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
14.06.30 21:29
조회
2,214

 그렇지 않은 것도 물론 많겠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판타지나 무협 장르소설에서는 소위 먼치킨이라 불릴 정도로 강대한 힘을 지닌 주인공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 그들은 정말 세계관 내의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 특출나게 강하게 설정되어 있어서 때로는 그 개인 하나만으로도 역사를 가볍게 바꿀 정도죠. 이게 장르 소설에서는 지식이 아니라 순수한 전투력으로 그런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강대한 힘을 가진 주인공들은 대개 그 강대한 힘을 가지고 반드시 뭔가를 해야 한다는 식의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그것이 의무라도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돌아오는 결과에 각오와 책임만 명확하게 질 수 있으면 자기가 가진 힘을 어떻게 쓰든지 하는 것은 본인 맘일 것입니다. 설령 그게 타인의 눈에 오만하고 교만하며, 아나꼽게 보이는 경우가 된다 할지라도 사용하는 권리 자체는 오로지 본인에게만 있을 것입니다.


 근데 이것은 달리 말하면 본인이 굳이 쓰고 싶지 않다면 안 쓰는 것도 엄연한 본인의 권리라는 것이거든요. 그것을 누군가 침해하는 것은 뭔가 아닌 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강대한 힘을 가진 자에게는 그 나름의 의무나 제약은 있어야겠죠. 사회적인 문제로는 말이지만요. 만약 힘을 가진 자가 멋대로 날뛴다면 그에 피해를 입는 이들이 나올 수 있으니 그걸 막기 위한 의무와 제약이라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이던가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라는 대사가 나름 명언이라고 나오죠. 이것이 위에서 말한 느낌의 의무와 제약이라면 그러려니 하는데, 스파이더맨에서 나오는 저 대사는 단순히 그런 의미만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스파이더맨에서 말하는 저 대사의 의미는 결국 큰 힘을 가진 사람은 상대적인 약자들을 위해 그 힘으로 봉사하며 사회적으로 환원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도 가지는 것입니다.


 뭐, 위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가진 힘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각오와 책임을 다한다는 전제하에서는 본인 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르게 이야기하면 각오와 책임만 진다면 뭔가 해야 한다는 식으로 구속받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장르소설에서의 먼치킨 주인공들은 많은 이들이 극단적일 정도로 대리만족을 위해 소위 말하는 '호쾌함'과 '대범함'을 보이는 모습을 보이던가, 그도 아니면 상대적인 약자, 자기 사람, 대중들을 편애라 할 정도로 끔찍히 아끼는 모습을 보이는 거 같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마치 세계라도 정복할 것처럼 이것도 저것도 다 쓸어담으며 순식간에 모든 것을 손에 넣는 전개의 이야기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예 세계를 호령하는 황제가 되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이런 캐릭터들은 때론 너무할 정도로 안하무인한 경우도 많습니다. 절대 다른 이들에게 얕보이지는 않겠다는 듯,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숙이려고 하지 않고 막말이 아니면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는 것처럼 행동하기도 합니다.


 가끔 먼치킨급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평범한 삶을 누리고 싶다고 은거했다 뛰쳐나오는 전개의 이야기도 있는데, 그런 경우도 이런 절대 굽히지 않으려는 캐릭터 성향이 영향을 주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정말 조용히 살고 싶다면 그러지 않아야 할 텐데 제 성질을 이기지 못하거나, 그도 아니면 자기는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 정도는 해도 되겠지 하면서 행동하다 본의든 아니든 일을 크게 벌리게 되는 거죠.


 정말 어쩔 수 없이, 상황이 그렇다보니 나름 살기 위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전개를 펼치는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소위 '세상이 날 내버려두지 않아!'라는 전개의 이야기는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 타인을 위해 봉사하듯 자신의 힘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경우는 글쎄요? 이런 경우는 주인공의 뭔가 사명감을 가진 경우가 가장 많은 거 같고, 그렇지 않으면 선악에 관계없이 제 사람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켜야 한다고 믿는 경우겠죠.


 그런 거 자체를 뭐라 하기는 그렇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힘을 가진 주인공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서 오로지 본인의 의지로서 실행하는 경우여야 의미가 있는 것이겠죠.


