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볼만한 장르소설을 고르는 기준이 몇가지 됩니다.
그중에 하나가 소설내에서 주인공이 가진 힘의 크기와 유형입니다.
먼치킨? 좋습니다. 아주 좋아합니다.
하지만 막장은 싫어요.
그래서 출간본의 경우 4~50페이지 정도를 읽고 볼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거기서 간단히 체크하고 넘어가는 사항이 있습니다.
체크하고 넘어가는 사항과 그 항목에 해당하는 좋은 먼치킨 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출간작이 많을거 같습니다.
1.소설배경속의 시스템내의 힘인가?
1-(yes).주인공외의 인물들은 이 힘을 무조건 몰랐을것인가?
갓 마법을 익힌 주인공이 파이어볼을 빠르게 회전시켰을 뿐인데 이게 헬파이어 수준!!!근데 아무도 이걸모를뿐더러 보고도 따라하지 못함.
이런식이면 곤란합니다. 배경속의 역사와 동종업계에 종사했던 모든 인물들은 항상 창의력도 무엇도 없었던 것이니까요. 작가가 하향평준화 시킨 세상에서 그저 주인공만 우주제일의 천재였을뿐이죠. 마치 과거이동물의 현대인 천재설같이 말입니다.
저는 시스템내의 힘은 어지간히 막장이고 커다란 힘이더라도 주인공외의 인물들이 납득하고 예상하고 대처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록 몇몇일 뿐이라도요.
이경우 추천먼치킨은 정상수님의 아로스건국사입니다.
주인공 라미레스는 마검사죠.
배경내 마검사는 일반적으로 3서클&익스퍼트 라는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쭉쭉 올라가죠. 이에 각국왕실이나 마탑은 의문을 느끼고 조사를 하고 이유를 알아냅니다. 그리고 알고보니 마검사가 되기까지의 과도기적 힘 역시 이미 존재하고 있었고요.
시스템내에 주인공이 강해질 수있었던 가능성은 확실히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가능성을 잡은것이고요.
1-(no).주인공외의 인물이 어느정도까지 주인공에게 대적가능 할것으로 예상되는가?
오오~~!!!무공은 우월해. 삼재검법으로도 대륙최강국 근위기사단 검술정도는 발라버릴수 있어!!
오오~~!!마법은 우월해. 매직미사일은 이기어검 뺨치고 파이어볼은 절정고수도 태워버리네!!
시스템내의 힘도 아니면서 시스템내의 유사한 모든힘을 압도해버리는 파워?? 끔찍합니다. 거기에 시스템내의 모든 수단을 대처가능하고 이길수 있을지경???? 아아...무서워요. 보고싶지 않아요. 외계인 침공영화에서 외계인이 승리하던가요? 시스템내의 힘으로 마왕도 물리치고, 몬스터 웨이브도 막아내고 용도 도축하는 양반들이 왜 이러시나요.
저는 소설 속 천재들이 힘을 모아 대처하면 주인공이 고전하는 시늉이라도 보고 싶습니다. 100인 공대모아갔더니 보스몹이 버그먹어서 무한hp에 단일최강스킬을 능가하는 광역스킬을 분무기로 살포하는 꼴은 보기 싫어요.
이경우 추천먼치킨은 무영자님의 무적사신입니다.
주인공 파타시는 동대륙에 존재하지 않는 서대륙의 사령술을 전공했습니다. 하지만 무림내의 수많은 사람에게 밀리고 고전하며 힘을 키우죠. 왜냐구요? 주인공도 머리 잘쓰지만 주인공 적도 잘쓰거든요. 동대륙의 시스템에는 없는 힘이지만 절세무적의 힘이 아닌 그저 괴이하고 독특한 힘일 뿐입니다.
2.주인공은 얼마나 쉽게 힘을 취득하는가?
2-(날로먹는다)
게임내 최강의 유니크 스킬을 초보존 토끼잡아 날로먹었지만 무조건 내가최고다!!
2살때 3서클, 4살엔 5서클, 10살엔 9서클, 어익후 정령소환하니 정령왕이 한세트로 덜컥!!, 검들고 한달 휘두르니 환골탈태!
안봐요.
2-(보통하지만 주인공보정으로 남들보단 쉽지)
드래곤으로 태어났으니 한오백년 공부나 해보세.
무림에 왔으니 무공에 물리법칙을 적용해보세.
주인공이 적당히 강한힘을 적당히 고생하고 얻습니다. 나쁘지 않아요.
게임도 오래되면 “가입만하면 만렙캐릭터를 드립니다.” 같은 이벤트 하잖아요.
템,돈,스킬,컨트롤 모두딸려서 문제지만요.
이처럭 적당히 편하게 힘을 얻고 호쾌한 먼치킨도 아주 좋습니다.
이경우 추천먼치킨은 글곰님의 결혼원정기
한몇년 마법배우고 고생하다 8서클 이제 스토리 진행이 쭉쭉~~!
즐겁게 잘보고 있습니다.
2-(빡시고 서럽게)
강해지긴 했는데... 개처럼 구르고, 애간장 찢어지고, 멘탈이 허물어질거 같이 고생해서 얻는 경우입니다.굴러라 로아도르!!!!
힘빼고 다 잃어버린다던가, 일상생활에 장애가 온다던가 하는 경우가 있지요.
흔한예로 10년쯤 전장에서 구르다가 돌아온 귀환병, 마법사의 실험체, 지하감옥 고문실에서 꽃피는 죄수들의 공동전인 등등.
이경우 먼치킨의 일상생활 재활물에 가깝죠.
김강현님의 마신이 대표적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즐거운 먼치킨 물이지만 조금만 다르게 보면 장르가 바뀌어요.
주인공옆에 여주(전담간호사??)가 붙어서 치료합니다. 밥이 너무 맛있어서 두시간씩 먹어요. 기습에 시달려서 누워 자지를 못합니다. 깽판물이 아니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치유물 같습니다.
제가 올린 체크의 경우 필력같은게 아닌 그저 소재편식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적당히 기준을 두고 볼경우 지뢰작을 많이 피해갈수 있더라구요.
앞으로도 취향직격의 먼치킨물을 볼수있기를 바라며 한번올려봅니다.
ps. 요즘은 먼치킨 물 보기가 아주 편해졌습니다. 박건님의 D.I.O 이후 어지간한 천재물은 이놈 백경이구나 하고 여유롭게 보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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