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에 소설을 써볼까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조금 끌적거리다가 접었었습니다. 전개가 안되더군요.
한참 시간이 지나서, 문득 이런 걸 써보면 어떨까? 하는 소재 거리가 떠올랐습니다. 재미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바빴습니다. 가끔씩 주변 이야기 거리를 머리속으로만 붙이고 ‘나중에 함 써야지’그렇게 지나갔었습니다.
그러다가 올 봄에, 정말 한번 써봐야지 마음먹고 소설 하나를 썼습니다. 하던 일 하나가 떨어져 나가면서 뭔가 조금이라도 돈도 필요하기도 하고, 그런 부분도 고려가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더군요.
처음에 잡아놓은 플롯은 구체화되면서 헛점이 드러나서 계속 변경되었습니다. 심지어는 다 써놓고 나서도 무리스러운 부분들이 보여서 관련된 부분을 통으로 바꾸기도 하였습니다. 고칠 부분이 많더라고요.
글을 쓰면서 이걸 어떻게 공개하지를 고민하는데... 요즘에는 웹소설이라는 분야가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피아, 조아라... 사이트에 와서 글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였습니다.
그러면서 약간의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곳의 글들이 제가 써놓은 소설과 풍이 다르다고 해야할까요? 작가분 중에서는 블로그 같은 곳에 ‘웹소설은 웹소설처럼 써야 한다.’그런 말을 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이걸 바꿔야 하나... 어쩌면 틀을 따르지 않는 것이 신선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냐, 그건 아집일 수도 있는거야... 생각이 오락가락했었습니다만... 놔두기로 했습니다. 제 머리속의 성향을 벗어나서쓰는 것은 안 맞는 옷을 입는 것 같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쓴 글은 아닐지라도 더 엉망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자유연재에 그 많은 작품들 속에 파묻혀서 조회수도 나오지 않고 묻혀있더군요. 조금 조바심도 났습니다. 이렇게 묻혀있다 끝나려나 싶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한편 한편 올리고 조회수를 확인합니다. 아... 그래도 한 두 분 정도가 계속 봐주는 분이 있습니다. 마지막 올린 편에 조회수가 올라간다는 것이 지금까지 쓴 편들은 모두 봤다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도 올린 것까지 봐준 분들이 있구나. 그 단 한명이 확인되는 것이 정말 기쁘더군요.
시작한 연재는 끝까지 갈것입니다.
어떻게 끝이 날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새로운 세상이 재미있기는 합니다.
일단은 이 재미를 즐기려고 합니다.
이상, 처음 발을 들여놓은 초보작가의 잡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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