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분신이 세상을 지배한다

선독점 내 분신이 거물이 되어간다

글

실험샘플

이 작품은 작가님 필력이 좋아 글이 잘 읽히는 괜찮은 작품입니다.

작품소개에 나와있듯 세계관은 ‘이세계’와 ‘지구’로 나뉘고, 분신이 차원을 넘나들면서 스토리가 번갈아 진행됩니다.

기본 설정은 20년전부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랜덤하게 이능을 각성하게 되고 수많은 차원 중 한 곳으로 차원이동 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건을 충족하게 되면 다시 지구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세계에서 살아남는다면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구에는 다른 여러 차원에서 이능을 발달시켜 살아 돌아온 능력자(?)들이 있고, 그 중엔 이능의 힘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빌런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 소설엔 다른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몬스터나 던전이 지구엔 없어 그들의 넘치는 힘을 발산할 곳이 없기 때문이죠.

주인공(이라기 보단 본체)은 빌런에 의한 불의의 사고로 집밖에 나가는 걸 두려워하는 일종의 방구석폐인입니다. 그렇다고 성격이 찌질하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어느날 주인공도 이능을 각성해서 분신들(이라기 보단 주인공들)을 소환하는데 분신들이 강해져 거물이 되어갑니다.

한 아바타는 이세계에서 불사왕으로 거듭나 주신교단에게 악으로 규정돼 쫒기는 반면, 지구에서는 불사왕이 아닌 자경단(?)으로서 트라우마의 원인인 빌런들을 잡습니다.

그런 활동으로 인해 정부 및 민간 협회의 주목을 받는 데다 사고의 내막이 드러나면서 스케일도 커지고 왜 프롤로그에 그런 장면이 연출되었는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죠.

주신교단이 불사왕을 쫓는다 했는데 그 교단엔 성기사인 아바타도 있습니다. 때문에 교단 입장에서는 불사왕에게 모든 정보가 넘어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옵니다.

작품소개처럼 본의 아니게 점점 세상의 흑막이 되어가는 것이죠.

이 외에도 여러 아바타들이 등장하는데 각자 역할이 있고, 또 본체는 하나이지만 페르소나로 인해 캐릭터들(분신)마다 개성이 부여되어 상호 간의 시너지가 볼 만한 것 같습니다.

***

제 감상평은 컨셉이 참신하고 이세계와 지구 어느 것 하나 지루한 게 없고 재밌습니다. 두 세계를 동시에 그려내려면 어느 하나가 흐트러지거나 재미없을 수도 있는데 설정 오류도 안보이고 재밌게 감상하실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오히려 설정을 사실적으로 그럴싸하게 잘 그려내서 그 설정에 발목 잡히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네요.

고구마 없고, 성장형 먼치킨 착각물로 보입니다.(착각물 만세)

전개도 늘어지는거 없이 빠르고 시원시원하게 진행됩니다. 전투씬은 작가님이 직접 언급했는데 빠른 스토리 진행을 위해 일부러 불필요한 분량 다 잘라서 표현한다는 군요.

전체적인 스토리 구성과 짜임새(빌드업)가 좋아서 이게 떡밥인가.. 하고 생각되는게 있는데 어떻게 진행될지 몹시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게 작가님의 첫 작품이라는 것에 놀랐습니다. 글도 잘 쓰고 너무 재밌어서 전작이 궁금했는데 첫 작품이랍니다. 필명이 실험샘플이어서 뭔가 있을 줄 알았더니 아니네요.(아쉽)

첫 작품인데 이정도 필력이라니 대단합니다.

작가님도 댓글보면서 스토리 갈아엎고 하시는 거 같던데 초반에 읽기 중단하신 분이 계시면 지금 스토리 많이 진행됐으니 다시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작가님 덕분에 좋은 작품 잘 보고 있으니 완결까지 건필하세요.

[우파루파루]

재미있고 괜찮습니다. 근데 주인공 본체가 생각보다 조금 답답한 느낌도 있지만.. 그건 사람마다 느끼는게 달라지는 부분이라서 괜찮을 듯 합니다. 본체는 머리가 그렇게 좋은 거 같지는 않습니다. 근데 점점 똑똑해지더군요. 분신들은 그냥 뛰어납니다.. 분신이 본체보다 많이 우월한 것 같은데..

[세상의아침]

가벼운 먼치키 싫어하는데도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글. 분신들의 각자의 능력이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