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의 비중은 어느 정도가 괜찮을까요?

제 생각일 뿐이지만, 국산 판타지는 무협의 변조에 가깝고, 무협은 그야말로 무(武)가 가장 기본적인 소재이자 주제죠.

 

남성 독자들이 주를 이루는 판무소비층을 감안하면 작품에서 액션의 비중이 클 수 밖에 없고, 또 커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 이상하게 액션씬이 많이 안들어갑니다. 괜히 불량배, 귀족 양아치, 산적과 싸울 일이 별로 없네요.

 

현재 쓰고 있는 글을 유일한 독자인 친구에게 보여줬는데,

친구왈

“그런대로 흥미롭긴 하지만, 전개가 시원시원한 맛이 없다. XX 장면부터 괜찮아지는 것 같다.”

고 하는데, 그 XX 장면이 최초의 액션씬입니다.

문제는 그게 책 한권 분량 지나고서야 나온다는... ^^;

 

그 외에도 무수한 지적들이 날을 세웠지만, 일단 패스... ㅡ,ㅡ 

 

결국 일반적인 독자층을 만족시키 위해서는  액션씬이 많아야 한다는 건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먼저 묻고 싶습니다.

(정 안되면 불량배라도 동원해서 쌈박질을 시킬 생각입니다만.)

[패스트]

독자마다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만, 보통 액션이 나오는 장면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다른 식으로라도 긴장감이 고조된다면, 굳이 액션을 넣지 않아도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액션을 좋아하는 독자를 겨냥한다면야... 액션이 필요하겠지만요.

[보는독자]

액션이 많아서 좋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일단 액션이 리얼하게 연상이 되어야 잘 볼수 있습니다.
액션은 너무 지루하게 연재되거나 딱딱하게 내용이 진도 나갈때 간혹의 내용의 전환을 할때 쓰이는 부분에서 재미 있게 보았습니다.
진지할때는 진지하게 하다가 액션을 넣고 다시 가볍게 농담으로 즐겁게 하다가.. 여러가지 전환을 자연스럽게 앞뒤전개가 이루어지게 쓰인 글이 더 재미 있었습니다.

무턱 대고 액션만 주르륵 .. 안봅니다.
무턱대고 진지하게 설명조로 논설조로.. 질려서 떨어 져 나갑니다.
아주 가볍게 웃자고 하면 .. 개그소설입니다.. 장르 소설로 안보입니다.

진지한 장면에서는 진지하게 .........내용의 분위기 전환이 일정 간격을 두고 자연스럽게 전개 되야 재미 있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굶주리다]

딱히 액션이 아니라도 '긴장감'을 갖고 싶다는 말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
...랄까 이미 데스레이지 님이 하신 말이군요... 같은 의미로, 전투 씬이라도 추격전이라거나 첩보전 등이 이뤄질 수도 있으니... 전투가 아니더라도 설전과 책략, 음모, 귀계가 오가는 치밀한 두뇌 싸움이라거나, 정치, 조직 내의 파워 게임 등도 고려할 수 있지요.
...이렇게나 많은 게 있었다니! 써놓고 나서야 저도 실감하는군요! 히히...;

[BlindHal]

액션이 매우 많은 글은 그냥 다 액션 씬입니다 홍정훈 작가님도 액션씬이 되게 많죠 ㅋㅋ 하지만 없는 글은 전혀 없습니다! 판타지임에도요! gridap님의 마법사의 보석을 보시면 액션씬이 전혀 없지만 놀랍게도 매우 재미있어요! 액션씬 비중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탈퇴계정]]

뭐 싸우는 이유만 납득 간다면 나쁘지는 않네요.
그래도 무협지는 어디까지나 무로 협을 그리는 거죠.

[meyameya]

솔직히 액션이 많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액션이 재미가 없다는 말이 아니고 오른쪽 아니면 왼쪽을 찔럿다 이런글이 재미가 없을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액션 재미있게 잘쓰는분이 드물더군요.
보통 잘쓰시는분들은 보통 액션씬 넣을때 짧고 임펙트가 강하게 넣더군요.
필력이 정말 쩔지 않으면 오히려 안넣는게 나을꺼 같아요.
글 잘쓰신다는 몇분들 책도 오히려 액션씬 나오면 지루한 경우가 꽤 됩니다...

[여루별]

글쓰는 입장에서 솔직히 액션신이 좋은듯. 생각 보다 분령이 마구 뽑혀저 나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