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초원의 색을 바꾸고 있다. 저기 멀리서 붉은 말을 탄 한 남자가 달려온다.
따그닥 따그닥…….
그가 멈춘 곳 한 사내가 서있다. 그를 향해 방천화극을 앞으로 내 세우며 물어본다.
“누구냐?”
“한빛환웅이요.”
“무엇 때문에 여기에 서 있는가?”
“홍보하기 위함이요.”
“홍보?”
“그렇소. 남들 한 번씩 해본다는 홍보를 해보려고 왔소.”
여포는 자신의 물음에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말하는 이 사내를 바라본다. 마른 얼굴이다. 자신보다 두 배는 더 나이가 들은 모습. 젊은 힘에 압도당할 만도 한데 하고자 하는 말을 다하는 이 중년인이 마음에 들었다.
“무엇을 홍보하고자 하느냐?”
“내가 쓰는 글이오. 적토마에서 방천극을 휘두르다.”
“재미는?”
“당연히 있소. 다만 내 기준에서요.”
“배경은 삼국지인가?”
“그것이……?”
잠시 망설이는 그를 여포가 의아해 한다. 적토마와 방천극이면 삼국시대의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그런데 삼국지가 배경이라고 물어보았는데 대답을 꾸물거리고 있다. 그렇다면 혹시 차원 이동물이란 말인가?
“삼국시대가 맞긴 하지만 그대가 주인공이오. 그리고 그대는 부여의 후예로 설정이 되어 있소.”
“뭐라? 내가 주인공이라고?”
“그대는 좋아해야 하지 않겠소?”
“물론 좋긴 하지만 원작을 훼손하는 것을 동의하지 않는다. 더구나 나를 부여의 후예라 했더냐? 삼국지 매니아들이 그것을 보겠는가?”
“그것은 그들의 판단이오. 난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싶소.”
“그렇다면 이렇게 홍보를 왜 한단 말이냐? 제 멋에 글 쓰는 이가 남들 취향을 맞출 줄 모르면서.”
“그래도 나도 사람인가 보오. 관심을 받고 싶으니 말이오.”
“글이 재미있다면 관심은 따라 붙게 마련이다. 그것은 기다리면 될 일.”
“아직 그만한 인내심은 못 갖추었는가 보오.”
“글쎄다. 삼국지의 대표적인 비호감인 내가 등장하고 무대가 삼국시대이기는 하지만 한족의 역사대로 기록하지 않는다. 욕먹기 딱 좋은 작품인데 관심을 바라니 어쩌면 그 관심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고, 나쁜 방향으로 갈 수도 있겠구나.”
“각오하고 있소. 웬만한 댓글에는 크게 유념하지 않는 성격이오.”
유하게 보이지만 강단 있는 그의 모습이 여포의 눈에 들어왔다.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가는 말. 그가 쓰는 작품으로 당장 적토마를 끌고 가고 싶었다.
“더 할 말은 없나?”
“좋은 글을 쓰고 싶소. 글쓰기가 취미인 사람이오. 전작 <아이신 : 신라를 꿈꾸다>라는 작품으로 문피아에 발을 들여 놓은 지 어언 5개월이오. 그동안 하루도 빼 놓지 않고 글을 올렸소. 연참 대전도 두 번이나 참여 했소.”
“오호라. 전작도 자매품으로 홍보하는 군.”
“1부가 완결되고 2부를 준비 중이라는 말도 하고 싶소. 150일 동안 토요일, 일요일을 포함하여, 공휴일과 추석 명절에도 글을 올린 성실함을 보장하오. 아마도 이 연참 기록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오.”
“건강이 허락하겠는가?”
“며칠 전 교통사고를 당했는데도 열심히 글을 쓰고 있소. 희한하게 글을 쓰는 동안에는 고통이 잊게 된다오.”
“끌린다. 당장 가겠다.”
“고맙소. 정녕 고맙소.”
“포탈이나 남겨두어라.
“http://blog.munpia.com/ajyms/novel/15323”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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