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세상입니다. 소설 안에는 산업이 있고 경제가 있으며, 갈등과 함께 문명이 있고, 발전하는 과학과 미지의 자연, 광활한 우주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쌍의 손과 컴퓨터 한대만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필요한 것은 세가지입니다.
1.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자료.
2.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력.
3. 현실이 아닌 것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력.
정통 판타지이던, 구무협이던, 신무협이던, 뭐던간에 결국 소설 안에 있는 세상은 현실세상의 그림자입니다. 그 안에 사람 있죠? 문명도 있죠? 갈등도 있죠? 역사도 있죠? 경제도 있죠? 산업도 있죠? 문화도 있죠? 발전도 있죠? 퇴보도 있죠? 기본적으로 소설 안에 있는 새로운 세상은 현실세상을 약간씩 바꾸거나 새롭게 무엇인가를 추가한 정도입니다. 새로운 대륙, 새로운 물리법칙, 새로운 역사, 새로운 기술, 새로운 생활방식, 등등. 간단히 말하자면 이겁니다. 소설 속 가상세계는 2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현실세상과 그 현실세상 위에 새롭게 뒤덮은 가상세계라는 껍질입니다. 껍질이 아무리 비현실적이라 해도 가장 깊숙한 알맹이는 결국 현실세상일 수 밖에 아무리 비현실적인 가상세계도 결국 어떤 면에서는 현실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동의하지 않으신다고요? 예를 몇가지 들어보겠습니다.
힉스 입자라고 아시나요? 저번에 CERN에서 발견하고 관측과정에 오류가 있지는 않았는지를 수개월간 물고 늘어지다 작년 언제였나쯤에 분명 힉스 입자를 발견했었다고 결론을 내린 놈입니다. 힉스 입자보다는 힉스 필드가 더 중요한데, 힉스 입자는 그 힉스 필드와 힉스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증거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힉스 메커니즘이 뭐하는 놈이냐면, 간단히 말해 물질에게 질량을 줍니다. 그런데 브라이언 그린 교수의 아홉가지 다중우주 모델중 어떤놈은 각 다중우주마다 물리법칙이 다를 수도 있다고 얘기합니다. 즉, 이론적으로는 이 힉스 메커니즘이 존재하지 않는 다중우주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질량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우주, 상상하실 수 있나요? 전 못하겠습니다. 어쩌면 시간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우주도 존재할지 모릅니다. 시간이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양자역학의 부산물이라는 가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우주, 상상하실 수 있나요? 역시 전 못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비현실적 가상세계, 알맹이도 저희가 살아가는 현실우주와 다른 가상세계입니다.
다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사람이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세계. 이 세계는 사람이 마법을 부려서 허공에 불덩어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비현실적 세계지만, 역으로 뒤집어보자면 사람이 마법을 부릴 수 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우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결정하는 정말 핵심적인 메커니즘은 하나도 바뀌지 않은 현실적 세계입니다. 열역학 제대로 돌아가죠, 힉스 메커니즘 제대로 돌아가죠, 중력도 있죠, 시간도 멀쩡히 흘러가죠, 사람은 사람이고 문명은 문명이고 문화는 문화입니다. 마법이라는 한가지 예외만 제외하면 달라진 것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마을 하나가 있고 그 마을 하나에 마법사 한명이 산다고 가정해봅시다. 마법사는 매우 포악하고 잔악한 성격인데, 어느 날 한 마을사람이 마법사하고 한가지 주제로 논쟁을 벌이게 됬습니다. 마법사는 이 논쟁이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그만 논쟁을 벌이던 마을사람을 산채로 불태워 죽였습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은 이 포악한 마법사에 이미 진절머리가 난 상태였기에 이 사태를 빌미로 똘똘뭉쳐 마법사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정면대결로는 승산이 없겠지요. 마법사는 온 마을을 간단히 불태워버릴테니까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몰래 마법사의 음식과 물에 독을 타 마법사를 독살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마법사는 독을 저항하는 마법을 부릴 줄 알아서 죽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정신력이 대부분 흩어져 강력한 마법을 부리지는 못하게 됬습니다. 이판저판이라는 생각에 마을사람들은 쇠스랑 들고 마법사를 덮쳤고, 강력한 마법을 한동안은 부리지 못하게 된 마법사는 어쩔 수 없이 온힘을 다해 마을로부터 도주했습니다. 자존심은 모조리 버린채로요. 결국 마을사람들은 마법사를 놓쳤고, 마법사는 복수를 위해 근처에 있는 A 영주의 성으로 향했습니다. 앞으로 A 영주를 위해 마법을 부리겠다는 조건으로 A 영주의 성에서 몸을 회복하고 A 영주의 병력을 지원받아 마을로 되돌아갈 생각으로요.
