죠.
    휴대전화로 비유하자면 삼성의 전략입니다.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서 일단 다 만들어봤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0 지하™
    작성일
    14.07.16 23:39
    No. 4

    랄까요?

    장문의 댓글을 달았는데 사라졌네요?!
    의욕이 꺾여서 걍 여기까지 씁니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7.16 23:53
    No. 5

    라이트노벨에서 거의 모든 여성이 남자주인공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 라는 설정은 최초로 그런 설정을 한 작가가 대박이 나서 그게 유행이 됐다. 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사랑 받고 싶다.'라는 욕구가 있지요. 그리고 짝사랑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합니다. 그렇다면 2명 이상의 여성이 한 명의 남성을, 혹은 그 반대의 경우 '사랑 받고 싶다.'라는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과 동시에 굉장히 깊은 짝사랑을 했던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들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삼각관계나 사각관계 등이 형성되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하렘이라는 것은 작가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독자가 만들어낸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마녀의솥
    작성일
    14.07.17 00:34
    No. 6

    아버지는 어머니만을 사랑한 일부일처 주의자, 나는 여러 여자를 사랑한 일부다처 주의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네오3
    작성일
    14.07.17 09:16
    No. 7

    오래된 본능입니다...... 강한 수컷은 모든 암컷을 다 차지하고 자신의 씨를 퍼트려 자손을 남기려는 것, 암컷도 강한 수컷의 씨를 얻으려는 본능이 있으므로 일부다처가 짝짜꿍이 되는 것이죠.
    일부일처는 나중에 사회 유지의 효율성에서 나온 이성적, 합리적 결과물이니까 본능하고는 먼 것이죠.
    그러므로 감정이입, 대리만족을 원하는 다수 독자들을 무의식 깊숙한 곳부터 만족시켜줄 수 있는 것은 바로 하렘이란 것입니다.

    취향은 윗분들이 다뤄주셨으니 저는 다르게 이야기해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어른챙이
    작성일
    14.07.17 09:33
    No. 8

    대리만족이지요.. 이런여자, 저런여자 모두 만나 보고 싶다면 남자특유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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