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불완전하기때문에 완전함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함에 대해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장르소설를 읽는걸지도 모르죠
이 소설은 한없이 신에 가까운, 한없이 완전함에 가까운 자를 잘 묘사한 소설입니다.
제가 읽은 소설의 상당수는 절대자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당연할수도 있는것이 현실에 절대자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막연함에 의존할수밖에 없고 절대자라고 하기엔 결함이 많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종종 묘사되곤 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헤르메스는 절대자란 존재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욕망(돈,권력,힘 등등)을 다 움켜진 듯한 주인공의 모습을 유치하지 않게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지에 가깝고 전능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화끈하게 사건을 전개하면서 글속으로 독자를 깊게 끌어당깁니다. 이러한 몰입도는 나 자신이 절대자가 된듯한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모든걸 가졌지만 주인공 강철수에겐 단 하나가 부족합니다. 그걸 찾기위한 절대자의 욕망을 그린 작품이 헤르메스입니다. 절대자가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며, 자신의 의지를 어떻게 관철시키는가를 보는 과정에서 분명 카타르시스를 느끼실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전 강철신검님 소설을 보면서 느끼는점이 많았습니다. 작가의 사상과 지식을 강요하시는 분은 아닙니다. 그러나 글 곳곳에서 보여지는 통찰력과 바라보는 관점의 다양성은 저의 사상을 확대시켰습니다. 파워풀한 글쓰기도 매력적입니다. 글이란 도구로 독자를 매료시키고 설득시키는 힘있는 글을 보여주십니다. 제가 글을 쓴다면 이렇게 쓰고싶을정도로요
매일연재는 아니지만 한편 한편 분량이 다른 유료작품의 2배에 가까울 정도로 정성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강철신검님 작품 중 기승전결이 가장 잘 드러나있는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모두에게 추천해드리고싶네요
PS: 이전에 1부 완결된 작품을 리메이크하고있는 작품입니다. 그렇기때문에 2부격인 안드로메다라는 작품이 존재하며 이미 완결되었습니다. 관심있으신분은 병행해서 읽는것도 색다른 재미를 가져다주리라 확신합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감상문임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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