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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에도 싹은 트는가

작성자
Lv.62 판테옴
작성
24.07.30 05:21
조회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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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유료

레몬탕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716,089
추천수 :
29,496


살아간다는 것이 무의미한 때가 있습니다. 분명 두 눈을 뜨고 두 구멍으로 숨을 쉼에도 사는 것이 아닌 순간이 있습니다.


때론 이렇게 살아간다는 순간이 느리게 스스로 목숨을 끊어가는 과정이 아닌지 생각하곤 합니다.



주인공 역시 그렇습니다. 중소기업의, 무가치하고 언제든 교체 가능한, 소모품이나 다름 없는 역할의 회사원으로 살고 있습니다. 가족에게는 먼 옛적에 버려졌고 친구라곤 직장 동료 하나가 전부.


일을 끝마치면 사육장같은 조그만 집으로 돌아가 불친절한 이웃들을 지나치고 가구라곤 몸 기댈 소파와 주워온 4인용 식탁, 냉장고가 전부인 방 안에서 맥주 한 캔을 따서 마십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되뇌이길, 나는 괜찮아.



다만 이렇게 끝나는 이야기는 너무 슬프지 않습니까?


어느날 주인공은 출신 보육원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됩니다. '위탁 부모'가 되어 달라는 부탁이었죠. '위탁 부모'란 입양되기 전까지 아이를 대신 길러주는 이들을 뜻합니다.


갑자기 떠안겨진 과일 바구니 하나. 그 안에는 몸을 뒤집지도 못하는 갓난아기가 눈을 반짝입니다.


그러나 아이의 발그레한 볼이 너무나도 귀여웠던 탓일지, 아니면 자신과 같이 버려진 아이에게서 스스로를 발견한 것인지 주인공은 아이의 진짜 부모가 되고자 마음먹습니다.


물론 혼자 겨우 먹고 살았던 회사원이 아이를 기르기란 쉽지 않습니다. 2시간마다 깨서 분유를 먹이거나 기저귀를 갈거나...


그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은 역시 돈이지요.


그러나 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가는 시간이 있다 했던가요. 주인공은 상식 밖의, 판타지적인 무언가를 통해 팍팍한 삶을 조금씩 개선해나갑니다.


힙겹고 고되고 위태롭지만 한 발자국 앞으로.


품에 안은 아이를 위해서.




개인적으로 최근 가장 감명깊게 읽고 있는 글입니다. 혹시라도 이야기가 중간에 멈추어 버릴까 두려워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추천글을 작성했습니다.


진행 속도가 느리지도 너무 생략하지도 않고 어디 하나 과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못 느낀 글입니다.

분명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되길 바랍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97 re******..
    작성일
    24.07.30 16:00
    No. 1

    가족이 필요한 이유를 알려주는 글인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뭐지?했는데 잔잔하니 흐르는 물처럼 흘러가는 전개가 참 좋네요
    덕분에 선작하고 몰두했습니다
    저도 추천이요^^

    찬성: 6 | 반대: 0

  • 작성자
    Lv.99 가난한마음
    작성일
    24.07.31 04:58
    No. 2

    대단한 글입니다. 마치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글이지요. 보통사람의 일상에 동화적 요소 한스푼을 더한?

    일단 묘사가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동화같은 점은 있지만 보통사람들의 일상이야기인데도 빠져들게 하지요. 그 묘사가 추천인의 글처럼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습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사람의 일상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대단히 까다롭습니다. 상황이나 대사가 조금만 어색해도 위화감이 들기 때문이죠. 보통 웹소설에서는 비현실적인 이야기 혹은 자극적인 내용을 씁니다. 야생짐승의 요리를 할 때 누린내를 숨기기 위해 향신료를 잔뜩 첨가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이 글은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힐링글을 보면 시골에 갔는데 기연을 얻어 엄청난 돈을 벌었다. 또는 대단한 사람들이 찾아와서 주인공을 떠받드는 내용, 아니면 맛있는 것을 만들어 먹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돈, 자기자랑, 맛있는 음식을 제외하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들 같습니다. 아니면 시골에서부터 영향력을 발휘해서 세상을 바꾸는 것을 힐링처럼 말하죠.

