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V
-앞으로 언젠가 나올 장면 중-
USS 조지 워싱턴호의 함장인 제임스 B. 카터 대령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눈을 연신 비벼댔다. 엄청난 포말과 함께 시커멓고 거대한 그 무엇인가가 하늘 높이 솟아오르더니 자유 낙하하여 7함대의 기함인 블루리지의 함교를 말 그대로 짓밟아버렸다. 그것은 흡사 해변가에 세워놓은 모래성을 부수는 모습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그것은 간단하게 기함을 완파 시킨 후 다른 먹잇감을 찾아 작은 머리를 두리번거렸다..
“대체… 저, 저게 뭡니까?”
아일랜드(함교구조물) 최상위 층인 항해 함교에서 미 해병대 소속의 함재기들을 지휘하는 항공단장 역시 눈을 휘둥그래 뜬 채 말을 더듬었다. 나머지 승조원들도 하고 있던 모든 일에서 손을 멈춘 채 창 밖의 그것을 넋 놓고 바라봤다.
-쾅! 쾅!
모두가 넋을 빼앗기고 있을 때 침몰하는 블루리지와 항공모함 사이에 있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USS라센에서 그 괴물을 향해 함포를 발사했다. 근거리에서 음속으로 날아오는 포탄을 피할 재주는 없던지 2발 모두 명중했다. 그대로 고꾸라져 커다란 물기둥과 함께 가라앉았다.
그제서야 함교 안의 모든 장교와 사병들이 환호했다. 카터 함장 역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닦아내려 하고 있었는데 음탐관이 비명과도 같은 소리를 질렀다.
“움직이고 있습니다!”
“뭣! 위치는?”
함장은 목이 돌아갈 만큼 홱 돌려 음탐관을 노려보았다. 그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울먹였다.
“라센의 바로 아래 있습니다.”
“저…저…”
더 이상 놀랄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싶었냐 만은, 말문이 막힌 팔을 뻗어 흔드는 항공단장의 손가락 끝을 따라 시선을 옮긴 카터 대령의 입에서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만큼 너무나도 자연스레 자신이 믿는 신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오, 하느님 맙소사.”
만재배수량 9천톤의 구축함이 바다를 벗어나 공중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카터는 지금 이것이 꿈이 아닐까 생각했다. 현실감과는 거리가 먼 장면을 목격하고 있자니 헛웃음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모든 미 해군소속의 장병들이 그렇게 턱이 빠질 만큼 입을 벌리고 있을 때, LA급 핵잠수함에서 발사된AGM-84 하픈 미사일은 수면위로 솟구쳐 나와 캡슐을 벗어 던지며 저고도로 괴물을 향해 날아갔다.
구축함의 선저를 움켜쥐고 번쩍 들어올리던 괴물은 미사일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 그리고 비스듬히 세운 구축함 뒤로 숨어버렸다. 그것이 지금 하고 있는 행위는 명백하게 자신들의 동료들이 가득한 배로 방패 삼는 짓이었다.
“안돼!”
800키로의 속도로 날아간 하픈미사일은 정확하게 구축함을 강타했고 커다란 폭발로 이어졌다. 근거리에서 폭발한 충격파로 인해 아일랜드의 전투조명창이 깨질 듯이 떨어댔다. 모두가 정신을 차렸을 땐 그것이 항모의 갑판으로 기어올라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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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글쓰기 시작한지 한달 되는 말 그대로 초보글쓴이 입니다. 그래서 미숙한 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도 문득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손가락을 놀리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한번씩 꼭 놀러 오셔서 부족함도 짚어 주시고 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그럼 언제나 행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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