 만약 소설에서 강한 힘을 가진 자는 반드시 상대적 약자를 위해 무언가를 해줘야 한다는 식으로 전개를 끌고 같다면 그것은 좀 지나친 감이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저희 같은 일반서민으로서는 뭔가 높으신 분, 부유한 분, 잘나신 분들이 뭔가 하나라도 해서 직접적으로 그것이 자신에게 이득으로 돌아오길 원하는 맘이 당연히 들겠지만, 그런 봉사 같은 것을 법 같이 절대의무로서 강제하거나 혹은 그런 류의 일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것을 과연 글쎄요?


 결국 뭘 말하고 싶은 것이냐면 장르소설에서 먼치킨수준의 힘을 가진 주인공이 그 힘을 가지고 무언가 적극적으로 하는 일이 없어도 그것에 비난받는 것은 아닌 거 같다 하는 것입니다.


 뭐, 눈앞에 물에 빠진 사람이 있어서 허우적거리는 것을 구할 수 있는데 못본 척 넘어가는 정도야 도덕적인 부분으로 뭐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시대를 풍미할 힘이 있는데 소시민적인 태도로 소극적으로 굴었다고 해서 그것을 찌질하다고까지 평하는 것은 솔직히 아닌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주인공이 취향에는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취향은 사람 나름이니까요. 하지만 그 취향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먼치킨이지만 진정한 소시민적인 캐릭터가 싫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 자체는 뭐라 할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주인공 설정 자체가 마치 심각한 설정오류라는 것처럼 말하거나, 나아가 그런 주인공으로 글을 쓰는 작가가 잘못했다는 식의 말이 나오는 것은 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은 독자가 읽으면서 즐기고 만족할 수 있는 면도 있어야겠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작가가 생각하던 것을 표출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독자만의 것이 아니고, 독자에게 휘둘려야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자기 맘에 들지 않는다고 무조건 비난부터 하고 보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원래대로 돌리자면 물론 캐릭터가 완벽한 인간으로 설정될 수는 없으니 진행되다보면 캐릭터가 충분히 까일만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게 되기 마련입니다.


 소시민적인 캐릭터도 단점이나 약한 면이 반드시 있게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때론 진짜 찌질하다 해도 될만큼 갈등하고 못나게 행동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건 개연성과 일관성만 있으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지 가진 힘에 걸맞지 않다는 식의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만으로 섣부르게 찌질하다는 언급부터 하는 것은 역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로서 쓴 글에 캐릭터와 세계관 설정등으로 오류가 나거나 일관성이 부족한 경우로 지적받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런 지적이면 앞으로 나중에 다른 글을 쓸 때 밑거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캐릭터 자체가 맘에 안든다고, 그 맘에 안 드는 캐릭터가 주인공이라고 필요 이상으로 쓰잘데기없는 비난을 하거나 작가마저 까는 것은 역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간만에 흥분할 일이 좀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며, 일단 지금은 이것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 ' 3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30 21:47
    No. 1

    알바하는 먼치킨도 나름 재미있을듯 한데 말입니다. 겉으로는 니트, 가끔씩 몰래 일 저질러 주변사람 도와주고, 알바 늦었다고 달려가는... 어, 스파이더맨이네 -_-;
    (마블 월드에서 스파이더맨은 나름 먼치킨입니다. 토니 스타크가 죽으러 가면서 자기 연구의 완결자로 스파이디를 지목하기도 했을 정도의 천재고, 힘으로는 헐크를 일시적으로 압도했었죠. 힘으로 따지면 수퍼맨도 헐크에게 한수 접어준다는 공식 설정이 있습니다. 근데.... 세상은 예산이 지배하쟎아... 안될거야, 스파이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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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29 글세포
    작성일
    14.06.30 21:49
    No. 2

    알바하는 먼치킨을 알바뛰는 마왕님으로 착각해버렸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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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4.06.30 22:01
    No. 3

    ㅋㅋㅋㅋㅋ 스파이더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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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ShoTGun
    작성일
    14.06.30 21:50
    No. 4