마을사람들은 당연히 마법사가 복수하러 올 것이란 생각에 잔뜩 겁에 질렸습니다. 게다가 마법사가 A 영주에게 복수를 대가로 몸을 위탁했다는 소문까지 들려오니 그 공포는 더욱 더 커졌습니다. 이 마을은 어느 영주도 섬기지 않은 자유농민들의 마을이였기에 딱히 도와달라고 부를만한 사람도 없었거든요. 결국 마을사람들은 근처의 다른 영주 B를 섬기는 대가로 B 영주의 보호를 받을까 말까를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는데, 당연히 미래의 자유보다는 당장의 목숨이 더 소중하지 않겠습니까? 결국 마을사람들은 B 영주에게 세금을 바치는 대가로 B 영주로부터 보호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마을사람들의 요청을 받은 B 영주는 왠 떡이냐하고 병력과 마법사를 파견했습니다. 더 많은 마을이 B 영주를 섬긴다는 것은 앞으로 더 많은 세금을 모으고 더 많은 인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여기서 마법사와 마을사람과 A영주와 B영주 모두 각자 자신의 이해관계대로 행동했습니다. 마법사는 일단 몸을 회복시킨 후 마을사람들을 모조리 죽여 복수를 하고 싶었고, 마을사람들은 마법사를 쫓아내긴 했지만 마법사의 복수가 두려웠고, A 영주는 쓸만한 마법사를 영입하기를 원했고, B 영주는 새로운 마을을 영지에 편입시키고 싶었습니다. 그러니 마법사는 A 영주에게 도망쳐 몸을 회복시킨 후 병력을 지원받았고 마을사람들은 앞으로 꾸준히 세금을 바치는 것을 대가로 B 영주에게 보호를 요청해 B 영주로부터 병력을 지원받았습니다. 마법사, 마을사람, A 영주, B 영주, 이들의 행동에 별다른 위화감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스토리를 조금씩 비틀면 어떻게 될까요?
1. 마법사는 아주 성질이 급하고 포악하다는 설정을 가졌지만, 건방지게 아득바득 달려드는 마을사람을 어째선지 죽이지 않았다.
2. 마을사람들은 마법사를 중독시켜 은밀하게 처리할 수 있었지만 어째선지 그냥 가만히 있었다.
3. A 영주는 새로운 마법사를 원했지만 어째선지 도망쳐온 마법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4. 마을사람들은 생존본능이 없는지 마법사가 복수하기위해 돌아올 것을 알고도 그냥 가만히 있었다.
비현실적이죠? 사람이 실제로 행동해야할 방식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비현실적인' 판타지 소설의 알맹이는 '현실세계' 이기에 비현실적인 판타지 소설이라해도 비현실적인 행동방식이나 지식은 그 비현실성을 바라볼 능력이 있는 독자들의 눈에는 '말도 안 되는 소설' 로 보입니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위에 적어둔 1번과 2번,
1.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자료.
2.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력.
입니다.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깊이있는 자료와 깊이있는 통찰력은 위화감 없이 현실적인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내도록 도와줍니다. 그렇다면 이것들을 어떻게 얻을까? 깊이있는 통찰력은 뭐 별다른 방법 없습니다. 그냥 많은 것을 배우면 배울수록, 많은 경험을 경험하면 할수록, 서서히 사람의 안에서 조금씩 자라나는게 통찰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짧은 글 하나만으로 깊이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리가 만무합니다. 그러면 다들 달라이 라마라도 되게요.
