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 중심과 사건 중심 / 어느게 좋으세요?

뭐 필력문제! 라고 하시면 할말이 없습니다. 그게 사실이니까요. ㅜㅡ;

하지만 글을 쓰다보니 고민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글의 일부를 올리면 홍보가 될 것 같으니 그냥 설명으로 할께요. ^^

 

내용 중

시대,환경,사건의 배경이 되는 부분은 서술식으로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몇 문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a4 2-3 페이지 분량이 됩니다.

-장점 : 빠른 진행이 가능하다.

-단점 : 그냥 설명식이라 단조롭다. 독해능력이 요구된다.

이런 문제가 생기네요.

 

그래서 설명하기보다는 사건과 대화를 넣어 자연히 따라가게 만들다보니

-장점 : 읽기 쉽다.

-단점 : 진행이 엄청 느려진다. 서술식 한페이지 분량이 10페이지로 늘어난다.

이런 문제가 있네요.

 

물론 뛰어난 필력이 받쳐준다면 어떤 식으로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만...

형편없는 필력에도 불구하고

저는 양판소처럼 쓸모없는 내용이 잔뜩 늘어져서 분량만 늘리는 것은 싫습니다.

중심 주제와 관련된 부분들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내용이지만, 중심 내용과는 약간 거리가 있을때...

작가로써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독자로써 어떤 게 맘에 드시나요?

서술식으로 빠르게? 사건 중심으로 느리게? 아니면 다른 방식?

[학대파]

사건중심이요 ㅇㅇ;
독자의 입장에선
읽을 때 설정을 꺼낼때도 그냥 줄줄이 설정 나오면 몰입도 팍 떨어지더라구요, 전.
반면 인물끼리 그 설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오면 조금 덜 지루하고요.

[작은불꽃]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큰불]

누가 봐도 지루하거나 쓰기 힘든 부분은 적정한 서술로 넘기고, 그 외의 부분은 필요한 컷만 걸러내서 사건 및 대화로 풀어나가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쓰는 사람 마음대로이긴 하지만요.

[큰불]

그리고 꼭 두 가지를 나눠서 할 필요가 있을까요? 필요에 따라 설명과 전개를 혼용하여 적절히 사용하면 될 텐데 말이죠. 언제나 그렇듯 적절하다는 기준이 문제지만.

[작은불꽃]

그죠. 적절히가 문제죠. ㅎㅎ
어렵네요.

[요개]

깊이있는 설정을 설명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렇기에 설정을 죽 늘어놓는 게 마냥 나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설정을 설명하는 대목이 너무 붕 떠있으면, 그러니까 빼도 내용전개에 이상이 없을 정도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더욱이 설정의 분량이 많을수록 더욱 그렇지요.
하지만 사건에 무리해서 설정을 녹여넣는 것도 극 전개에 해를 줄 수 있으니 차라리 설정을 단번에 공개하지 말고 차근차근히 공개하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작은불꽃]

빼도 되는 서술이면 빼버려야죠. (그게 작가 눈에 잘 안보일때도 있지만 ^^)
그리고 설정이라기보다는 서술입니다.
어떤 일련의 사건들을 대화체로 풀어나가면 한권이 나올텐데, 그냥 배경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서술 몇페이지로 줄여버리는거죠. 그런데 그게 줄거리 요약이 되다보니...

[터베]

두가지를 적절하게 섞어서 쓰는게...

