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좌공
작성
13.03.22 12:41
조회
8,695

순전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요즘 문피아 글은 2~3년 전보다 대작은 그리 눈에 뛰지 않지만 수작들은 좀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수작 정도라면 연재한담란에 추천글도 제법 올라왔을 법도 하건만, 과거보다 인색한 것도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추천글을 자주 쓰시는 분들도 계셨고, 또 추천글에 경쟁이 붙은 적도 있었기에......

 

 

하지만 작가님들 예전과 다르다고 너무 낙심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달리 생각하면 그만큼 추천의 순기능이 높아진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오늘 연재한담란 추천의 그 인색함으로부터 벗어나고픈 심정이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독자의 추천은 지극히 순전히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저의 추천 역시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습니다.

다만 드물게 선택된 작품에 대한 저의 교감을 여러 독자분들과 공유하고 싶을 따름인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2작품을 동시에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굶주리다님의 불청객 ((일반연재/퓨전))

 

 

작가소개글:

천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인류에게 '가상현실'이라는 존재가 받아들여진 세계.

불합리한 현실의 폭력 끝에 무참하게 죽어버린 한 남자가 그의 절망이 형상화된 괴물의 몸으로 조건제 가상현실게임에서 부활한다.

인간의 정신과 괴물의 몸, 게임의 규칙이 뒤엉킨 모순투성이의 존재가 지금 발버둥치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초반진입에 좀 난해한 면이 있어서 선작만해두고 방치해두다가 글의 분량이 너무 많아져버려서 감히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전 추천글을 보고 다시 용기를 내어서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빠져들더군요.

 

사실 문장이 다소 거칠고, 형이상학적인 단어로 심리와 상황을 묘사한 지문이 많아서 그런지 처음에는 다소 난해하다는 느낌이 들었죠.

게다가 비인간이고 파괴적인 폭력성, 우울하고 황량하다 못해 절망적이고도 처절한 심리와 말세적, 종말적 배경들......

한마디로 거북하고 비호감적인 상상이 총동원된, 마치 독약을 마시는 듯한 그런 시커먼 환상소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속에는 여타 작품에서는 쉽게 경험하지 못할 놀라운 강인함과, 숨 쉴 틈이 없는 긴박감, 속도감이 살아있습니다.

그러기에 어쩌다 찾아오는 휴식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고, 간혹 비치는 인간적인 면모가 그렇게 감동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게임과 현실의 경계구분이 모호하지만, 그러기에 더 과감하게 인간 존재와 심리의 극한을 파헤쳐 보여주는 그런 용기있는 소설이 바로 불청객이 아닌가 합니다.

 

 

 

 

666cm님의 백악기시대 ((일반연재/게임))

 

 

작가소개글:

사채업자 강혁필에게 구타를 당하는 도중. 강혁필은 창호에게 제안을 한다.

"내가 아주 좋은 거리를 하나 가지고 왔는데. 어때? 해볼 생각있냐?"

"이, 일거리요?"

"그래 아주 간단해. 너 가상현실게임이라고는 아냐?"

가상현실게임을 하는 조건으로 빚을 전부 청구하다. 허나 이후 플레이하는 백악기시대의 개발자 차태현과의 계약은 결코 좋은 선택이 되지 못하는데...

 

 

이 소설 역시 위의 불청객처럼 현실과 가상현실의 구분이 모호한 설정입니다.

이런 설정이 부담없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약먹은 인삼님의 공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불청객이 게임과 현실이 둘 다 절망적이고 악몽 그 자체라면,

백악기시대에는 현실과 게임 속 공히 희망의 불씨가 살아 있습니다.

물론 게임오버 자체가 현실의 죽음인 설정이니 불청객보다 더 하드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불청객보다는 인간적이고 따사롭고, 위기의 극복에 따른 보상도 확실한 편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백악기시대의 특징이라면 가상현실게임 자체의 시대배경이 좀비나 오크가 나오는 판타지가 아니라 지구역사의 한 부분인 공룡의 시대, 즉 백악기라는 것이죠.

그 시대의 특징이 묻어나면서도 인간들의 갈등요소를 잘 다룬 소설이 바로 백악기시대입니다.

게다가 작가님이 성실하시고 아주 인간적이신 분인 것 같다는 것을 어제 오늘 느꼈습니다.^^

 

 

백악기시대  바로가기

http://novel.munpia.com/7818

 

불청객   바로가기

http://novel.munpia.com/3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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