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설에서는 작가인 내가 신이다.
신은 공정하지도 보편적이지도 않지만 무한한 권위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
독자가 신을 바라보는 인간이라면 항시 인간의 바람을 염려하며 고민하는 신은 재미 없는 존재가 될 것이다.
결국 신은 오만한 자신의 의지대로 피조물들과 자신을 우러르는 인간에게 권능과 역량을 보여주어 분노하고 놀라게하며 즐거워 하며 행운을 주기도 하고 사랑하게 만들기도 해야한다.
왜냐하면 소설에 보여지는 어떤 인간의 삶에 흐름이란건 신의 장난질이 심하면 심할수록 더 흥미진진해 지는 법이니까.
결국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는 이 모든 과정은 신이 만드는 공평하지도 또 박애적이지도 않은 독단적인 판단의 결과물인 것이다.
작가는 신이다.
스스로 그렇게 믿고 글을 써나가야 오만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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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시스템은 어찌보면 독자와의 소통이라는 함정에 빠져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편협함에 물들지만 않는다면 또 고민과 실력이 뒷바침 된다면 작가의 역량이 독자를 압도하여야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반응에 일희일비하며 방향에 주저하며 신과 같은 권능을 어디로 쓸지 몰라하는 작가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게 저의 생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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