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무협 #환생
한 프랜차이즈 요리점의 대표가 무협지 세계관에 환생하여 천하제일 객잔을 꾸려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음식을 먹이는 것이 목적인 소설입니다. 보통 무협지라면 천하제일인을 꿈꾸는데 이 작품의 주인공은 천하제일 객잔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점에서 특이합니다.
무협지를 즐겨보시는 분들이라는 무협지에 자주 나오는 객잔의 스테디 셀러 ‘오리구이’ , ‘소면과 만두’ , ‘오향장육’ , ‘여아홍’ , ‘죽엽청’ , ‘동파육’ 등등.. 이런 음식들을 보고 군침을 꼴깍 삼켜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객잔에서 여독을 풀고 맛 좋은 점심을 먹는 장면은 그만큼 무협지에 흔하게 나옵니다.
무협의 배경이 되는 땅인 중국은 미식으로 유명한 곳이기에 필연적인 걸지도 모릅니다. 무협지와 요리 소설의 매칭이라는 것이 아주 없는 조합은 아니지만, 그래도 보기드문 조합인 것도 부정 못하죠. 이런 점에서 본 소설은 훌륭한 소재를 집었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근본인 의식주 중 하나인 식을 지배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죠. 식사라는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공동체적인 성향이 보이는 이벤트에서 우리는 인물들의 캐릭터성과 서로간의 관계를 볼 수 있습니다. 한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는다는 것은 가까운 관계가 된다는 그런 의미니까요.
음식 소설답게 요리에 관한 묘사가 일품입니다. 읽고 있으니까 침이 절로 꼴깍 넘어가는게 아주 좋습니다.
전개도 옛날 요리만화를 보는 듯한 추억에 빠지게 됩니다. 동네 깡패 흑도문파에게 갈취를 당할 위기에 쳐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만들면 봐주겠다는 승부를 하게되죠.
물론 비겁무쌍 야비하기 그지없는 흑도이기에 대충먹고 맛없다고 얼버무릴 속셈이었지만 주인공이 만든 우육면은 어나더 클래스 그 자체 였습니다. 우육면 한 사발에 크어어억하고 감탄사를 내뱉은 흑도 문파 수장은 ‘이건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면서 자신의 패배를 인정합니다.
보기 드문 장르에 클리셰 활용, 그리고 주인공의 능력, 음식에 대한 묘사까지 훌륭한 소설입니다. 앞으로의 전망이 주목됩니다.
훌륭한 무협 - 요리 소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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