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대한 눈높이가 한층 더 높아진 느낌입니다
다른 대역물에 비해서 훨씬 깊이 있는 경제사 지식이
작품의 밀도를 높여줍니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경제라는 게 참 흥미롭고
예측이 되지 않는 전개가 흡입력을 높여줍니다
작가님께도 조언을 드리고 싶은데요
"전국의 물가를 지역별로 공시해서 상업 성장을 유도한다"
라는 개념이 굉장히 신선했지만
한편으로는 전근대 시절에 이런 정보가 오가려면
어느 정도의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바로 우편의 등장이었죠
소수의 상위계층만이 누리던 정보를
폭 넓은 계층에서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철도, 우편, 통신이
발전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전개에서 우정국(우체국)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선에서 우체국이 처음 설립된 건 1884년이었으나,
갑신정변의 영향으로 실질적으로 우편업무가 개시된 것은
갑오경장 때였던 1894년이었습니다.
이를 주인공이 빨리 캐치해서 쿠팡같은 로켓배송은 안될지라도
근대적인 물류체계를 갖추는 전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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