통찰력은 최소한 사람이 타고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더 적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도 매우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이는 사람은 가끔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통찰력을 자연스럽게 발휘하기 쉬운 환경에서 자랐더군요. 아이가 잘못 된 것을 알고 있어도 아이를 무작정 다그치기보다는, 아이가 알고 있는 잘못 된 것이 왜 잘못 된 것인지를 필요한만큼 설명해주는 부모 아래에서 통찰력을 가지기 쉬운 아이가 자라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제대로 된 사실을 통찰해내도 '에이, 말도 안돼. 이럴리가 없어.' 라면서 스스로가 스스로를 비웃고 넘어가는 일을, 저런 아이들은 '흠, 이것이 사실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 것 같아서요. 아이가 틀리면 아이를 비웃고 조롱해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추론하는 것에 소극적으로 변하도록 만드는 부모가 있는한편, 아이가 틀려도 비웃는대신 차분하게 어째서 아이가 생각한 것이 틀린지를 차근차근 설명시켜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추론하는 것을 즐기도록 만드는 부모도 있습니다. 그리고 통찰력의 핵심은 스스로 생각하고 추론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료는 찾는 방법만 알면 비교적 간단히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 원래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부터가 어떻게 해야 깊이있는 자료를 간단히 찾는가에 대해 얘기해보기 위해서였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까지 됬네요.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이지만 정말 중요한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몇가지 사실을 통해 그것이 얼마나 틀렸는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http://www.loc.gov/today/pr/2009/09-10.html
미의회도서관 홈페이지에 2009년에 쓰인 글입니다. 25,000권째의 책을 디지털화했다는 내용이지요. 4년전이니 지금은 한 3만권 됬을까요? 미의회도서관에 보장중인 매우 귀중한 고서들중 3만권이 디지털화되서 PDF파일로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누구나 요청한다면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저부터가 미의회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사서에게 요청해 백년전의 그림동화를 하나 pdf 파일로 받아봤습니다.
http://ko.tradingeconomics.com/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economics)라는 사이트입니다. 여기서는 한눈에 전세계의 경제지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좀 더 깊숙히 파고들어가면 수십년전 자료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http://scholar.google.co.kr/
구글 학술 검색입니다. 구글의 놀라운 검색력으로 깊이있는 학술 자료들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http://www.riss.kr/index.do
http://kiss.kstudy.com/
KISS와 RISS입니다. 한국의 학술 검색 사이트입니다. 온갖 종류의 논문이나 학술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http://research.stlouisfed.org/
http://www.federalreserve.gov/
http://www.uis.unesco.org/Pages/default.aspx
http://data.bls.gov/timeseries/LNS14000000
그외에도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연방준비제도, 유네스코 통계 연구회, 미 노동통계국 같은 공신력 높은 사이트에서도 매우 가치있는 통계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부서 홈페이지들에도 아주 가치있는 통계나 자료를 아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사실들이 무엇을 말해주느냐? 많은 것들을 말해줄 수 있지만, 당장은 한가지 사실을 말해줍니다. 인터넷은 진정한 의미의 정보의 바다이며, 어떻게 찾는지 방법만 안다면 얼마든지 가치있는 정보를 발굴해낼 수 있고, 인터넷에는 정말 중요한 자료가 없다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그저 인터넷에서 정말 중요한 자료를 어떻게 찾아내는지에 대한 방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 인터넷에서 간단히 자료를 찾아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0. 필수는 아니라 옵션인데,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할줄 알아야합니다. 인터넷의 사이트중 55%가 영어로 되어있습니다. 사실상 영어를 할 줄 모른다면 진정한 인터넷을 영원히 모르게 됩니다.
1. 구글을 활용하세요.
한국어로 검색할 때도 구글을 활용하시면 아주 많은 것들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2. 찾고자 하는 것을 짧은 키워드로 압축시키세요.
제가 미국의 2012년도 GDP를 찾고 싶다고 합시다. 그러면 '미국의 2012년도 GDP는 얼마나 되나요?' 라고 검색하는게 아니라 '미국 GDP 2012년' 이라고 짧게 검색해야 제대로 된 자료가 나옵니다.
3. 구글 고급검색을 숙지해두세요.
http://www.google.com/advanced_search
필수는 아닌데, 알면 편합니다.
4. 필요하다면 구글을 벗어날줄도 알아야합니다.
구글은 대단하지만 만능이 아닙니다. 구글에서 찾아낸 자료들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이렇게 해야합니다.
4.1. 당장 내가 무엇을 찾고 싶은 것인지를 정리하고 분야를 정리한다. 예:// 미국의 철도 총길이에 대해 알고 싶다. 즉, 내가 찾고 싶은 것은 미국 철도 분야에 속해있다.
4.2. 내가 찾고 싶은 분야에 관해 공신력있는 사이트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예:// 연방철도국(FRA, Federal Railroad Administration)이 미국에서 철도를 담당하는 정부부서다.
