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제목은 작품 소개글에서 가져왔습니다. 진짜인지 아닌지 궁금해지는 섬뜩한 문구네요.
작품 제목에서 보다시피 사이버펑크 세계의 퇴마사 주인공 이야깁니다.
회빙환 없고 밑바닥에서 시작도 아닌 자리잡고 열심히 일하는 중산층 주인공 입니다.
마법도 주술도 소드마스터도 존재하는 흔한? 사이버펑크 세계이지만 몇가지 특색이 있습니다.
작품 속에서 영체라고 칭하는 귀신이 흔하고 그래서 보통 사펑세계의 해결사 또는 용병의 위치를 퇴마사가 대신합니다. 또한 브로커, 수상한 바텐더, 용병 사무소 대신 꽤나 합법적인 퇴마 사무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펑 세계에서 존재하는 구역 제도에도 차이점이 있습니다. 보통 중심지로 갈수록 상위 구역이고 외곽으로 갈수록 하위 구역이란 설정이 보편적인데요, 이 작품에선 위로 갈수록 상위 구역입니다. 대기오염이 심각해서 지면에 가까울수록 가라앉은 스모그와 오염물질이 가득하기 때문이죠. 초고층에서 태어나 고산병에 걸리지 않는 체질만이 진짜 상류층이라는 얘기도 작중에서나오고요.
작품 줄거리는 그냥 주인공이 퇴마 의뢰를 받아 의뢰 수행하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이 평범한 퇴마사가 아니라고 주변 인물(사무소 주인 무녀) 통해서 나오긴 하지만 아직 뭔가 드러난 것은 없어요.
첫 의뢰에서 주인공이 웬 영체를 하나 주워서 귀신스승의 가르침으로 성장하는 그런 흔한 스토리겠거니 했지만 존재감이나 비중이 많이 적어요. 어떻게 활용될지 짐작이 잘 안가네요. 아직은 두루뭉실하니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진 않은 느낌입니다.
후루룩 읽히는 글이에요. 힐링물까진 아니지만 슴슴하니 자극적이진 않습니다. 소재 특성으로(사펑 세계관, 영체) 인한 씁쓸하고 찝찝한 부분들도 좋았습니다.
엄청난 명작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읽힌다는 면에서 평작 이상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베스트에 올라오는 글들 중 취향이 아닌 글이 많아 아쉬웠는데 예상치 못하게 취향 맞는 글을 찾아 기쁘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심에 감사를 전하고, 일독을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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