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구성을 짜면서 이런 고민이 생겼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떻게 써야 독자들이 ‘주인공이니까 당연히 사건을 잘 해결하겠지’라고 생각하지 않고 긴장감 가지고 글을 읽을 수 있게 될까?”로군요.
이 고민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생겼습니다. 사건을 척척 해결하고 패기 넘치는 주인공을 묘사하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살려서 입술이 바짝 타들어가는 전개도 묘사하고 싶어서거든요.
일단은 주인공이 감당해야 할 사건을 아주 크고 화려하게 꾸미고 있지만 그래도 걱정되네요. 오히려 지나치게 큰 사건을 해결해버려서 주인공 보정이 훨씬 더 강하게 보일 문제는 없을까 싶고.
이미 소설을 써본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덧. 일단 고민해봤자 명답은 안 나올 거 같아서, 첫 소설에는 이런 룰을 적용하겠다고 방침만 세워뒀습니다. 주인공 보정이 강하게 적용되는 에피소드에서는 그만한 대가를 주인공에게 지불하게 해야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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