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물 볼때마다 공손찬의 롤은 항상 대동소이합니다
강력한 백마의종을 갖고있는 기마병 원툴
결국 주인공이나 원소세력에게 쭈그러지는 루저
항상 공손찬의 이프 버전은 볼 수 없나 궁금했는데
이소설에서 평소 느끼던 갈증이 해소되려나 봅니다
그것도 기대이상으로 아주 초특급 일급수인듯 합니다
공손찬이 왜 잘나갔고 왜 망할수밖에 없었는지
작가님이 날카롭게 파헤치고 그 자리에 주인공을 들여놓았습니다
주인공은 공손찬의 후계자 소년 공손속으로 빙의한 현대인
게임요소가 있습니다
주인공이 인물들의 인정을 받을때마다 특기를 하나씩 뺏어옵니다
특기 뺏어오기라는 이 뽕맛과 변수가 이 작품의 전개를 변화무쌍하게 만드는 듯 합니다.
주인공은 인재에 집착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재찾기 원툴인 소설이 아닙니다
그래서 재밌지 않나 싶습니다
틀에박힌 인연으로 대충 만나서 영입시늉해주고 벼수확하듯 인재를 수확하는 천편일률적 전개는 확실히 아닙니다
일단 공손찬이란 인간이 이미 있는 인재도 도망가게 만드는 인재활용도 폐급 스펙이라 주인공이 아버지 단점을 극복해나가는 재미가 있고
조운 등과 의외의 에피소드로 흥미롭게 엮입니다
작가님이 노련하신 걸 최근 노숙 전개에서도 느낍니다.
스포는 자제되어야겠지만
모두가 예상한데서 살짝만 비틀어도 굉장히 글이 맛있어지더군요
이런 필력과 정성으로 쭉 완주할 수 있다면 괜찮은 삼국지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힘주지 않는 적당히 가벼운 분위기인데 또 그 시대의 인물 묘사는 가볍지 않습니다
시작은 공손찬 일가의 신선한 스타팅에서 느끼는 얄팍한 흥미로 시작헸다가
파워풀한 전개에서 느끼는 깊이있는 기대감으로 바뀌는데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군주물을 좋아하시는 분
게임요소가 크게 거슬리지 않는 분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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