    자영업하는 배트맨도 있지요.. 좀커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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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90 그리피티
    작성일
    14.07.01 22:34
    No. 5

    배트맨 월급쟁이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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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6 평생낙원
    작성일
    14.06.30 21:50
    No. 6

    난 좋은데 그런 캐릭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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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6 킹칼라
    작성일
    14.06.30 21:56
    No. 7

    무언가 설정에 대한 공격을 받으신듯!
    설득이 부족하진 않았을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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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아싸가오뤼
    작성일
    14.06.30 22:01
    No. 8

    사람은 기본적으로 탐욕을 가지고 있습니다.
    힘이 있다면 쓰고 싶은게 인지상정이죠.
    절간에서 정신수양을 몇년 해서 자기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면 모를까,
    힘이 있으면 중2병 왼손에 흑염룡을 두르고 나 졸라쌔!! 을 외치거나
    가진 능력을 사용해서 돈을 벌려고 하겠죠.
    특히 우리나라처럼 중산층 귀속의식이 강한 나라에서는 집이 갑부가 아닌이상
    사회적 계급상승을 위해 능력을 사용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싸가오뤼
    작성일
    14.06.30 22:04
    No. 9

    평범한 소시민이라면 돈을 쉽게 벌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는데
    편의점 알바나 하고 있을까요??
    평범한 인간에게 죽지않을 자신이 있을정도의 능력을 지녔다면
    그냥 조직생활을 통해 편하게 돈도 벌고 주변에서 인정도 받을 수 있고,
    초능력같이 특수한 능력을 지녔다면 범죄쪽으로 빠질 확률이
    소박하게 살 확률보다 월등히 높다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밤길
    작성일
    14.06.30 22:09
    No. 10

    댓글에 상처받으셨나요? 제 얘기를 조금... 처음엔 댓글만 달려도 신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점만 찍어줘도 고맙다고 했더니 진짜 점을 찍어주신 분도 있었구요. ㅎㅎ
    아~ 요즘은 댓글 달리는 게 싫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지금도 댓글은 반갑고 감사하며 꼬박꼬박 대댓글로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재가 길어지며 가끔 질책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주인공이 어떻다, 아니면 개연성이 부족하다, 사건 전개가 조잡하다 등등. 그 글들에도 충고 혹은 고견에 감사한다며 인사를 드립니다. 뭐 오타나 문법 문제라면 제가 그쪽으로 많이 부족하니 절이라도 하며 감사하겠지만 제 나름 설정을 가지고 진행하는 스토리 자체에 대해 지적이 들어오면 정말 발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혼자 속으로 참고 다시 제 글을 읽어봅니다. 뭐가 잘못되었기에 저렇게 화를(짜증을) 냈을까? 솔직히 지적 댓글에 스토리 수정한 적은 없습니다, 이미 연재한 내용을 대폭 수정할 만큼 지조(?)가 약한 건 아니니까요. 그냥 하루정도 지나면 악플처럼 보이던 댓글도 이해하게 되더군요.
    다만, 한 가지. 반말로 욕설비슷하게 댓글 달아 놓은 건 울컥합니다. 혹시라도 맘에 들지 않더라도 뒷말 반으로 자르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초보 글쟁이고 경험도 일천하지만 그런 분보면 갑이 을에게 행패부리는 듯하여 제가 을이 된 기분이 들더군요.
    저도 오늘 비슷한 이유로 울적하여 글 못쓰고 방황하다가 댓글 달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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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구다라
    작성일
    14.06.30 22:17
    No. 11

    저는 아주 강대한 무력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사람이기 때문에 분명 약점이 존재하고, 감정이 존재하고, 사회와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면에서 저는 오히려 무력 하나로 모든걸 풀어가려하는 주인공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영웅인지 악인인지 구분이 안 되더군요.
    뛰어난 능력이 있어도 목표가 없이 삶을 살아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무나 책임은 살아가며 특정한 사건이나 계기가 있어야 생기는 거지, 무력이 신에 달했다고 갑자기 생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런 장면없이 단지 무력 하나를 얻었다고 해서 변화하는 주인공. 글쎄요. 저는 그 부분이 너무 억지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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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BlackWha..
    작성일
    14.06.30 22:27
    No. 12

