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심미까.
유료화 직전에 몰아보다가 작가님 필력에 비해 선작수가 너무 안 조타... 싶으면 오지랖이 근질거리고 안타까움에 눙물이 눈앞을 가리는 추천쟁이가 또 와뜸미다. (울 주인공 말투 따라한 건데 뒤로가기하지말아조요....ㅠㅠ)
주인공은 전생에 임진왜란에서 활약하던 장군님이십니다(원균아님). 파란만장한 애국자의 길을 가시다 장렬히 산화하신 그 굴곡의 여정을... 환생한 귀염뽀쨕 네쨜 애긔의 몸으로 다시 선보이게 되셨다... 이 말입니다.
전생에 유배당한 선비 집안 출신인데다 장군으로 40년 넘게 사시다보니 이리보고 조리봐도 애긔꼰대지만... 다행히 유교탈레반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선비기질이 주인공의 개성을 독특하게 세웠으니... 바로 사극의 왕자! 이름하야 국민세손으로 거듭나게 되었지 뭡니까.
과하게 어른스러운 탓에 애교를 부릴 줄 알아야 시청률에 도움이 되는 현대물엔 캐스팅되지 않는 단점이 앞으로 어떻게 다듬어질 것인지 호기심이 왕창 돋는 울 10선비 주인공...(제가 한 말 아니고요, 작중에 나오고요, 욕 절대 아니고요....;)
전생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는데요. 주인공만 그들을 알아봅니다.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적대감은 오로지 주인공 혼자만의 몫인 것이지요. 그 점이 살짝 처지던 전개에 적절한 감미료로 추가되어 맛깔나게 몰입하게 됩니다.
저는 이전의 배우물 추천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0살부터 슈퍼스타를 진짜 진짜 좋아합니다. 작중작 제일 맛집도 그 작품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외에도 아기부터 시작하는 연예계 생활. 아역부터 월드스타. 이렇게 아역배우물의 삼대장이라고 생각하는 독자인데요. 그런 제 눈에도 이 작품은 심상치가 않습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어떻게 주인공에게 갈등을 주고 시련을 줄 것이냐, 히로인은 나올 것이냐 아니면 불초소생의 소원대로 노맨스로 갈 것이냐... 이런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유료화는 따라갈만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중간중간 과하게 시간을 스킵한 게 갸우뚱거리긴 한데, 일단 유치함이 없어서 좋았거든요. 쓸데없이 악의를 가지거나 빨대꽂는 친인척, 가족이 없어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것도 좋았고요.
통장이 텅장이시라면 서둘러서 무료화만이라도 보십시오.
p.s 작가님. 제 생각에는 이 작품은 네이버보다는 리디나 카카페에 먼저 런칭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문피아가 매니지라면 어쩔 수 없이 네이버에 먼저 풀리겠지만... 아역배우물이 훨씬 인기있는 곳은 앞의 두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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