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글타글....

촉촉하니 제법 매력적인 날씹니다.

다들 안녕하시죠? 하하하하

오늘 작은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아글타글’이라는 단어 들어 보셨죠?  무언가를 이루려 몹시 애쓰는 모양을 나타내는 북한말이라는 군요. 비슷한 우리말로는 ‘아득바득’이 있습니다. 억지스럽게 우기며 고집을 부리거나 온 힘을 다해 애를  쓰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아글타글’, ‘아득바득’. 뜻이야 비슷하다지만, 좀 더 부더러운 느낌이 들고 입에서 구르는 맛이 있어 ‘아글타글’이라는 단어가 솔직히 더 땡깁니다.

한데, 북한말이라고 하니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군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키루미]

언어라는게 상대와 소통이 가능해야 쓸모가 있는것인데

아는사람이 적은던어가 맘에든다고 사용해버리면

모르는 대다수 사람들은 그 글을 읽었을때 몰입도가 떨어지겟죠

[m민심m]

몰입도라... 그럴수도 있겠군요. 의견 감사합니다.

[루이캇트]

북한 말이 문제가 아니라 아글타글 처음 들어봅니다. 북한말을 들어볼 일이 우리나라 일반인에게 그리 자주 있는 편은 아니죠. 그리고 대체할 우리 말이 있다면 굳이 생소한 북한말을 쓸 필욘 없겠지요. 무엇보다 알아 듣는 사람이 극소수일테니까요.

[m민심m]

하하하. 저라고 북한말인줄 알았겠습니까? 이런 저런 어울리는 표현을 찾다 떠오른 단어가 공교롭게도 북한말이었던거죠. 의견 감사합니다.

[[탈퇴계정]]

개인적으로 저는 소설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찾아봅니다. 모르는 단어를 찾을 때 그것도 나름 재밌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글타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합니다.

[m민심m]

이야~ 훌륭한 글 읽기 자세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독자가 유일화님 같진 않겠지요? 제가 생소한 단어를 자연스럽게 녹여낼수 있을정도로 괜찮은 글재주를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얼치기에 불과한 이상 대충 피해가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감주]

아글타글이라 하고 주석 달면 될듯해요.

[m민심m]

주석이라....혹하긴 한데 그러면 흐름이 끊어지진 않을까요? 아무튼 의견 감사드립니다.

[Bibleray]

생소한 한자어도 가져다 쓰는 입장에서 문학적으로 일상화된다고 문제될건 없어보입니다.
지금이 팔구십년대도 아니고 인터넷이 이렇게 발달된 세상인데 글읽으면서 단어 하나 안찾아 본다는 건 독서를 하는 의미도 많이 퇴색된다고 생각하고요.
쉬운 글을, 알아듣기 좋은 글을 쓰는것도 좋은데 글 읽으면서 국어공부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잖아요?

[m민심m]

그렇죠. 문제될 건 없지요. 하지만 생소한 단어임에는 분명한 듯 싶습니다. 그냥 쉽게 가야 할 것 같네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水流花開]

아글타글은 좀 므흣한데요? 그래도 콩기콩기보단 덜 할 듯 싶습니다.

[m민심m]

콩기콩기? 콩닥콩닥과 도키도키의 합성어 인가요? 심장이 두근대는 느낌이 나네요. 두근두근, 두근박 새근박, 하하.
아글타글이나 아득바득은 어금니를 바득바득 갈며 용쓰는 느낌이죠. 비슷한 말로는 아등바등이 있는데 이건 거북이가 뒤집힌 몸뚱이를 바로하기 위해 네 발을 허우적 대는 모양새고. 한글의 표현력은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독거미sp]

모르는 단어라도 문맥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석되어지는 단어가 있습니다.
아글타글. 귀여운데요? 전 찬성입니다.

[사마령]

아글타글이라 하시기에 내 글과 남의 글 비교에 대한 글인 줄 알았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