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우
‘모든 영지민들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가.’
대학자 오브리에게 남겨진 인생 최후이자 최고의 난제(難題).
그것을 실증하기 위해 오브리는 알라사행 마차에 몸을 실었다!
한 줄 요약: 대학자 오브리와 명망 높은 후작가문의 영애 이오니아가 만들어내는 소소한 영지 경영 이야기.
1. 주인공 오브리는 학자 출신이라 영지를 관리해 본 경험이 없습니다.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돈과 권력 등 일반적인 방식으로 해결하지 않고, 본인의 지식을 이용하여 주변 인물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갑니다.
2. 영지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룹니다. 물론 전투, 건설, 개발 등의 이야기도 포함되지만, 그것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처한 인물의 심리와 행동의 변화과정을 중점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3. 작품 속 인물이 영지민의 행복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관한 해답을 구하는 것이 이 소설의 목표이자 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 의미를 찾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잘 맞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요인물 소개
오브리 : 천재적 직관과 분석력을 가지고 있다. 자연 현상을 수학적 방법으로 입증해낸 최초의 학자. 무기를 개량하여 국경 확장에 일조했고, 광학을 진보시켜 고성능의 렌즈를 개발. 인간의 이성을 신(神)적인 대상으로부터 분리하여 재발견한 철학 에세이를 남겼다. 25세에 왕국 최고학부인 벨마이어 대학에서 최연소 학장을 지냈고, 그 전엔 자연학과 철학 분야에서 수년간 강의를 했다. 왕국 학술원에서 만장일치로 ‘대학자’ 칭호를 부여. 그러나 30살이 되던 해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알라사 영지의 영주로 부임한다. 이오니아와는 오랜 인연이 있다.
이오니아 : 왕국 최고의 명문 중 하나인 루브르망 후작가의 외동딸. 루브르망 가문은 대대로 군무대신을 배출한 명문이며, 가장 넓은 영지를 차지하고 있는 가문답게 휘하 정예 기사단의 규모만 해도 5백. 사병은 1만이 넘는다. 이오니아는 왕국 최고학부인 벨마이어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고, 명예와 전통을 자랑하는 왕립 기사단의 기사 시험 또한 수석으로 통과한 수재다. 그러나 성격이 까칠한 면이 있어 주위 사람을 피곤하게 할 때가 있다. 오브리와 오랜 인연이 있으나, ‘어떤 사건’ 이후로 오브리를 싫어하게 된다.
가르텐 : 악의 축
레오폴드 : 알라사 영지의 2대 가신 중 하나. 상인 출신으로 알라사 영지의 상업 진흥의 공로를 인정받아 준남작 작위를 받게 된다. 그러나 전임 영주의 횡포로 인해 가산을 대부분 탕진하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잃을 위기에 처한다. 상인 출신답게 언변이 좋은 편이지만 감성적인 방향으로 빠지는 경향이 많다. 현재 자신의 딸의 스승인 오브리가 영주로 부임한 이후 재기를 노리고 있다. 친영주파의 수장. 마르몽드 준남작과는 대립관계.
마르몽드 : 알라사 영지의 2대 가신 중 하나. 정치가 출신으로 수년 동안 왕도에서 활약했으나 가르텐 백작의 권유를 받아 알라사 영지로 이주한다. 그곳에서 가르텐 백작을 위해 영지민을 수탈하고, 영주를 뒤에서 조종하는 흑막의 역할을 한다. 이후 오브리가 등장하자 그를 압박하기 위한 계획을 하나씩 세워 나간다. 레오폴드 준남작과는 대립관계.
올더스 : 알라사 영지의 기사단장. 마흔이 넘은 노총각. 중앙기사 출신이 아니라 지방기사 출신으로, 실력은 형편없으나 자부심만큼은 왕실기사단장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입이 험하고 툴툴거리기를 좋아하지만 자신의 부하들을 누구보다도 아끼는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이다.
클로에 : 레오폴드 준남작의 딸. 왕국 최고학부 벨마이어 대학을 졸업하고, 모교에 남아 오브리의 연구조교로 근무했다. 소박한 외모답게 차분하고 상냥한 성격. 입이 무거워 비밀을 잘 지킨다. 이오니아의 후배이며, 현재는 벨마이어 대학에서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 달 휴가를 받아 오브리와 함께 고향인 알라사 영지로 돌아왔지만, 왠지 다시 돌아가기가 아쉬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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