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munpia.com/rose/novel/8606
인간의 턱을 붙잡고 입술 안으로 진주눈물을 밀어 넣으려다 요네즈는 그 뺨이 이미 너무 차갑게 굳어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치료약까지 구했음에도 삼킬 수 없다는 아이러니에 어이가 없어진 요네즈는 인상을 굳히며 인간의 흐트러진 머리칼을 정리해주었습니다. 드러난 얼굴은 예상과 달리 눈을 감고 있었고 무표정했으며 아직 어린, 소년의 것이었습니다.
더 이상 이 인간의 고동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요네즈는 파르르 떨다가 진주를 제 입안에 머금었습니다. 시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소년의 차갑게 얼어붙은 입술에 입을 맞추고 혀를 굴립니다. 탐미하는 것처럼 소년의 입안을 더듬어 세포를 녹이고 동시에 오른손으로 소년의 몸을 더듬었습니다. 그와 함께 그 몸에 박혀있던 나무가 압력을 받아 한 줌의 가루가 되어 흩어져버립니다. 상처 부위의 바닷물을 희석시켜 인간의 수분 농도와 비슷하게 만듭니다. 소년의 체내로 넘어간 인어의 눈물이 우선적인 재생을 마칠 때까지 입술을 겹치며 산소를 건네줍니다.
멎은 줄 알았던 심장이 조금씩,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그 힘찬 박동의 소리는 언제 죽은 듯이 얌전했다는 양 탐욕스럽습니다. 요네즈는 제 숨을 모두 빼앗기는 와중에도 충만한 감각에 바르르 떨었습니다.
이 심장고동이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사랑 한 번 안 할 수는 없는 법이잖아요?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삶이고 그렇기에 사랑이라는 소재도 가미되어 있긴 하지만, 장르는 판타지입니다.
인어가 다리 없이 지상까지 기어 올라갔다가 참 고생하는 수난기(?)입니다. 다소 억지웃음을 유발할 개그체 지향!
Part1은 끝났고 Part2 연재 중!
재미집니다. 구성 알차요. 캐릭터들이 매력적인지는 제가 판단할 몫이 아닌 것 같군요.
즐겁게 봐주실 독자 분들 모집합니다. 리플러라면 대환영, 특별대우(?)
〈인공패〉 길드 많이 가입해주세요!……가 아니고 소설 보고 웃고 가세요.
아참, 좋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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