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제 버전 삼국지를 처음 하였을 때의 설렘.

선독점 삼국지 : 슬기로운 병영 생활

글

조작가R

사실 대체역사 판에서 삼국지는 닳고 닳은 소재입니다. 

삼국지는 수백년동안 읽혀온 불후의 명작이고, 역사를 몰라도 유비 관우 장비의 캐릭터성은 모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흥미를 끌기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장점 때문에 현재 삼국지는 가장 식상한 대체역사물 소재 중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삼국지에 빠삭한 주인공의 환생, 천편 일률적인 인재수집. 그리고 생면부지의 땅에 환생한 현대인이 천통을 향해 달리는 경주마가 되어버리는.

이제 새로운 삼국지 대역물을 접해도 드는 느낌은 이미 수십번 클리어해본 코에이 삼국지 게임을 다시 켜는 기분이 들 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읽어보고 꽤나 신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생존이 우선이며, 삼국지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따지고 보면 20대 후반 위로는 삼국지 게임은 다 한번씩 해봤을테니 주인공의 삼국지 지식은 독자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지요.

그런 주인공이 말단 병졸부터 시작해서, 점점 군공을 세우고, 삼국지 세계의 장군이 되어가는 모습은 마치 코에이의 장수제 삼국지 작품을 처음 해봤을 때가 느껴졌습니다.

난세. 수많은 인간 군상이 존재하던 그 시대. 

그 난세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고민하고, 주변의 역사 인물들에게 배워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독자가 정말 후한 말의 난세를 체험할 수 있게 해주지 않나 싶습니다.

성장해가는 소년 만화 주인공의 처음을 보는 느낌.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느낄 수 있었다면 좋겠습니다.

[비유리]

아 한 발 늦었네요. 유료 5일 카운트다운 떠서 추천글 쓰려했는데요.
글 느낌은 소년만화라기보다 미생같은 회사물 느낌입니다.
주인공이 청년의 패기보다 중년의 신중함을 보여줍니다.
삼국지로 따지면 화려한 관우/장비 보다는 악진같이 국밥같이 든든한데 뭔가 능력은 떨어져보이는 느낌입니다.
대신 현대인 교양으로 내정과 지략에도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 글을 요약하면 현대인의 삼국지미생이라 할 수 있겠네요.
추천드립니다.

[우유콜라]

주인공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소년만화라는 단어를 썼는데, 미생이라는 표현도 좋은것 같습니다!

[존스미스2]

요즘 약간 군주 빌드업 하는거같아서 불안한건 있는듯 ㅋㅋ 만능형 주인공이다보니 보면서도 긴가민가.. 처음 설정 그대로 진행 했으면 좋겠네용 ㅎㅎ

[sh******..]

재밌습니다.

[훈훈포텐]

잼

[[탈퇴계정]]

지금까지 완독하면서 느낀점은요. 다른 대체역사 소설의 주인공들이 주로 역사지식이 해박한 지휘관으로 시작해서 삼국지 인물들을 수집하고 일어날 사건에 완벽하게 대비하면서 헤쳐나가는데 반해 이 소설의 주인공은 무력이 강한 것을 제외하고는 평범한 인물입니다. 그러기에 다른 소설의 통속적인 전개와 다르게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작중 분위기 또한 진중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