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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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3.12.24 00:42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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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8 나카브
- 13.12.24 00:49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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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 AnthonyC
- 13.12.24 00:44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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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8 나카브
- 13.12.24 00:52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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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2 뒹굴보노
- 13.12.24 00:53
- No. 5
나라를 세우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문제는, 기존 사회상이 어떻게 되었나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기원 전에 청동기 하나 들고 주변에 정복전쟁을 나가는 부족장이라던가,
로마 멸망 이후 이민족들의 군웅 할거 속에서 동맹과 봉건제를 기반으로 세력을 확대하는 영주라던가,
프랑스 왕의 신하였다가,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서 독립하는 영국 왕 등
처음에 건국하는 왕의 사회적 포지션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가 나타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기본 정치체제 하에서 합리적으로 사회를 전복시킬 수 있는 수단을 고안해야 할 때도 있을 수도 있고,
혹은 몬스터의 점령지에서 낙오자들을 규합해서 생존을 위한 마을을 건설할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상인 집단이 재력을 통해 자치권을 획득하고 도시에 독립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생각하신 것이 있으시겠고..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주변 국가/도시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독립성은 어떻게 인정받는가, 사람들의 충성심은 어떻게 얻는가 등등을 짜볼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교와 결탁할 수도 있겠고, 아예 무주공산에서 시작해서 주변 정치와는 무관할 수도 있겠고...
서로마 멸망 후 혼란한 상황 같으면 몇군데에서 '나 왕할거임'하고 나서도 그러려니 하겠지만, 판타지에서 흔히 있는 것처럼 제국이 멀쩡하고 그런 상황이면 도시 성벽 세우기 전에 진압군부터 만날 수도 있을 테지요.
뭐 이런 것들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구체적인 편을 좋아하는지라.. -
답글
- Lv.18 나카브
- 13.12.24 01:01
- No. 6
말씀 감사합니다. :)
배경은 이리저리 생각하고 있어 나중에는 변동될 수 있지만, 서로마 멸망 후 상황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 신화에 남을 정도로 융성한 제국이 멸망한 뒤에 찾아온 암흑기 이야기니까요.
제국이 무너진 뒤에는 법이 무너져서 사회가 혼란해지고, 우두머리가 없어 제국을 따르던 도시들이 서로 자립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국경 너머 이민족들이 왕을 칭하면서 넘어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설정을 아직 짜고 있긴 한데, 제국이 무너지면서 몬스터들도 등장하게 되고요.
결과적으로 몬스터 등장+지역 분할+무법 상황+이민족이라는 헬 오브 헬이 펼쳐진 셈이죠. 물론 몬스터 창궐은 '프리퀄'에 해당되는 이야기고, 주인공이 나설 때는 몬스터가 어느 정도 퇴치되고 나서입니다. 문제는 '몬스터는 이제 정리했으니 우리 인간들끼리 세력 정리하고 대빵을 정해보도록 하실까?'라고 지방에서 한가닥하는 세력가들이 치고 받을 생각을 품게 됐다는 거죠.
이 때문에 초반에는 몬스터 잔당이 좀 나오고, 그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인간들과의 싸움이 펼쳐질 것입니다. 주인공이 왕이 되려면 주변 세력들을 위협하거나 잘 어르고 달래서 자기 세력에 편입되도록 노력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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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0 부정
- 13.12.24 00:55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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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8 나카브
- 13.12.24 01:03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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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3 글빨.
- 13.12.24 01:07
- No. 9
네. 위에 부분 다 말이 맞고,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것도 인재입니다. 사실 나라를 하나 세운다.. 동네 치킨집 하나 세우기도 힘든 마당에 나라를 세운다는 건 정말 기적같은 일이죠. 여러 나라의 역사서를 봤을때 기존 정부위에 덮어 쓴 정부가 아니라면, 결국은 먼치킨들이 모여 나라를 만들죠. 돈의 먼치킨, 무력의 먼치킨, 권력의 먼치킨, 로비의 먼치킨 등등등으로... 좀 엇나간 얘기지만 인재의 먼치킨이 가장 나라를 세우기 쉬울 거 같군요.
그러니 여러 먼치킨들을 어떻게 내사람으로만드느냐가 제일 중요할거 같습니다. -
답글
- Lv.18 나카브
- 13.12.24 01:18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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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3.12.24 01:13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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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8 나카브
- 13.12.24 01:23
- No. 12
좋은 말씀입니다. 왜 주인공이 나라를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추상적으로만 접근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짜지 않았는데, 그것도 깊이 생각해야겠네요.
추상적으로 생각한 것을 말씀드리자면 그리 거창한 이유는 못됩니다. 따뜻하게 입고 배불리 먹는 세상을 만드는 것 정도거든요. 정말 소박한 이유지만 정작 난세에는 이루기 어려운 일이죠. 현대 사회가 아무리 풍요로워져도 서민들 생활이 나아지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다만 '주인공 말고 다른 사람이 그런 세상을 만들면 되지 않느냐'에 대한 의문에 답할만한 이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주인공이 그런 세상을 만들길 절실하게 원한다는 정도의 이유로 답변이 되면 좋겠지만, 그만한 인물 배경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지 살짝 걱정되긴 하네요 .^^; -
- Lv.23 엄청느림
- 13.12.24 01:22
- No. 13
나라를 세우는 것 자체는 매우 복잡합니다.
