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공무원 시험 합격은 애드립이라 하였습니다.

선독점 애드립의 신

글

서촌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또한 애드립이지요~

인생은 시험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시험합격에서 애드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애드립은 무엇이냐~

유연한 사고이며, 번뜩이는 재치의 총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근간은 바로 “합격” 입니다.

“합격”의 반댓말은 “불합격”이죠.

사회통념상 불합격은 실패를 뜻하고, 나아가 낙오를 뜻하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소위 말하는 사이코패스와 일치하지만, 범죄를 일으킨 이력은 설정 상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다만, 그의 삶이 녹록해 보지이지는 않습니다.

인간은 공감능력이 없는 이를 기피하기 마련이고, 이런 이들은 사회로부터 낙오 또는 격리대상이 되기 마련이니까요.

그런 그에게 애드립의 신이 강림하여 능력을 줍니다.

발동 조건은 호러무비 스크림에 나오는 악당의 마스크 같은 표정을 지을 것.

그것만으로 그 표정을 보는 이의 심상을 복사해 필요할 때 꺼내어 쓸 수 있게 되죠.

그리고 그의 인생은 180도 변해버립니다.

폭망작가의 눈에 들어 드라마 오디션에 합격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인생의 시험을 합격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찬란한 필모구라피를 쌓아가는 주인공의 여정은 곧 “햅격” 그 잡채죠.

물론 한계는 있습니다.

착각물이 가지는 특징인 억지스러운 전개와 주인공의 먼지같은 행동에도 광신도마냥 눈이 뒤집혀 찬양해 대는 주변인들의 행태는 철 지난 꽁트의 단면을 보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볼만합니다.

무료니까요!!!!!

그리고 74편의 넉넉한 볼륨은 쌍팔년도 국밥 이상의 든든함을 자랑합니다.

우리는 불합격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 고개를 들어 햅격의 아이콘 태규를 지켜봐 줍시다.

햅격이 고픈 이들이라면 클릭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