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
13.04.03 11:29
조회
3,406

가끔씩 쓰는 SF 단편들을 올리는 곳입니다. 주로 인간과 우주에 대한 저의 생각 혹은 기술의 특수성들을 다루곤 합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보다는 SF쪽으로 나아갈 생각입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쓰기에 연재주기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단편들중 하나인 거인들의 나라‘ 의 일부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느 평범한 날. 이유와 전조 없이 세상이 거대해지기 시작했다. 흔하게 발견 가능한 6mm 크기 불개미는 하루만에 6m 크기만큼 거대해졌고 381m 크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하루만에 381km 크기만큼 거대해졌다. 그야말로 세계가 넘쳐흐를 상황이였지만 지구도 동일한 비율로 거대해졌고 세계 삼라만상 모두도 마찬가지였기에 아무런 차이도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물리의 법칙에 자비란 없었다. 거대해졌다는 것도 느끼지 못한 거대화 된 생명체들은 갑작스럽게 묵중해진 그들의 체중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몸이 약간 무겁게 느껴질 뿐이였다. 하지만 곧 그들은 한걸음을 내딛는 것 만으로도 마라톤을 뛴 것 마냥 노곤맥진해질 지경에 도달했고 바닥에 쓰러져 옴짤달싹 못하게 됬다.

그것만으로도 지구 생명체의 멸망이라 부를 수 있겠지만 질량과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중력은 끔찍한 참사를 더 끔찍하게 만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바닥에 쓰러져 옴짝달싹 못하게 된 생명체들은 증가한 중력에 말 그대로 짓눌리며 온몸이 바닥에 뭉개지기 시작했다. 

척추동물들의 척추는 크게 휘어지며 뱃가죽까지 내려오다 결국 끊어졌다. 바닷생물들은 갑작스레 증가한 수압과 기압을 이겨내지 못하고 발버둥치다 터져 죽었다. 육지생물들의 내장은 뱃가죽에 부침개처럼 달라붙다 서로간에 짓이겨져 끊어졌다. 식물들 또한 중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부러지거나 휘어져 바닥에 처박혔다. 그렇게 지구는 6억 3천만년 전처럼 단세포 미생물들만이 존재하는 세계가 되었다. 당연하지만 인류가 1만여년동안 쌓아 올린 모든 역사와 찬란한 문명은 산산조각나 사라졌다. 





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니그라토o
    작성일
    13.04.03 11:48
    No. 1

    SF 단편들 많이 쓰셨네요.

    http://mirror.pe.kr/main_s.php

    위 사이트 독자단편란

    http://www.munjang.or.kr/

    위 사이트 공모마당 - 장르란

    이렇게 가서 단편들을 업로드하시면 매월 평가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위 사이트들은 매월 평가에 따라 부상도 나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니그라토o
    작성일
    13.04.03 11:51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3.04.04 14:53
    No. 3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Personacon 흑천청월
    작성일
    13.04.03 14:23
    No. 4

    응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9898 한담 홍보할 때 홍보 위반글도 글 3개로 치는 건가요? +6 Lv.36 베르커 13.04.06 7,083 0
129897 알림 네모리노-흑발의 기사│퓨전 +6 Lv.1 [탈퇴계정] 13.04.06 6,520 0
129896 알림 엄인용-사일참월│무협 +3 Lv.1 [탈퇴계정] 13.04.06 5,396 0
129895 홍보 [자연/게임] 사냥킹. 쓰고싶은소설은잘써지지도않... +2 Lv.1 [탈퇴계정] 13.04.06 5,316 0
129894 요청 안녕하십니까? 운후서입니다. 제목 요청합니다. +55 Lv.30 광별 13.04.06 6,756 0
129893 요청 책 좀 찾을게요 +1 Lv.45 존슨만슨 13.04.06 3,722 0
129892 한담 복선을 짠다는 게 쉽지는 않은 거 같네요 +9 Lv.18 나카브 13.04.06 4,902 0
129891 한담 작가님 말을 믿고 있었어요. +17 Personacon 덴파레 13.04.06 5,165 0
129890 홍보 [자연/SF] 나의 우주. +2 Lv.11 멈춰선다 13.04.06 5,439 0
129889 알림 문피아 탐험, 아십니까? (7) - 서재(연재작품 정렬... +4 Personacon 적안왕 13.04.05 6,447 0
129888 추천 강호재출 - 강호초출 송가가 다시돌아오다! +3 Lv.99 청얀 13.04.05 7,849 0
129887 한담 자연과 일연에 대해서 +9 Lv.11 멈춰선다 13.04.05 4,477 0
129886 추천 거랑님의 회자무 +4 Lv.1 [탈퇴계정] 13.04.05 7,826 0
129885 홍보 [자유/현대판타지] 새로운 판타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16 Personacon MunFeel 13.04.05 6,081 0
129884 한담 왜 이런 증상이 왔는지. +24 Personacon 이설理雪 13.04.05 4,749 0
129883 알림 폭뢰신창 출판 공지입니다. +5 Lv.59 취룡 13.04.05 5,720 0
129882 추천 유건唯乾 - 이계에 버려진 어느 승려의 이야기 +2 Lv.16 남궁남궁 13.04.05 10,246 0
129881 홍보 [일반/무협] 비감유정(悲感有情) 홍보 합니다. Lv.21 최지건 13.04.05 5,526 0
129880 한담 제 자작 소설, 설정 관련 문제에 관하여 +16 Lv.67 불사필 13.04.05 7,142 0
129879 한담 요즘 트랜드가 이런 것이었던가요? +29 Lv.6 뽀쟁 13.04.05 10,349 0
129878 홍보 [일연/무협]흉생기(凶生記)-괴생(乖生) 첫 홍보합... +15 Lv.13 사생 13.04.05 9,375 0
129877 한담 인생사 예의라는 것이 있을 텐데... +37 Personacon 엔띠 13.04.05 7,685 0
129876 알림 문피아 탐험, 아십니까? (6) - 서재 +8 Personacon 적안왕 13.04.05 6,179 0
129875 홍보 [일반/전쟁,판타지] 무명의 용병대 +6 Lv.11 로넬리 13.04.04 5,936 0
129874 요청 문피아 내에 연재 중이거나 완결된 소설 추천 부탁... +8 Lv.49 붕괴중 13.04.04 5,936 0
129873 한담 우리의 주인공처럼 멋져 봅시다. +10 Personacon MunFeel 13.04.04 5,607 0
129872 요청 "악마를 보았다." 를 봤습니다. +4 Lv.40 리아우스 13.04.04 6,410 0
129871 홍보 [자연/무협] 열사대신(熱死大神). Lv.9 서대군 13.04.04 6,592 0
129870 알림 청연(靑燕)-상실│퓨전로맨스 +7 Lv.1 [탈퇴계정] 13.04.04 4,794 0
129869 알림 사슬새-시몬│판타지로맨스 +2 Lv.1 [탈퇴계정] 13.04.04 8,067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