    이 글은 다릅니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자랑도 하지 않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작가의 생각으로 독자를 가르치려고 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런데도 재미있습니다. '어떻게 이런글을 쓸수 있을까?'하며 감탄하며 보고 있습니다.

    찬성: 8 | 반대: 1

  • 작성자
    Lv.9 Apfel
    작성일
    24.08.01 04:26
    No. 3

    이 추천글 보고 읽기 시작했고 방금 정주행 마쳤습니다. 작가님의 묘사와 서술만큼 판테옴님의 추천글도 정말 마음을 울리는 글이라고 느낍니다. 추천글 감사합니다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33 dlrauddb..
    작성일
    24.08.03 21:24
    No. 4

    이런 멋진 추천글이라니..bb 사실 그동안 추천글을 쓰고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역시 제가 추천글을 썼다면 나중에 부끄러워서 삭제했을거같아요 ㅋㅋ
    저는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때 나에게 쿠X 캐시 100% 적립의 기회가 온다면?! 이라는 상상을 했는데 저였다면 일단 핸드폰/노트북 같은 기기들을 사서 당근에 되팔고 그걸로 현금 만들어서 이사했을거같아요. 아니, 하다 못해 쫌쫌따리 스팸이라도 사서 되팔았을거같은데 주인공이 그런쪽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아서 그 부분이 정말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이런 사람이라서 주인공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그리고 장인의 재능이 주어졌지만 시한부라는 점이 이 잔잔한 소설에 긴장감을 주는것같아요. 힐링물이지만 쉽게쉽게 가지는 않는 점이 참 매력이랄까 ㅎㅎ
    그리고 사실 개인 취향적인면에서 아이가 주인공과 전혀 혈연이 아닌점, 특별한 능력이 있거나 귀엽거나 불쌍하지만 착한 아이라는 캐릭터성이 없는 그냥 정말 평범한 신생아라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힐링물 육아물을 좋아하지만 때때로 너무 과한 설정, 컨셉을 보면 이 아이는 정말 미끼용 캐릭터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거든요. 입양아인줄 알았는데 어떻게든 혈연으로 엮어버리는 설정을 보고나면 약간 기분이 이상하기도 해요. 그 모든 애정이 사실은 혈연이었기 때문이다 라고 몰아가는거같아서. 입양아는, 피가 섞이지 않으면 그게 그렇게 큰일인가요? 또 무언가 특별한 능력이 있거나 특출나게 귀엽거나, 하다못해 눈치 빠르고 싹싹하게 착한 아이여야만 사랑할 수 있나요? 소설 속 캐릭터이니 매력적인 모습으로 등장해야 하기에 이런저런 설정을 붙여둔건 이해하지만 가끔 너무 과한걸 보면 아이가 아니라 아이 모양 캐릭터라는 느낌이 들어 거북해질때가 있어요.
    능력있는 아기 캐릭터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건 아니에요. 당장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도 다들 귀여운 캐릭터성이 살아있고 능력치도 좋고 할거 다하고 그러니까요 ㅋㅋ 뭐랄까, 아 이건 정말 도구적인 캐릭터에 불과하구나.. 싶을때? 설명하기 좀 어렵네요..
    아무튼 그런 점에서 그냥 좀 잘 자고, 잘 먹고, 얌전한 아기일 뿐인 루카가 참 맘 편히 귀엽고 좋았어요. 정말 조카같은 느낌이라서요. 침도 뚝뚝 흘리고 머리카락 쭉쭉 잡아당기고 빨고 옹알이는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그냥 보기만 해도 귀여운 아기가 제 옆에 있는 기분? 잠깐씩 나와서 옹알이하고 배밀이 하는데 너무 귀여워서 함박웃음 지으며 보고있어요 ㅎㅎㅎ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64 미노리네
    작성일
    24.08.04 18:17
    No. 5

    볼때마다 힐링되는 좋은 글입니다. 매번 똑같은 헌터물, 회귀물, 탑 등반 물만 보다가 일상생활물을 재밌게 올려주는 글이라 더 돋보이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아예 고난에 찌든 현실만이 아니라 환타지 요소가 한스푼담겨서 지루하지도 않고 재미납니다. 물론 가장 큰 비중은 루카지요.
    루카 보고 싶으니까 연참합시다. 작가님

    찬성: 6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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