    괜찮아요.
    제 소설의 주인공은 답답하다 못해 '암 걸린다.'는 말을 듣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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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6 평생낙원
    작성일
    14.06.30 22:32
    No. 13

    소시민은 좋은데 호갱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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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0 그린데이
    작성일
    14.06.30 22:34
    No. 14

    독자가 먼치킨물에 원하는 것은 '대리만족'일테니까요.
    뻥뻥 때려부수고 갑질하고 여자후리면서, 자신이 사회에 가지고 있었던 불만이나 병폐를 쓸어버리는 카타르시스를 원하는 독자에게는 '배신'이나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질 겁니다.
    특히 대다수의 독자가 '특정한 상황 (능력)의 주인공은 이런 식으로 행동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신이 원하는 식으로 행동하지 않는 경우에는 '설정 오류'를 주장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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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반포아찌
    작성일
    14.06.30 22:42
    No. 15

    현실이 아니기에 희망사항이 커서 그런듯 합니다 큰힘이 잇는데 누가 힘쓰길 주저할까요 적응 단게를 지나서말이죠...다만 힘쓰는 주체가 주인공이다보니 공감대 형성을위해 정치나 경제쪽을 파고드는데..플롯을 길게잡고 개인적인 먼치킨으로가도 재미잇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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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파르나르
    작성일
    14.06.30 22:47
    No. 16

    작년에 제가 고민했던 내용이네요. 간단합니다. 독자는 현실 문제를 소설에서까지 느끼길 원하지 않습니다. 장르문학은 심오한 철학이 아닌 오락의 한 갈래로 봐야 합니다.
    어차피 적수가 없는 먼치킨이 어째서 인기 있는가?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사장님, 국회의원, 마누라 등등 눈치 안 보고 자유를 만끽합니다. 그런데 소설의 주인공이 그런 제약으로 빌빌거린다면?
    현실도 짜증나는데 소설마저!
    이런 겁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7 cr******
    작성일
    14.07.01 01:07
    No. 17

    완전 공감합니다! 현실도 짜증나는데 소설마저 짜증을 불러 일으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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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8 방장
    작성일
    14.06.30 22:50
    No. 18

    당연히 힘이 있으니 쓰는거죠
    돈이 많다면 쓸수 있는 곳이 엄청나게 늘어나듯이 말이죠. 특히나 소설이라면 강한힘을 지닌 주인공을 평범한 일만 한다면 전개 자체가 영 아닐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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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1 거믄밤
    작성일
    14.06.30 23:21
    No. 19

    월야환담 창월야의 서린도 먼치킨이었으나... 주변 사람들이 더 강한데다가 뭔가 이루려고 하는 목적도 없이 휘두르다가 인생역전... 아아, 세거니만 나왔다면 더 재밌었을 텐데... 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1 거믄밤
    작성일
    14.06.30 23:22
    No. 20

    휘두르다가 -> 휘둘리다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미루하니
    작성일
    14.06.30 23:49
    No. 21

    단순하게 말하자면 대리만족을 주던가 또는 그것을 뛰어넘을수 있는 스토리 텔링을 보여달라 라는 것이 독자들의 요구라고 한다면 너무 단편적 관점일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소리안남
    작성일
    14.07.01 00:02
    No. 22

    대부분의 독자는 장르소설속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려고 하죠.
    물론, 독자가 의도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설정오류를 말하는건 엄청난 오류죠 그러나, 단지 소시민의 삶을 보여줄것이면 굳이 먼치킨 주인공이 등장해야하는 이유는 어디서 찾아야할까요? 슈퍼맨이나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이나 그들이 등장하는 이유는 영화,만화속 악을 응징하기 위해서죠..슈퍼맨이 빈둥거리며 양부모님도와서 농사나 지으면 슈퍼맨의 정체성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GARO
    작성일
    14.07.01 00:05
    No. 23

    어쩌면 나름 먼치킨인 것 같으면서도 아주 소시민적 사고를 보이는 대표적인 예가 스파이더맨이라고 할 수 있죠.