특히나 현실에 빗대어 설명하려고 하면 이게 엉킵니다.
판타지 소설 속에서, 작가 스스로가 생각한 여러 국가들의 성향과 특징이 있을진대
그것을 현실에 빗대면 당연히 톱니바퀴가 어긋나죠.
건국이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인재와 돈, 군대, 영토 모두가 말로는 간단해 보입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백성들이라는 존재 때문이죠. 중세시대의 백성들이 우매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어서 그렇지, 백성들의 앞에서 지도자가 된 이들이나 돈을 잘 벌어 삶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공부를 했습니다. 맨 처음 포섭해야 할 이들은 바로 그들이죠.
백성을 끌어들이면 자연스럽게 영주가 됩니다.
왜냐하면 어떤 나라에 대한 사상이 그들의 머리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이죠.
이제 시작해야하는 것이 바로 건국의 토대를 밟는 것입니다. -
답글
- Lv.18 나카브
- 13.12.24 01:28
- 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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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3 엄청느림
- 13.12.24 01:31
- 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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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8 나카브
- 13.12.24 01:37
- No.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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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2 뒹굴보노
- 13.12.24 01:25
- No. 17
댓글 하나 더 달자면, 인재도 중요하지만 그에 더해서 어디서 '국민들'을 조달하는지도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보통 혼란기의 주인공이라면 뭐 어떤 용병단정도는 가지고 있겠지만, 국가라는 것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일반 농민과 생산자들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거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단순히 무력집단일 뿐이죠.
기존의 세력권들은 이미 충분히 자기네들 질서 속에 피지배층을 형성시켜놨을테고, 그것이 바로 국력으로 이어지는데 쉽게 '주인공의 국가'를 위해 내놓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회 제도 같은 것들은 나중에 국가가 확립되고 나서도 결정할 수 있는 거지만, 국민들의 생존권 보장과 먹고살 문제는 해결할 수단을 가져야겠죠.
자금의 문제에 있어서는 조금 의아한게, 사회 혼란기 상황을 배경으로 하셨다고 했는데, 화폐라는 것이 통용될 상황인가요? 설령 금본위제 은본위제라고 하더라도 제대로된 통제기구 없이는 유지되기가 쉽지 않을텐데 말이죠. 뭐 유태인 자본이나 이슬람 상인들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생존 경쟁을 베이스로 한 세계라면 그것보다는 식량과 무장수단을 위한 광물 등의 실제적인 생산력이 우선되야 하지 않을까요? 영토 내에 좋은 광산이 있다던가, 곡창지대를 세력권으로 편입시켰다던가... 다들 자기 힘 키우려고 나서는 마당에, 돈있다고 '핵심전략자원'인 밥과 무기를 구할 수 있을지 좀 의문입니다. -
답글
- Lv.23 엄청느림
- 13.12.24 01:29
- No.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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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8 나카브
- 13.12.24 01:44
- No.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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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8 나카브
- 13.12.24 01:43
- N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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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8 나카브
- 13.12.24 01:45
- No.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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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 헤픈교수님
- 13.12.24 02:04
- No.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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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8 나카브
- 13.12.24 02:08
- No.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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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3.12.24 02:11
- No. 24
비밀댓글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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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8 나카브
- 13.12.24 02:14
- No. 25
비밀댓글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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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4 도선선자
- 13.12.24 02:38
- No.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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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8 나카브
- 13.12.24 03:01
- No. 27
읽어봤지만 '소재로 참조할 수는 있되 재미를 위해 가공해야 한다'는 결론만 얻었습니다. 신화 속 이야기처럼 묘사되는 건국기는 추상적이라 컨셉만 제공하고,요즘 세대 기준으로 보면 '오글오글'해 보일 수 있습니다. 불경하게 들릴 수 있지만 말이죠.
그렇다고 현실적인 건국기를 찾는다면 엄청나게 복잡해지고요. 덤으로 적게 걸리면 수십년, 많이 걸리면 백여년 정도 기틀을 잡게 되니까요. (건국의 주역인 1대 왕은 건국하다 볼장 다 보고, 2대 왕은 후계자 정리한다고 볼장 다 보고, 3대 혹은 4대가 되야 나라의 기틀이 마련되니) 그걸 소설에 그대로 적용하면 주연부터 조연까지 싹 갈아엎어야 할텐데, 그러면서 재미를 챙길 자신은 없습니다.
그걸 보고 혼자 고민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으나, 혼자서 궁리해서는 실제 건국기를 맛깔나게 가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질문을 올린 것은 그것 때문입니다. 역사를 되풀이해서 쓸 생각은 없고 어느 정도는 '그럴듯한' 판타지 소설을 쓸 요량이었으니까요. -
- Lv.87 오서희
- 13.12.24 04:34
- No.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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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8 폭렬천사
- 13.12.24 09:01
- No.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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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3 루플
- 13.12.24 11:45
- N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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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8 수라백
- 13.12.24 13:16
- No.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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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 최창용
- 13.12.24 13:57
- No.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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