[H.S.M]

처음의 서장이나 세계관을 설정할 때, 혹은 소설에 중요히 여겨질 법한
새로운 등장 요소가 나올 때마다 서술을 하고 그 외네는 사건과 대화 위주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장르소설은 무협이든 판타지든 게임이든 '이 세계관은 이렇다' '이런 상황을 전제로 이야기가 구성된다'를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서술은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지나치게 하느냐 적당하게 하느냐 모자라게 하느냐의 문제죠.
장르소설을 쓰는 게 아니라 문예원에서 엽편, 단편, 장편소설 등을 쓰는 법을 배우면 서술형을 최대한 자제하고 사건과 대화 위주로 쓰는 것을 선호하고 그쪽으로 가르칩니다. 그보다 더 강조하는 건 상황에 적절한 묘사지만요.
결론적으로 서술은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필수불가결입니다. 가능한 서술을 재미있게, 질리지 않도록 적당한 길이로 쓰는 것도 쓰는 사람의 재능이 아닐까 싶네요. 사건과 대화를 재밌게 쓰는 것 역시 재능이고요.

[저드리스]

서술형식과 사건형식의 특징을 잘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올 듯 합니다.
서술의 느낌과 사건의 느낌은 명확하게 다르니까요.

재미에 대한 것을 떠나, 독자가 보는 것을 떠나 글 쓰는 본인이 어떻게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죠.

감정을 배제한 절대적 관점에서의 서술이냐, 현장감을 한껏살린 사건중심이냐... 경우와 스토리, 개연성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겠죠.

가장 좋은것은 두가지가 조화롭게 섞이는 것이겠습니다만... 그 적절과 조화, 적당이란 말이 세상에서 제일 무겁죠.. 네...

[[탈퇴계정]]

독자로서 후자가 낫습니다

[작은불꽃]

흠... 그렇군요.
(역시... 1부가 1권짜리가 아니었어 ㅡ,,ㅡ)

[일화환]

책을 써 보세요. 주인공이 설정을 설명해 주는 책을 득하는 겁니다!

[향란(香蘭)]

저도 때로는 서술 중심으로 때로는 사건 중심으로 적절히 혼용하여 쓰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작은불꽃]

하나의 서술을 서술과 사건으로 혼용하라는 말씀이죠?

[함수]

두개가 잘 버무려져야 한다고 봅니다. 완급조절이 중요하죠. 스피드한 전개도 전개지만, 필요할 때는 좀 늘어질 필요도 있죠.

[호쿠토]

전 그 사건에 주인공이 참여해 있나 아니냐에 따라...

주인공 참여하는 사건이면(주인공 중심의 사건이 아니더라도) 사건중심...
스토리에는 중요하지만 주인공이 참여않하는 집적적인 사건이 아니면 서술식이
좋습니다....

[[탈퇴계정]]

저자의 직접적인 서술이 길어지면 지루하고 답답합니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개입이 최소화되서 등장인물들을 통해 보여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요하네]

사건이긴 한데

설정도 나름 재밌으면 볼만함

근데 대부분이 루즈하고 거기서 거기인지라..

언제나 작품은 신선해야할 권리가 있다고 봄 ㅎㅎ;

[사막월]

저는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서 설정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킨 후 작가가 중간 중간 설정을 풀어내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바쁠 때는 건너 뛰면서 중요한 내용, 보고 싶은 내용만 읽는데요. 웬만큼 건너 뛰면서 읽다가도 등장 인물의 대화에는 집중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이 대화에서 설정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면 설정에 대한 글이 길어도 궁금해서 읽게 되더군요.

[작은불꽃]

그렇긴 하죠. 저도 양판소를 읽다가 흥미를 잃으면 대충 넘기다가 대화가 많은 부분만 잠시 보곤 합니다. 한권에 중간중간 한 10-20페이지만 볼때도 있어요. 그래도 내용 전체가 이해된다는게 함정.
전 그런 글을 쓰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중심내용이 아니면 빠르게 넘기려고 했는데, 그게 또 문제가 되네요. 흠...

[킹칼라]

전 잘 모르지만 서술이 길면 지루합니다.
사건을 쪼개서 A b c 등으로 전체내용을 서술하지 마시고 골라서 어느부분은 뭉그러트려서 짧게 어느부분은 건너띄고 결과만 서술하고 어느부분은 자세히, 어느부분은 대화체로 풀어내시면 어느정도 조절이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