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8 꿈의도서관
작성
13.05.07 21:59
조회
8,912

제목 그대로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이름을 지으시는지 궁금해서요. 

등장인물이 쏟아져나오는 장편을 쓰다 보니 슬슬 머리가 아프네요. 

주요 등장인물 이름은 이미 다 정해져 있지만 엑스트라나 조연급들도 트럭급으로 등장하는지라. 


저 같은 경우는 

라틴어 이름, 프랑스 이름, 이탈리아 이름, 가톨릭 세례명 중에서 주로 따다 쓰는데

(영어 이름은 네이버...) 

마음에 드는 이름은 그대로 쓰지만 

대개의 경우 접사를 바꾸거나, 

두 개의 이름을 이어붙이거나, 몇 개의 이름을 잘라 붙이거나 해 봅니다. 

결국 결과물은 유럽 이름과는 좀 다른 자의적 음운 조합이 된다는. 

그리고 ‘쓸 수 있는 이름인지’ 체크하기 위해 알파벳 스펠링(영어식 체계말고)을 조합해 봅니다. 

그렇게 해서 마음에 드는 이름이 나오면(지극히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에 따라 부르기 좋고 보기 좋은 이름)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캐릭터의 느낌(이 또한 자의적)에 따라 배분하지요. 


그리고 가끔 등장인물들 이름을 죽 나열해 보고 

너무 겹치는 음운이 많지 않은지 생각해 봅니다. 

예컨대 ’r’로 시작하는 이름을 세 명 연속 붙였음을 깨닫고 

다음 이름은 ‘p’로 시작하도록 짓는다든가... 

여자들의 이름이 모두 ‘-ia’ 접사로 끝나고 있음을 깨닫고 다음 여주인공 이름은 ‘ran’으로 끝낸다든가...

쓰다보니 점점 더 언어 덕후(라기보다는 음운 덕후??)임이 드러나는군요. 


다른 분들은 이름을 어떻게 조달(?)하시나요?


Comment ' 22

  • 작성자
    Lv.48 서야(書夜)
    작성일
    13.05.07 22:01
    No. 1

    역사 속 인물들의 이름을 사용, 혹은 가공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Donovan
    작성일
    13.05.07 22:03
    No. 2

    저하고 비슷하시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3.05.07 22:05
    No. 3

    저도 유럽 이름부터 찾아보고 적당 적당히 바꿔줍니다. 설정 상 프랑스 참조한 세계관, 독일 참조한 세계관, 이탈리아 참조한 세계관 등을 따로 쓰는지라....

    아, 물론 프랑스 참조한 세계관이지만 영문 이름을 바꿔서 넣은 경우도 있긴 합니다. 일단 입에 착착 달라붙는 게 먼저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키냥냥
    작성일
    13.05.07 22:05
    No. 4

    일단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업적등을 제일 한번에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고릅니다.
    그걸 한영 전자사전에 쳐요. 그래서 마음에 드는 발음이면 자기 취향대로 바꿉니다!
    어떤 한 아이가 아픔을 갖고 있다고 쳐요. 그걸 병이라고 생각해요.
    disease. 디지라고 발음 되죠? (마, 맞나요?) 이걸 이름으로 붙여줘요.
    어라. 마음에 안드네요. 바꿔볼까요?
    연약해 보이게 디지를 다즈라고 바꿨습니다!
    ..이게 제 방법이에요. 네. 그렇다고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이가후
    작성일
    13.05.07 22:09
    No. 5

    키르시님 영어 발음 하시는 게 정말 귀엽군요 ㅋㅋㅋ
    제 생각에는 약간 이상하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안양산형
    작성일
    13.05.07 22:11
    No. 6

    1. 일단 인물의 출신 지역, 국가의 모티프가 어딘지 설정한다.
    2. 해당 언어에서 내가 떠올린 이미지를 가지고 이름을 고른다.
    3. 우리말로 바꿨을 때 이상하면 수정을 한다.

    예- 고대 북구의 전통을 모티프로 한 사회가 있음.[1번단계. 노드어를 채택.] ->해당 인물이 거구이고 강인한 전사임.[2번 단계. '곰'이란 단어를 골랐다.] -> 2번 단계에서 선택한 '비요른'은 표기에 적당하므로 수정하지 않고 사용한다.

