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면 한국인 반고흐의 회귀물

독점 천재는 얼굴 없는 거장이 되었다

글

뺀치

주인공의 아버지는 이름없는 미술가였습니다.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사후에도 재조명받는일 따윈 없는 그런 작가요.

주인공이 어릴때 가족들을 힘들게하다가 빚만 남기고 먼저 세상을 떠났기에, 주인공과 어머니는 미술이라고하면 가까워질 수 없는 거리감과 증오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그저 먹고살기 위한 진로를 선택해 무난한 삶을 이루려했죠.

하지만 어느날 어머니가 차마 버리지 못한 아버지의 유작을 발견합니다.

어머니의 젊은날이 그려진 그 그림에서 주인공은 처음으로 아버지가 진정 바라고 쫓던 것이 무엇인지 공감합니다.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미술의 꿈을 쫓아 나선 주인공. 하지만 세상은 뒤늦은자에겐 너무 가혹한 것이라. 결국 아버지의 전철을 뒤따릅니다.

이 소설은 그런 주인공이 유령으로 눈을뜨며 시작됩니다.

세상을 둘러보고, 자신이 쫓던 것이 무엇인지 직면하죠. 그리고 마지막 순간. 어머니의 노력으로 재조명받은 본인의 전시회를 보게됩니다.

사후에서야 거장으로 인정받게된 자신의 모습을요.

주인공은 이제 유령의 방황을 그만두고 젊은 날의 본인이 되어 눈을 뜹니다. 그러고는 정말 본인이 원하던 것을 이젠 확신을 가지고 따라나서죠.

솔직히 회귀한 천재물은 꽤 흔합니다.

단지 그런 작품은 대다수 천재를 표현하기가 너무 힘들고,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할 뿐더러 핵심 소재보고 유입됐는데 본질이 흐려지기 십상이죠.

그런데 이 소설은 아직까지 그런 하차요소를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앞으로 더 진행되면 어찌될지 불안불안한 요소가 보이긴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그저 재밌습니다.

또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이전 생에 제대로 인정받아본적이 없으니 나타나는 기만질과 고민도 꽤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인정받지 못한채 죽어봤으니 불안함이란 언제나 함께하는게 당연할테니까요.

그래도 주인공의 가치를 알아보는 이들의 따뜻한 도움과 적절한 동기부여가 주인공을 계속 나아가게 합니다.

소재가 취향이시라면 무조건, 아니시더라도 찍먹정도는 충분히 추천할 수 있겠다 싶어서 추천해봅니다. 츄라이츄라이!

[금기린]

재미있네요

[suzan]

퇴고를 안 하고 올리시나... 중간중간 흐름이 부자연스럽거나 뚝뚝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여러번 있다가 11화에서는 아예 수정 전 내용이 남았거나 담임이 설득하는 부분이 통째로 빠졌거나 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