    최근 슈페리어 스파이더맨 스토리 이전까지만 해도 변변한 직장 하나 없이 알바로 연명하고, 그나마도 히어로 활동을 하다가 자주 해고되면서 생계가 간당간당한 위기를 자주 겪었던...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파이더맨은 아직까지도 북미에서 마블 코믹스를 먹여살리는 주역 히어로이자,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가장 공감하기 쉬운 히어로입니다.

    현실에서는 바꾸지 못하는 부조리나 불만을 강력한 힘으로 깨부수고, 사실상 사회의 수퍼 갑이 되는 먼치킨, 물론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죠. 하지만 히어로물의 모든 주인공이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는 법은 없잖아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자신의 행동이 사회에 미칠 파장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신중하게 움직이는 히어로, 때로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여파에 대해 후회하는 히어로 역시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소위 호구라고 해야 할까요...타인에게 끊임없이 뒤통수를 맞으면서도 자꾸 그들을 믿고 퍼주고 하는...그런 타입은 정말 답답해서 못 버티겠더군요.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은데 소설 속에서 그런 순진하기 그지없는 호구를 미화하는 건..좀 아니라고 보는 입장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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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0 페이트노트
    작성일
    14.07.01 01:20
    No. 24

    먼치킨이 소시민적 성격이면 찌질한 것일까? 예. 그렇죠. 제목만 봐도 답이 있는것 같습니다. 먼치킨이 소시민적 성격이면 호쾌한가요? 멋있나요? 보통인가요? 찌질한가요? 저라면 고민없이 찌질하다를 고를거 같네요.
    말씀대로 스파이더맨이라는 정말 좋은 예가 있는데 이 주인공 피터로 예를 들어봅시다. 피터라는 인물은 소시민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으로서는 먼치킨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죠. 자. 이 피터파커라는 인물은 스파이더맨이라는 먼치킨적인 능력이 있음에도 평소에 조금 소극적이고, 애인에게 차이고, 회사도 자주 짤립니다. 이거 정말 찌질하지 않나요?
    하지만 스파이더맨은 피터의 고생과 희생위에 위에 등장해 사건을 해결하고 악을 응징하며 그에게 숨겨진 먼치킨 능력의 날개를 펼치는 캐릭터 이죠. 이건 정말 멋있습니다.
    피터파커라는 인물만 놓고 보면 누가 뭐라해도 찌질합니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스파이더맨은 멋잇고 빛나 지요. 하지만 스파이더맨은 피터의 희생에 의해서만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터가 찌질이가 아닌 히어로가 되는 거죠.
    하지만 만약 스파이더맨이 없는 피터파커일 뿐이라면 어떤가요?
    먼치킨적인 능력이 있음에도 평소에 조금 소극적이고, 애인에게 차이고, 회사도 자주 짤리는 사람을 독자는 과연 찌질하지 않다고 할까요?
    그리고 먼치킨과 찌질함은 무관합니다. 먼치킨이면 그것만으로 멋있는 겁니까? 찌질한 소시민적인 사람이라도 먼치킨적인 능력만 숨어있다면 멋있는 건가요? 독자는 보이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말합니다. 키르기스님의 글을 제가 읽지 않아 직접적으로 그렇다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저런말이 나온것은 취향 + 어딘가에서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남부럽지 않은 많은 악플과 조금이라도 글을 오래써온 경험자로서 조언해 드리자면 그 어떤 막말이라도 발전을 원하신다면 대놓고 욱하기 보다 충고로 받아들이고 한번더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걸 수용할것인지 말것인지는 별개로 하더라도 말이죠.
    그리고 또 주인공이 찌질하면 어떱니까. 주인공이라고 항상 멋있어야 하는것도 아닌데 찌질이는 찌질이 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암유발 주인공들이라고 나가죽으라는 법 없어요. 암유발 주인공은 또 그들만의 매력이 있는것 처럼 말이죠.
    그리고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이 말을 인용하셨는데, 툭 까놓고 말해 큰 힘이 있음에도 제멋대로 살지 않고 의무를 따르니까 멋있고, 힘이 있음에도 자기 편한대로 제멋대로만 살아가면 남이 보기에 찌질한거 아닐까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데 전 마블히어로중에 스파이더맨이 젤 좋습니다 여러분~! 스파이더맨 무시 ㄴㄴ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채이서
    작성일
    14.07.01 06:36
    No. 25