    결과물- 비요른. 얼어붙은 북방 출신 용병이자 전사. 거구에 온몸에 문신이 새겨져 있는 무시무시한 전사. 척 보기에도 곰이 떠오르는 이미지. 전장에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한 마리의 맹수이지만 마음속은 따뜻하며 신의를 매우 중시한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Donovan
    작성일
    13.05.08 08:01
    No. 7

    오.. 이 방법 좋네요.
    어색하지도 않고, 나름 뜻도 있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밤돗가비
    작성일
    13.05.07 22:13
    No. 8

    전 어감 따라 짓습니다. 별 뜻은 없지만 어감 따라 날카로운 느낌, 부드러운 느낌, 이런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까칠한 성격의 인물에게는 날카로운 느낌이 드는 이름을 지어주곤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우울한날
    작성일
    13.05.07 22:29
    No. 9

    음식이름, 병균이름, 화장품명(첨가물명)으로 이름짓는분들도 게시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꿈의도서관
    작성일
    13.05.07 22:31
    No. 10

    병균이름이라니... ㅠㅠ 주인공이 불쌍하잖아요... 아, 하긴 악당에게 붙이면 되겠네요. 예를 들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꿈의도서관
    작성일
    13.05.07 22:29
    No. 11

    잠시 딴 일 하는 사이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확실히 어감 고려+여러 이름 조합/변형하기가 일반적인 방법인 듯...
    아, 하나 덧붙이자면 저는 영어식 이름을 안 쓰는 이유가
    우선 표기법과 전혀 맞지 않는 자의적 모음 발음이 너무 싫습니다... 모음은 절대적으로 라틴어식!
    특히 e 모음은 항상 'ㅔ'로 나는 게 좋아요. 'r' 발음도 영어식보다는 뒤로 끌리는 게 좋고요. 그래서 'er'는 '에르'로, 'ar'는 '아르'로.

    판타지 이름을 짓다보면 '초록색 지붕집의 앤'이 생각납니다.
    자기 이름을 부를 때 'Anne'의 끝에 꼭 'e'를 붙여달라고 어른들에게 부탁하죠.
    앤이라면 저를 이해할 듯...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디
    작성일
    13.05.07 22:32
    No. 12

    전 영어나 그외 다른나라 단어 발음기호그대로 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07 22:39
    No. 13

    같은 꿈 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07 22:41
    No. 14

    저는 아무 단어나 조합해서 하나하나씩 말해봅니다.
    그 중에서 그나마 좀 괜찮은 놈들을 쓰는데
    하지만 저의 네임센스는 엉망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꿈의도서관
    작성일
    13.05.07 22:45
    No. 15

    모든 분들이 이름 짓는 데에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네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여루별
    작성일
    13.05.07 23:40
    No. 16

    저는 그냥 생각 나는 이름 슬때가 가장 많고요, 아니면 만든 캐릭을 나타내는 단어를 여러나라 말로 찾아본 다음에 가장 마음에 드는 단어가 나오면 뒤에서 부터 읽어보고 마음에 들게 고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Pantero
    작성일
    13.05.08 00:30
    No. 17

    http://www.behindthename.com/random/
    여기에서 넣고 돌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검마르
    작성일
    13.05.08 04:10
    No. 18

    유용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서가연
    작성일
    13.05.08 01:35
    No. 19

    때마다 다릅니다. 신화, 전설 속 인물을 인용하거나 그리스어 히브리어 단어들을 조합해본다거나,
    또는 최근에 본 외국 드라마의 캐릭터 이름을 조합 or 그대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요개
    작성일
    13.05.08 01:39
    No. 20

    익숙한 이름을 택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굳이 새로 만들 때는 아무 명사나 채택해서 자음이나 모음을 조금씩 바꿔가며 이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검마르
    작성일
    13.05.08 04:06
    No. 21

    전 최근에는 축구나 야구의로스터를 이용하고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구선달
    작성일
    13.05.08 08:24
    No. 22

    아무거나?-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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