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대체역사물입니다.
그렇다고 군인들 왕창, 또는 도시가 뚝 과거로 떨어지는건 아니고요..
호란 이후에 우리나라가 우연히 나타난 이양선으로 인해 ‘스스로’ 개항을 하게 되었다는 가정에서 시작합니다.
글의 본격적인 전개는 그로부터 백수십년후 19세기 후반에서 다시 시작하지요.
어떤면으론 동시기에 쓰여진 윤민혁님의 ‘한제국건국사’와 흡사하지만, 외부에서 주어진 갑작스런 기술혁신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개항에 따른 점진적인 발전이 누적된 결과물이 잘 묘사됩니다.
딱히 정해진 주인공은 없고 톰클랜시의 전쟁소설이나 김경진작가 이후에 많이 쓰여졌던(지금은 사그러든게 좀 슬픕니다) 밀리터리소설식의 전개를 따릅니다.
기본적으로 과거에 출판이 됐던 글이고, 약 10년전에 ‘디펜스코리아’에 연재하던 시절보다 작가님의 문장이 가다듬어졌기에 필력이 뛰어납니다.
군사사이트에서 연재되어 출판까지한 소설이기에 19세기 역사와 무기에 대한 고증도 훌륭하고요.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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