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7~8년 전에 조아라에서 꽤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글입니다. 그 시절의 고무림, 문피아에서 연재됐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작품 배경은 세계가 인류의 잘못으로 인해 싹 멸망하고 난지 오랜 세월이 흐른 후의 세상입니다.
태양계 곳곳이 개발될 정도로 아주 발전한 문명이었는데 뭔가 우주적인 힘이었었나, 신비한 힘이었었나, 멸망의 원인이 있었던 것 같네요.
아, 방금 글쓰면서 조금 생각났는데, 작품 배경은 예전의 '금성(Venus)'이라 불리던 행성이고, 작품 시점에서 지구는 오래 전에 '비유'하자면 자살했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인류를 감싸안고.
아무튼 비너스 곳곳에는 다양한 종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전 인류가 만든 창조물로 인류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가진 특성이나 능력에 따라 '힘사람', '땅사람', '빛사람' 등등의 명칭으로 불렸던 것 같네요.
예전 인류의 후손들은 완전 몰락하였고.. 다른 종족들(사실 소화/배설기관이 없이 만들어졌죠~)과 달리 '소화/배설기관'이 퇴화되지 않고 남아 있었기 때문에 열등한 종족으로 여겨져 천대받으며 살아갑니다. 어떤 명칭으로 불렸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네요.
주인공은 '힘사람'이란 종족에 속했는데,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고, 성이 권씨고 이름은 '아' 자로 끝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이끄는 용병대 비스무리한 곳에는 여러 종족 출신의 동료들이 있었는데, 그 중엔 옜 역사를 알고 있고 어떤 비밀과 목적을 숨기고 있는 그 인류 후손 종족 출신 한 명이 있었습니다. 이름이 비영인가 무영인가 뭔가 그림자 관련된 한자가 들어갔던 것 같네요. 적이 어느 종족 출신인가 묻자, 그는 지금 불리는 종족 명칭 대신 '옛사람'이라고 대답하고, 적은 그런 종족도 있나 하고 신기해 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외에 아주 괴상한 벌레같은 종족들도 있었던 것 같고, 그들에게 붙잡힌 이들도 그들의 일부가 되면서 마치 '두억시니'나 '저그의 여왕'같은 컨셉이 되는데, 주인공 측 무리가 이들을 처치합니다. 또 각종 요괴들인지 암흑의 세력들인지 적들이 곳곳에 있고, 그들에게 성이 함락되기도 하며, 종교인지 모를 묘한 형태의 신성스런 교리나 집단 같은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대상황은 여러 가지가 좀 섞여있는 듯 했지만, 장르소설의 일반적인 형태들과 비교하자면, 판타지적인 요소가 제일 강했던듯 하네요.
다 추측 식이긴 한데, 워낙 설정이 특이했던 작품이라 한 번 보셨던 분이면 기억하실 겁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흥미진진해요!
작가 분이 글을 삭제하셨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 재연재하다 중지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꼭 다시 찾아 읽고 싶어요..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 계시면 귀띔 부탁드립니다.
p.s. 다시 찾아 읽고픈 문피아 작품들..
작가님들의 사정이 모두 해결되시는 어느 날, 다시 연재되기를 애타게 기다립니다..ㅜㅜ
1. 연쌍비님의 대협심
2. 상문천님의 장춘곡
3. 수양록님의 포쾌출두
4. 이계생존기
5. 어딘가의 이계인
혹시 게시판 취지에 맞지 않다면 자삭하겠습니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