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7 금의행
작성
14.03.07 15:18
조회
3,767

 오크가 나오고 엘프가 나오는 판타지 소설들만 읽다가 새로운 판타지를 원하시면 보러와주세요!

 동양 판타지입니다. 하나의 대륙, 그곳에 동물의 모습을 가진 여러 민족들이 어울러 사는 세상. 그곳에 주인공이 들어가게 되서 격는 이야기입니다.

 전쟁과 요마들이 날뛰어서 평화란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세상, 주인공은 과연 자신이 무엇인지, 왜 이곳에 왔는지 찾을 수 있을까요?

 주인공 답게 남들과도 비교도 되지 않는 성장력과 죽어도 되살아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세계에 존재하는 이들은 격이 틀린 괴물들입니다.

 천제가 내려주었다는 장군들, 사람의 능력을 벗어난 그들의 틈에서 주인공은 절망만이 계속 됩니다.

 주인공의 입버릇은 ‘제길.’ 과  ‘이 빌어먹을 세계.’ 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응원해주세요!


45화 中


 퍽! 소리와 함께 뱀에 머리가 무언가에 맞은 듯 튕겨나갔다. 그것은 머리 뿐 만이 아니었다. 그 힘이 얼마나 강한지 주변을 두르고 있던 몸통도 같이 날아갔다. 나는 이때다 싶어 몸을 뒤로 뺐다. 그리고는 볼 수 있었다. 거칠게 포호하며 뱀을 노려보고 있는 한 마리의 곰을.

 몸집은 삼 미터가 넘었을까, 이마와 배에 커다란 상흔이 남아있는 곰의 눈은 칠흑처럼 검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내 예상이 맞았음에도 순수하게 기뻐할 수 없었다.

 짐승들은 각자의 영역이 있다. 그래서 뱀을 이끌고 무조건 안쪽으로 이동 한 것이다. 그리고 이럴 듯 뱀의 침입에 광분한 주인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등장하는 것 마다 이런 괴물들이라니 오히려 암담함을 느꼈다.

 “캬아악!”

 상당한 충격을 받았음에도 상처하나 없는 뱀은 신경질적으로 곰을 위협했다. 하지만 곰은 오히려 한 발 앞으로 걸으면서 두 발로 몸을 일으켰다.

 ‘저 정도면 사 미터는 되겠군.’

 엎드려 있을 때 삼 미터는 되 보였던 거체가 몸을 일으키니 더욱 위협적이었다. 시작은 뱀이 먼저였다. 꼬리를 휘둘렀고 그것이 곰의 몸통을 가격했다. 곰은 몇 발자국 밀려나더니 다시 뱀 쪽으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쿠아아앙!”

 “샥! 샤샥!”

 뱀을 향해 앞발을 휘두르는 곰, 그리고 그것을 피하며 독을 뱉는 뱀. 하지만 뱀의 독은 곰에게 큰 피해를 입히지 못했고 작은 연기와 함께 가죽과 털을 녹일 뿐이었다. 오히려 곰의 화를 독울 뿐이었다. 이윽고 휘두른 앞발에 맞은 뱀의 몸이 다시 허공을 날았다.

 ‘정말 괴수 대전이군.’

 전 세계에 있는 괴수 영화 팬들이 이 장면을 보면 환장할 것이다. 물론 자신은 다른 의미로 환장하고 있었다.

 움직일 수가 없었다. 주변에 나무와 땅이 뒤집히고 있었지만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지칠 데로 지친 몸도 그렇지만 움직이다가 저들의 시선이라도 끌면 자신은 끝장이었다. 그저 둘이 같이 자멸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땅바닥에 주저앉아 두 괴물들이 싸우는 장면을 보고 있으니 결과는 의외로 금방 나왔다. 곰의 몸을 순식간에 감은 뱀이 입을 벌려 곰을 공격하려고 한 순간 곰이 뱀의 머리를 땅바닥에 찍었다. 그리고 그 목을 물어뜯은 것이다.

 “크아아아아아앙!”

 독주머니가 터졌는지 곰의 입에 녹색 액과 함께 연기가 올라왔지만 놈은 신경 쓰지 않고 승리의 환호를 하듯 포호했다. 그리고는 죽은 뱀을 향해 몇 번이나 앞발을 내리쳐 죽음을 확인한 후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치 무언가를 찾는 듯 한 모습. 그게 무엇인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 빌어먹을 세상.”

 나와 눈이 마주친 곰은 다시 한 번 울음소리를 냈다. 아까 승리의 포효와는 다른 소리였다. 마치 또 다른 먹이가 생긴 기쁨의 소리였다. 나는 곰의 검은 눈이 웃는 것 같은 착각을 받았다.



이제 막 45화 20만자를 채웠습니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쪽으로!

http://novel.munpia.com/18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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