4.3. 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원하는 것을 찾아보거나, 찾지 못했다면 고객센터로 향해 원하는 것을 물어본다. 예:// 미국의 철도 총길이는 어떻게 되나요?
4.4.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다른 사이트를 찾아본다. 예:// 미국철도협회(AAR, Association of American Railroads) 또한 미국 철도 관련으로 매우 공신력이 높은 사이트다.
4.5. ???
4.6. PROFIT!
5. 제대로 된 정보와 제대로 되지 않은 정보를 가려내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정부부서 홈페이지나 공신력 있는 사이트가 아닌 곳, 블로그나 그런 곳에서 한 정보를 발견했다고 합시다. 공신력이 없는 곳에서 발견한 정보라고 해서 무작정 거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믿으시는 것은 더 어리석은 짓입니다. 다음 단계를 거쳐야만합니다.
5.0. 비판적 사고를 가진다.
그냥 무작정 정보를 수용하기보다는 그 정보를 판단한 후에 수용하는 자세를 갖춰야만 합니다. 공신력 없는 자료로 다른 사람과 토론을 벌였다가 영혼까지 탈탈 털리는 일이 대여섯번 일어난다면 자연스레 갖춰지는 자세입니다 ㅜㅜ. 그러니 논쟁과 토론을 자주 하고 만약 자신의 주장이 틀렸다면 명예로운 패배자가 되서 쿨하게 인정합시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보를 무작정 거부하는게 아니라, 수용할만한 정보와 수용하지 않을 정보를 '판단'한 다음 수용할 정보는 수용하는 것입니다.
예://
"마비노기가 몇년도에 출시 된 게임이죠?"
"엔하위키에 검색해보니까 2004년도에 출시됬다네요."
"아니,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지. 님, 엔하위키 공신력 낮은거 모르세요? 뭐 엔하위키에서 정보를 찾아오세요? 좀 제대로 된 공신력있는 사이트에서 찾아오셔야죠."
'이 ㅅㄲ가 미쳤나...?'
5.1. 출처나 근거를 찾아본다.
모든 글에는 출처나 근거가 있습니다. 어느 사람이 스스로 자료를 조합해 쓴 글이라면 출처 대신 저 자료들을 근거로서 찾아봐야합니다. 그래서 석사 논문이던 박사 논문이던 교수가 쓴 논문이던간에, 일단 제대로 된 논문이라면 근거와 출처를 적어두는데만 무려 수페이지를 소모합니다.
만약 공신력 없는 사이트에 적혀있는 글이 출처 또한 없다면, 제법 비판적인 시야로 읽으셔야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쓴 글에 근거가 적혀있지 않다면, 우선 근거를 요청하세요. 만약 근거를 요청했을 때 근거를 제공하는 대신 말을 돌리려든다면, 그 사람이 쓴 글은 열이면 아홉 개소리입니다. 만약 그 사람이 제공한 근거가 인터넷 찌라시라면 역시 열이면 아홉 개소리입니다. 만약 그 사람이 제공한 근거가 정부사이트나 매우 공신력 있는 사이트에서 직접 찾아온 통계나 자료라면, 혹은 해당 분야에서 권위있는 학자가 쓴 학술서적이라면, 실제로는 읽어보지도 않고 그냥 권위를 빌려오기 위해 둘러대는 경우가 있기에 님께서 직접 그것들을 살펴보셔야합니다. 그리고 만약 그 사람의 글과 그 사람의 출처가 제대로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면, 열이면 아홉 개소리입니다.
5.2. 해당 분야에 대해 스스로도 자료를 조사해서 비교해본다.
미국 금융이 팽창하며 제조업이 붕괴한다는 주장을 누군가가 펼친다면, 직접 관련자료들을 조사해서 결론을 내려봐야 확식히 알 수 있습니다. 미국 금융시장 규모에 대한 통계, 미국 제조업 생산량 규모에 대한 통계, 타국 제조업 생산량 규모에 대한 통계, 미국 산업분야에 대한 통계, 이런 자료들 정도가 필요하겠네요.
5.3. 스스로 찾아낸 자료들과 이미 알고있던 지식들에 기반해서 비판적인 시야로 타인의 정보를 판단한다.
간단한 자료 조사라고 썼지만, 다 쓰고 보니까 그리 간단해보이지는 않네요. 뭐, 어떻게든 되겠죠. 짧지 않은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앞으로 좋은 자료들을 조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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