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글을 보면서 궁금한 게 있는데

~다.

~했다.

~이었다. 어쨌다.

 

~다, 로 끝나는 문장이 많으면 안 좋다고 하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제 글을 보니 자격지심이 들어서..

 

 

왜 그 문체가 안 좋다는 것인지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그 예도 함께 들어서요.

[엔띠]

많으면 안 좋다기보다 모든 문장이 그러면 안 좋다는 내용 아니었을까요?
한글의 특성상 대화체가 아닌 이상, 설명문인 이상 문장이 '다'로 끝나는 건 거의 어쩔 수가 없는 수준이죠...

[적안왕]

어떤 비평글을 보셨나요?
아니면 대표적인 예시라도...

[지하™]

어떤 작법 책에서는 오히려 쓸데없는 수사보다, ~했다. ~다. 로 간결한 게 좋다고 하던데요.
제 생각에 글쓰기에는 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란 건 있겠지만요.

[슈퍼야옹맨]

조언 감사드립니다. 생각보다 답변이 빨라서 놀랐네요. 앞으로 많은 자문 구하겠습니다^^

[엄청느림]

ㅡ다 라함은 종결어미로서, 독자로 하여금 쉬어갈 박자를 만들어주는데요. 이것이 호흡입니다. 그런데 그호흡이 이어ㄱ야할 부분처럼 느껴지는데 툭 끊겨버린다? 이루어왔던 호흡이 엉키게 되고 책 내용에 순간 집중을 잃게 됩니다. 이게 반복되면 책 내용이 전혀 기억에 남지 않게 되죠.

[녹필(綠筆)]

저는 반대의 입장입니다.

1인칭 소설이나 일시적인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 이상, ~다.로 끝나는 간결한 체가 작법의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현대 문학들을 관찰해 보세요 :D

[양사(樣師)]

흔히 한글로 쓰여진 소설 중에서 가장 뛰어난 문체로 꼽히는 작품들이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과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입니다.
두 작품 모두 소설 입문자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문체로 꼽히는 작품들입니다. 두 작품 모두 거의 모든 문장이 '~다.'로 끝납니다.
녹필님 말대로 단문, 간결체가 작법의 기본입니다.

[AnthonyC]

두 작품은 정말 대단하죠..

[대한황제]

제 생각에는 다로 끝나는 것을 안좋아하는게 아니라 잦은 사용과 짧은 문장이 문제인듯
ex) 주인공은 슈퍼맨이다. 그는 날으는걸 좋아했다. 그가 나는 도중 새랑 붙딪쳤다. 그래서 그는 추락했다.
어때요? 읽기 짜증나지 않나요? 물론 이렇게 까지 쓰는 작가는 없을 테지만 이런 경우를 말하는거 같습니다. 고친 문법은 대충이렇습니다.
주인공은 슈퍼맨은 나는걸 좋아해서 그날도 하늘을 날다 결국 새와 부딪혀 추락 하고 말았다.
이게 읽기 편하지 않나요? 싫음말엇!

[네크로드]

주인공은 나는 것을 좋아하는 슈퍼맨이다. 그는 나는 도중 새와 부딛쳐서 추락했다.

이정도로 나누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좀 길어 보입니다.

[슈퍼야옹맨]

알기 쉬운 예들 들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