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구성으로 글을 쓰시는지?

아래 보니까, 아이디어 노트에, 그림까지 꼼꼼하게 그리시면서 글을 쓰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그 열정에 기가 죽을 정도였지요.

 

여러분은 프롤로그부터, 엔딩, 에필로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건과 상황을 치밀하게 구성해 놓고 글을 쓰시나요?

 

제 경우는 그런 계획이 없이. 대강 맨 처음과 엔딩, 그리고 메인캐릭터 서너명의 복선몇개 정도만 가지고 겁도없이 도전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주인공이 커서 뭐가 되려고 저러나, 글을 쓰고 있는 저도 궁금해 질때가 있어요. (비축이 없어 더 힘들어요.ㅠㅠ)

 

여러분들은 글쓰기 전에 어느정도까지 이미지화 해 두고 글을 쓰시나요?

[르떼]

저는 일단 초반 플롯만 짜 놓고 써 가면서 서서히 뒷부분 스토리를 짭니다아.

[까마수투리]

아주 굵직굵직한 사건 정도만 대략 따로 메모해두고, 나머지는 그냥 캐릭터의 연기에 내맡기는 편입니다...

[7ㅏ]

저랑 비슷하시네요.. 아래 그 노트하시는 분이 대단하신거죠? 나 괜히 반성하고 있었던건가?

[까마수투리]

각자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형향馨香]

네. 방식이죠;; 왜 반성을 하시나요 ㅎㅎ 하나도 안 대단합니다;; 그냥 메모의 연속일 뿐이어요 ㅠㅠ
저도 그렇게 치밀하진 않습니다;; 오해 마셔요. 제가 적는 것도 대부분의 큰 사건과 주요 에피소드 정도지;; 작은 흐름까지 다 정해 놓고 쓰진 않습니다. 아니 정말 오해하시면 어찌할 바를 모르겠...

[작은불꽃]

저는 생초보지만...
주제, 목적, 목차(메인스토리) 정도 구성하고 시작했네요.
그래도 글을 쓰다보면 삼천포로 빠지더라는...ㅡㅡ;

[엔띠]

모든걸 다 짜놓고 이제 서술과 대사만 붙이면 되는 수준입니다.

[오즈고기J]

주제, 대강의 스토리방향, 그리고 끝을 정해놓고 씁니다.

[[탈퇴계정]]

에필로그를 정하고 엔딩을 구상한 다음 시간 역순으로 사건을 만들어서 프롤로그를 마지막에 준비합니다.

[곰돌이뀨]

에필로그를 쓰고 흘러가는데로 둔다(응?)

[사생]

결말만 쓰고, 알아서 흘러가게 둔다.(어엉?)

[김은파]

이번 연재 중인 작품은 시놉을 133kb로 써두고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세부시놉도 번호를 매겨두죠. 감이 잘 안오는 장면은 저도 그림을 그리지만, 세밀하겐 안 그리고, 표정이나 동작, 구도를 그려보죠. 역사물을 쓰는데, 궐안 구도가 하도 머리에 안 잡혀서 창덕궁, 창경국은 기본 배치만 그려보기도 했구요. 세부시놉 및 인물노트도 노트 5권 썼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작업을 해도 수시로 잊어먹는다는 점..ㅠㅠ 결론은 제 건망증을 대체하기 위한 제 보조장치인 셈이죠. ㅠㅠ

[통통배함장]

sci-fi를 쓸 때는 왠지 자세한 설정과 그 분야의 지식이 없으면 안 될것 같아서 보통 방대한 설정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네요... 특히 장편 프로젝트 같은 경우에...

[학대파]

쓰고싶은 소재가 떠오른다 -> 적절한 결말을 떠올린다 -> 그 상황에 알맞는 주인공의 모습을 정한다 -> 시작점부터 결말까지의 흐름을 구상한다 -> 과거를 대강 구상한다 -> 쓰기 시작한다 -> 특정 캐릭터가 미쳐 날뛰기 시작한다 -> 망친다
하하하하! 하하..... 하.. 하아.. 흑..

[비상(飛上)]

엇 저랑 비슷하신 분 발견 너도 그런 쪽으로 가는 것 같아서 불안함과 항상 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회사원]

......가슴에 콕 오는군요......

[Cainless]

저는 일단 시작점을 잡는다 - 캐릭터 주변환경과 성격에 따라 결말을 대강 구성한다 - 중간중간 에피소드 형식의 사건을 만든다. - 시작과 에피소드, 결말을 이어붙인다. - 자세히 묘사한다.의 순서로 소설을 씁니다.

[[탈퇴계정]]

일단은 세계관부터. 다음은 가사 없는ost같은거 들으면서 세계관 내의 국가나 도시같은 지리적 소재같은걸 만들고 캐릭터 제작 하고 마지막으로 에피소드로 강 대충 파놓고 나면 나머지는 걍 물 흐르듯이 흘러가라~하는 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