    하하 힘이 있고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또는 주위사람이 해꼬지를 당할께 뻔한데 가만있는 먼치킨은 찌질한거 맞지요. 찌질한 캐릭터를 그리는 것은 작가의 선택입니다. 찌질한 캐릭터에게 찌질하다고 하는것은 당연하구요. 다만 도를 딱는 다던지 금제가 있으면 찌질은 안 하지만 답답이캐릭터구요. 독자로썬 그럴려면 왜 먼치킨으로 설정했는지 의아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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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1 레하
    작성일
    14.07.01 08:39
    No. 26

    ㅎ 전 조금 다르게 생각해요.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 등의 마블 시리즈의 기본 사상에 노블레스 오블리주. 즉 사회적 의무가 정의라는 공식이라서 그런거 아닐까요? 모든 힘이나 금력 권력을 가진이는 사회적 강자이기에 자동적으로 의무를 가진다는 사상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게 기본사상이 아니기에 표현을 하는데 있어서 어색하고 읽는사람으로서도 받아들이기 힘들정도로 표현이 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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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7.01 09:44
    No. 27

    귀족의 의무에 대해선 저와 생각이 다르군요. 저는 사회적 강자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의무를 진다기 보다는 강자에 대한 사회적 압박에서 그걸 풀어 해석합니다. 수렵 채집 사회에서 고기를 사냥해왔는데, 옆 집이 굶주렸을 때 고기를 나눠주느냐 혼자 다 못 먹고 썩혀 내버리느냐의 차이인 것이죠. 혼자 독차지하려는 자는 그 사회에서 비난받기 마련이며, 다음 번에 사냥에 실패했을 때 이웃의 고기를 얻어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인간은 그러한 강자에 대한 다수의 억제 체계를 윤리와 도덕 그리고 사회화로서 충분히 계승 발전시켜 왔고 오늘날 사회에 이르러서는 그 점이 법과 문화에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져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러한 문화가 사회화 과정에 개인의 양심 속으로 들어가게 되죠. 노블레스 오빌리제도 그런 사회적 양심에서 나오는 것이라 우리나라라고 기본 사상이 아닌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한 기초적인 사회적 양심이 없는 사회라면 금방 찢어져 버리겠죠. 한국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소시오/사이코 패스라고 하며 굉장히 경계하지 않습니까?

    우리 나라가 정말 먹고 살기 퍼석하지만, 그래도 힘을 가진 자가 주위 사람들의 곤경을 계속 모른 채 하며 산다는 것은 정말 필사의 각오를 필요로 합니다. 더군다나 소시오/사이코 패스가 아니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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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5 찌를거야
    작성일
    14.07.01 10:41
    No. 28

    작가는 어떤설정이든 재밋고 납득가게만 쓰면
    먼치킨이 소심이든 한심이든 누가 태클안걸어요
    설정도 이상한데 글까지 못쓰면 태클이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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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8 천사知인
    작성일
    14.07.01 11:57
    No. 29

    다 작각의 역량이 아닐까요? 독자를 잘 설득할 수 있느냐 없느냐? 주인공의 성격과 철학을 은연중에 설명하거나 독자를 길들일 정도의 필력... 공감이 못되니 말이 나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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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7 여루별
    작성일
    14.07.01 16:28
    No. 30

    먼치킨이 소시민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찌찔하다는건 어디서 나온공식인지 의문이 드네요. 소시민 중에 용감한 사람이 있을거고, 그냥 조용히 사는 사람이 있을거고. 등등 여러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응 사람일텐데 설정을 짜고 그럴필요가 있나요?

    사회구조 속에서 소시민 이라고 하면 돈으로 따지면 대단하지 않은 사람들이지만 자신이 살기 위해 무릎을 굻을수 있는 사람,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몸을 망가트릴수 있는 사람, 목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한심해 보인다는건 ..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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