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소설과 관련한 문의.

한담란 분위기가 영 좋지 않군요. 무섭습니다. 그와는 상관없이 저는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할테지만요.

 

*

음, 제가 추진하고 있는 릴레이 소설에 관해 문의가 들어왔는데, 이 부분은 꼭 답을 해야할 부분이라 생각해서 글을 올립니다. 거기에 추가로 참여자분들을 모집해야할 필요도 있고요.

아래는 전에 올린 글이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quare.munpia.com/boTalk/648499

1. 다른 릴레이 소설과 동일합니까? 작가들이 동일한 시점에서 글을 쓰는지, 아니면 서로 다른 시기에서 글을 쓰는지 궁금합니다.

    1) 사실, 릴레이 소설이라고 하면 한 사람이 글을 쓰고, 다음 사람이 그것을 받아서 쓰고, 또 다른 사람이 그것을 받아서 쓰고... 하는 방식이지요. 헌데 제가 구상한 소설은 동일한 시간대에 서로 다른 캐릭터들이 나오는 일종의 RPG와 유사하므로 전자에 해당합니다. 

    뭐, 생각으로는 한백무림서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싶기는 합니다만... 세상일이 마음대로 될거라 기대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겠지요. 그저 작가가 여러 명이니 캐릭터 간의 충돌이 격렬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2. 플레이어간의 분쟁은 어떻게 처리합니까?

    2) RPG게임 마냥 전투로 처리합니다. 그러나 진짜 RPG게임처럼 힘/민첩/지능/지혜/체력/운 같은 것을 하나하나 설정하면 제가 힘들어요... 그런 이유로 '의지력'이라는 단 하나의 요소만으로 전투를 처리합니다. 예를 들어 A와 B가 싸운다고 한다면,

    A의 승률=A의 의지력/A와 B의 의지력의 합

    으로 설정해서 다이스를 굴립니다. 아마 엑셀의 Random함수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3. 플롯이나 구상 등에 세계관에 의한 제한은 없나요?

    3) 있습니다. 

    시간적으로, 기존의 세계관에 반하는 새로운 설정을 도입할 수는 있으나, 그 정도가 매우 클 경우에는 그것은 소설이 진행되는 시점에는 완전히 도입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계관에서는 서클식 마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와는 다른 음악이나 노래를 이용한 주술식 마법을 사용하는 캐릭터를 만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세계관 전체에서 상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정도입니다. (현재 설정 상으로는 마법 자체가 체계화 되지 않은 것으로 하여 최대한 융통성을 부여해놓았습니다.)

    또한 공간적으로, 1차 배경으로 설정된 장소 내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릴레이 소설에서는 1차 배경으로 설정된 알파드 내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만약 이런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고 싶은 작가님이 계신다면, 해당 캐릭터의 임시 엔딩으로 '도시에서 벗어나기'를 선택하고 이야기를 진행해주세요. 도시에서 탈출한 이후에 배경을 새로 만들어 다음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추가로 위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제외하고는 어떤 제한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4. 1차 배경? 배경이 바뀔 때마다 다른 캐릭터로 진행하는 건가요? 

    4) 원하신다면요. 1차 배경에서 진행하던 캐릭터를 사용해도 되고, 새로운 캐릭터를 사용해도 되고... 자유입니다.

5. 캐릭터적 제약으로 반드시 '알파드'의 드워프 지배를 해방해야 합니까? 아니면 오히려 드워프 측에 협력해도 괜찮은건가요? 아니면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이야기를 전개한다거나 할 수 있습니까?

    5)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이외에는 어떤 제한도 없습니다. 드워프의 지배를 해방하든, 협력해서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라는 엔딩을 내든, 아니면 그와 전혀 상관없는 로맨스를 쓰든, 전혀 제한이 없습니다.  

6. 참여하는 분은 어느정도 되나요? 5-6명정도 되나요?

    6) 적정수를 3-4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5명까지는 가능합니다. 이야기를 진행할 때 설마 주인공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실 생각은 아니겠지요? 한 작가분 마다 3명 정도의 조연, 그외 엑스트라까지 생각하면 그 이상의 작가님을 받기는 힘들 것 같군요.

[안양산형]

제약을 거시면 결국 처음 이야기를 꺼낸 주도자 입맛대로 이야기가 끌려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원자를 받기 힘들 겁니다. 릴레이 소설 제안이 말만 무성하고 실제 연재가 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오래 가지 못해 공중분해 되든가요.

[루크라디아]

먼저, 저는 어디까지나 세계관과 플레이 지역의 NPC만을 제공할 뿐, 캐릭터를 만들고 사건을 구성하는 것은 모두 참여자가 원하는 대로 진행하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소설 속에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면서 이정도의 제약도 감수할 수 없다면, 애초에 다른 분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봐요. 그렇다고 모든 설정을 참여자가 멋대로 바꿀 수 있도록 한다면 그 당시의 이야기를 진행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세계관에서 치명적인 모순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도 없고요.

그리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원자가 많을 것이라 기대한 적도 없기에, 제 마음은 느긋하군요. (웃음) 적으면 적은대로, 많으면 많은대로 한번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Nakk]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